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부결될 경우 재파업에 나서겠다고 호언장담하던 MBC 노조가 아직까지 파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을 지지하는 일반시민이라며 MBC 앞 1인 시위소식 등을 전하고 있다.
노조는 23일 MBC 노조 공식 트위터(@saveourmbc)에 “참다못한 시민 한 분이 사흘째 MBC 앞에서 일인시위 중입니다”라며 “"MBC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아무 일 없다는 듯 넘어가는 세상에 분노 한다" "나라도 시작하면 한명 두 명 늘지 않겠는가"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적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는 한 여성의 사진을 올렸다.
노조는 또 “MBC앞 홀로 일인시위 나오신 개념시민께서 준비하신 '분노의 뽁뽁이'^^ 이 분은 일터가 구기동이라 김재철이 술 먹는 것도 바로 옆에서 본 적이 있다고 하네요”라며 “김재철out까지 계속 나오시겠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노조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속에서 이 여성은 ‘퇴진 김재철’이라고 쓰인 푯말을 들고 있다.
노조를 지지한다며 갑자기 등장한 ‘개념시민’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9월 김 사장이 업무 보고차 들른 방문진 건물 앞에서 한 남성이 김 사장 퇴진 후 생활비에 보태라며 저금통을 들고 돌발행동을 한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해 폴리뷰 박한명 편집국장은 “뻔히 보이는 얄팍한 설정에 웃음만 나온다”면서 “노조가 칭찬하는 그 개념시민은 구기동에서 김 사장이 술 먹을 때 바로 그 옆에 앉아 있던 나는 못 봤는지 정말로 궁금하다”며 비꼬았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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