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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안철수 효과는 無, 文의 朴 역전 힘들다”

양 회장, 9일 채널A 뉴스특보, MBN 뉴스와이드, 정운갑 집중분석 연달아 출연

18대 대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이 9일 각 종편사의 대표적 간판 시사프로그램에서 정치평론가들과 함께 대선전망과 토론을 이어가며 대선열기를 바짝 달아오르게 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가 대선 막판 최대 세몰이를 한 주말에 이어 내일 있을 2차 토론회 준비에 들어간 이날 양 회장은, 종편 4개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해 안철수 효과와 영향력, 막판 대선변수 등에 대해 짚었다.

먼저 채널A 뉴스특보에서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및 박상병 정치평론가와 함께 출연해 대선판세에 대해 분석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거국내각 구성발표와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의 국정쇄신정책회의 발표, 김종인 위원장의 캠프 복귀 등에 대한 전반적 소감과 평가를 내렸다.

양 회장은 “김종인 위원장이 박 후보만큼은 경제민주화 의지가 투철한 사람 없다고 얘기한 부분은 내일 있을 토론회에서의 파상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박 후보가 주장하는 경제민주화는 성장과 경제민주화를 같이 수용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김 위원장의 회견은 내일 그것이 부상할 것을 대비하고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안대희 위원장의 정치쇄신정책 발표에 대해서도 “박 후보의 정치쇄신은 안풍, 안 전 후보의 새정치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앞선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평론가는 “문 후보의 거국내각은 나름대로 진전된 안을 말한 것으로 야권지지자들을 결속시키고자 확실히 메시지를 던진 것이고, 박 후보측 김 위원장은 혹시 모를 내일 야당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안 위원장의 국정쇄신정책회의 이것도 새누리당이 정치쇄신에 있어 야당에 밀리지 않겠다는 것으로, 정책적 신뢰감을 주기 위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김 위원장은 경제전문가이지만 정치적 감각도 예민한 분으로 중요한 시점에서 참여했다”며 “안 위원장 얘기는 여야 넘나드는 국정쇄신 하겠다는 것으로 바람직하다. 어떤 계기로 했든 여야가 이런 방향으로 경쟁한다는 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각 후보의 서울 대규모 유세, 이른바 ‘광화문 대첩’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특히 이번 대선 프레임을 박 후보측은 민생대 정치공학세력으로, 문 후보는 과거세력 대 미래세력으로 규정지은 점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

김 원장은 “과거엔 성장 대 분배, 평화 대 안보 이런식으로 서로 다른 가치였지만 지금은 미래 변화, 민생이 중요하다는 것을 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주장은 비슷하다”며 “그런데 과연 그 주장을 할 자격이 있느냐는 점에서 서로 공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문 후보가 특권세력 대 어떤 세력이라는 식으로 구도를 잡는데 그 프레임 자체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며 “박 후보는 과거 대통령 자녀로서 살아왔다는 것에 비해 자신은 어렵게 서민으로 살아왔다는 이런 유형의 형태의 프레임은 신경을 써야 한다. 성장 배경과 가난, 계층적이고 대립적인 구도, 이런 선거공학적 틀은 대한민국 국민을 분열시킨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 평론가는 “나는 양쪽의 프레임 모두 마음에 안든다”며 “프레임 전쟁의 승패는 국민들이 얼마나 공감하느냐에 달린 것인데 민주당의 과거대 미래란 프레임은 너무 늦었고, 새누리당의 국민통합대 친노라는 프레임도, 그렇다면 새누리당 통합은 괜찮은가, 구태인물이 굉장히 많다. 여기저기서 오신 분들 모아 통합이라고 주장하는 데 공감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유세연설과 인물 면면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김 원장은 “문 후보가 기존 민주당진영, 새정치 바라는 시민사회세력, 합리적 보수세력을 포용해 간다면 그런 사람들을 찬조연설자로 내세웠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새누리당도 김경재, 김성주, 김중태씨 등 기존 자신 세력이 아닌 사람을 내세웠지만 그럼에도 기득권세력, 과거세력이란 이미지를 주어 100%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양 회장은 “박 후보측 연설 내용이 나았다”며 “민주통합당측 면면을 보면 문성근, 소위 친노프레임이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친노적 측면을 가장 표출하고 대표성을 지닌 사람들이 나왔다.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면 새누리당은 김중태, 김지하씨 이렇게 과거 피해 받았던 분들이 나와 그 시대의 아픔을 공유하고자 하는 박 후보가 노력했다는 점에서 평가해줄만하다”며 “양쪽을 보면 한쪽은 시대성 극복의 의지가 보이고 한쪽은 공세 위주의 의지가 보였다. 민주당은 선거공학적이고 새누리당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좀 더 고차원적 차원의 노력이었다”고 비교했다.

박 평론가는 “노무현을 뛰어넘는 문재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민주당의 미스”라면서도 “그러나 1차인혁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김중태씨의 경우도 연설을 보면 상대 후보를 극단적으로 비난하는 네가티브로 국민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에 양 회장은 “새누리당이 더 낫다는 것은 프레임 짤 때 연설원들 자질, 과제문제, 격식에 맞는 시대적 요청 선별을 잘했다는 의미”라며 “민주당은 오히려 공격받는 친노 상징적 존재들을 가져다 전면에 내세워 친노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두는 격이 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기존 새누리당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서 잘했다 할 수 있겠지만 어제 발언 중 상당수는 시대착오적으로 오히려 민주당 공세를 정당화시켜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양영태 “아름다운 단일화는 없다, 막판 역전 힘들어” 배종찬 “가능성 남아 있어 단정은 일러”

양 회장은 이날 MBN 뉴스와이드1, 2부와 정운갑의 집중분석에도 연달아 출연했다. 1부에서는 박상병 평론가,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대표와 함께 대선판세를 분석했다.

먼저 박 평론가는 문-안 연대의 부산 공동유세에 “안 전 후보가 동참해 부담스러운 점을 해소했고, 그 바람을 서울까지 끌어올리고 경기도로 확산시키는 것이 남았다”며 “다만 문 후보가 이제 10일 남은 시점에서 국민들에게 공약 내용을 구체화시켜야 한다. 두루뭉술한 얘기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김 부회장은 “문 후보는 야권 주인공으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오늘 거국내각이란 표현도 전시체제 등 국가비상상태에서 하는 것으로 논리적으로 거국내각 파트너는 새누리당이 된다. 안 전 후보와 시민캠프를 아우르기 위해 자기세력 통합하는 것을 거국내각이라는 정치적 레토릭을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도 “거국내각은 위기일 때 작동하는 메카니즘이다. 연설 등 내용을 보면 전부 문재인 정권 만들어내기 위해 자기편, 그룹을 아우르는 것인데 거국내각 표현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며 “국민통합 위해 설령 반대했더라도 모두 수용해서 평화롭게 정권 방향 틀겠다고 얘기해야 한다. 10일 밖에 안 남았는데 워딩을 정확히 해야지, 그런 식으로는 지지 얻기 힘들다. 국민은 어리석은 것 같지만 수준이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측이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루었느냐 아니냐에 대한 평가와 안 전 후보의 지지로 인한 막판 역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짚었다. 김 부회장은 “단일화 당사자인 안 전 후보 말만 봐도 아름다운 단일화가 아니고 그 과장에서도 향기가 나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했고, 박 평론가는 “안철수를 지지했던 열혈정치개혁세력이 좌절한 부분을 무시하면 안 된다. 그분들이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양심상 아름다운 단일화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 회장은 “아름다운 단일화가 아니란 것은 안 전 후보의 워딩과 그동안 그가 보여준 과정이 아름다웠는가를 보면 안다”며 “울컥하고 사퇴하고 잠행하고 해단식하고 다시 잠행하고 문 후보가 찾아가고 또 잠행하고 며칠 전에서야 등판하는 이런 과정이 아름답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고, 배 대표는 “결론적으로 아름다운 모습 연출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야권지지층 입장에서도 볼 필요가 있다. 야권지지층도 답답하고 실망스럽겠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문 후보를 안 전 후보가 도와주는 모습은 야권층에서 바람직하고 원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역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 회장과 박 평론가, 김 부회장이 “힘들다”고 내다봤고, 배 대표만이 “아직 단정하긴 이르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도와주면서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고 했다.

양영태 “문 후보 거국내각, 권력 배분으로 비춰져” 윤희웅 “대중파괴력에 의문”

양 회장은 이어진 4시 MBN 뉴스와이드2부에서는 최창렬 용인대 교수, 송대성 세종연구소장,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과 함께 토론에 나섰다.

양 회장은 앞선 시간에 이어 문 후보의 거국내각구성 발표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면서 “문 후보를 둘러싼 블록에게 권력 배분하겠다는 식으로 비춰진다”며 “진정한 의미의 거국내각이라 할 수 없고, 폭발적으로 하려면 국가통합, 국민통합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고, 윤 실장은 “보수진영에 대항하는 의미에서 하는 것인데 대중파괴력에서 의문이 든다. 민주당의 좋지 못한 기억 떠올리는 측면도 있다”며 “안 전 후보가 여러 세력들 중에 포함되는 한 명이 될 수 있다. 거국내각 하는 데 안 전 후보가 그 중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의미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지율 상승 동력이 약화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효과가 있느냐는 측면에서 패널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양 회장과 송 소장은 효과가 없다고 했고, 최 교수는 “이기기 위해선 안 전 후보가 투표독려하고 문-안 연대가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보고, 여전히 영향력이 충분히 남아 있다”고 반박했다. 윤 실장도 “초대형 태풍 급에서 상당부분 위력이 약화됐지만, 그럼에도 변수로서 남아 있다”고 했다.

북한의 로켓발사가 대선에 끼칠 영향을 분석 하는 대목에서 최 교수는 “19일 대선 전이냐 후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판단이 어렵다”고 말한 반면 윤 실장은 “북한 변수는 꾸준히 영향을 끼쳐왔다고 봐야 한다”며 “보수 성향 유권자에게 투표하게 하는 요인으로 강하게 작용할 수 있어 영향력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소장은 “북풍은 선거철 대남전략 중 하나로 선거철에서 남한을 공략하는 전략전술”이라며 “영향 있다 없다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때로는 역풍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양 회장은 “북한이 도발했는데 우리가 적절히 응전하지 못할 때 여권 지지율은 하락한다. 천안함 폭침 같은 경우 강경하게 현 정부가 때렸다면 2030세대도 애국심을 발휘하고 우경화 되어 여권이 유리하다”며 “이번엔 미사일 발사에 국제적 압박이 심해 북한에서 정치적 변수로 사용하는 것을 상당히 숙고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젊은 그들’ 이준석, 안상현 팽팽한 맞대결 이어진 정운갑의 집중분석

이어진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간에는 양 회장과 박상병 평론가가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민주통합당 안상현 전 부대변인과 함께 불꽃 튀는 토론 전을 벌였다. 역시 대선판세 분석과 안철수 효과, TV토론 등 토론 내용은 비슷했지만 이 방송에선 이 전 비대위원과 안 전 부대변인 간에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사뭇 긴장감이 돌았다.

특히 안 전 후보의 유세지원에 대해 이 전 비대위원은 젊은층 민심을 전하며 “이전까진 문 후보와 다른 모습 보였다가 명확한 해명 없이 안 전 후보와 압축되는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잘 풀어나가느냐가 젊은층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마치 이혼한 다음 별 다른 개선 상황이 없음에도 우선 같이 살아보자 하는 것처럼 젊은층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한 반면, 안 전 부대변인은 “이혼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선거공조가 아니라 국민연대다. 지금 안전 후보 문재인 후보는 차이점도 있었지만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연대가 이뤄진 것”이라고 날선 반박에 나섰다.



또 안 전 부대변인은 “이인제, 이회창 심지어 한화갑 구태정치인만 잡다하게 모아놓은 거 아니냐”며 쏘아붙였고, 이 전 비대위원은 “이인제 전 대표, 한화갑 전 대표는 박 후보와 간극을 드러낸 적이 없다”며 우회적으로 문 후보와 안 전 후보 간의 차이를 부각시켰다.

이 밖에도 수도권 민심, PK지역 민심, 광화문 대첩,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분석과 예측,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MB없는 선거가 된 이번 대선의 특이점으로 꼽힌 가운데 박 평론가는 “아무리 박 후보에 책임이 있다고 말해도 통하지 않는 상황으로, 박 후보에 아주 유리하고 민주당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라고 했고, 양 회장은 “박 후보가 4년여를 현 정부 대척점에 서 있었다”며 “세종시 수정안 반대, 미디어법 등 전부 저지시킨 사람이 박 후보로 정부 정책과 반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야당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문 후보측의 정권심판론이 먹히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집권당 대통령이 탈당을 안한 적이 없는데 새누리당은 책임정당으로서 현 정부의 공과를 다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한 반면, 안 전 부대변인은 “안철수 정신 이어가겠다면서 안 전 후보가 민주당 지지하니 비판하고 나오는게 새누리당”이라며 “현 정부 잘못한 걸 인정하겠다지만 정말 그럴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김무성 선대본부장도 여성대통령 나와야 한다지만, 과거에 여자는 총리도 하면 안 된다고 했던 분으로, 그런 면에서 새누리당 진정성이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2차 TV토론에서 각 후보가 보완할 점에 대해서 박 평론가는 “박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공약과 관련해 충실히 설명하면 좋겠다, 박 후보가 상대를 비난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 전략 세팅을 잘해서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게 좋다”며 “문 후보는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파이팅도 필요하다. 또 경제민주화 이슈라면 새누리당을 압도하니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 회장은 “유사 공약이 대부분이니 아젠다를 내놓고 구체화 시켰으면 좋겠다”며 “체화시켜 가슴과 머릿속에서 이해가 되어서 밖으로 표현하는, 체화된 정책 표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투표율 예상을 해보라는 질문에 이 전 위원은 “젊은층의 투표율이 고조돼 왔다”며 “총선과 달리 이번 투표율은 올라갈 것 같다. 71%나 72% 정도 예상한다”고 했고, 안 전 부대변인은 “당일 날씨가 관건”이라며 “젊은층 열기가 올라가 많이 하면 70%는 충분히 넘는다. 77%가 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반면 양 회장은 “67~68%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박 평론가는 “십년 전에도 단일화 때문에 70% 약간 넘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덜하다. 68%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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