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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감사원 뻥카’에 이은 2탄 기사 “김재철이 욕했다”

근거도 출처도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는 ‘김재철 욕설’ 기사화해 억지 논란 일으키는 미디어오늘

언론노조 기관지 미디어오늘의 MBC 노조 측면 지원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앞서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의 주장을 전하며 감사원도 모르는 감사결과로 김 사장 퇴출을 압박했던 미디어오늘은 이번엔 김 사장이 방문진 이사에 욕설을 했다며 여론선동에 나섰다. 하지만 미디어오늘은 정작 김 사장이 욕을 했다는 주장의 근거도, 증거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

미디어오늘은 24일 <“김재철 사장, 방문진 이사에게 XXX 욕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작년 10월 방문진 임시 이사회에서 김 사장이 야당 이사에게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김재철 MBC 사장이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게 ‘XXX’라는 욕설을 퍼부었다는 증언이 23일 방문진 회의를 통해 나왔다.”며 “방문진 이사들의 전언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지난해 10월 16일, 한겨레의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보도 이후 열린 방문진 임시 이사회에서 방문진 야당 추천 이사에게 고성을 지르며 욕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작년 정수장학회와 MBC가 만나 지분 문제 등 업무회의를 한 내용을 보도했던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언급한 뒤 “방문진 이사들의 추궁이 계속되면서 방문진 야당 추천의 A이사와 김 사장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갔고, 그 과정에서 김 사장이 A 이사에게 ‘XXX’라고 했다는 것”이라며 “김 사장으로부터 욕설을 들은 A 이사는 ‘당시는 다른 사람들이 말리면서 소란스러웠던 탓에 직접 듣지 못했다’며 23일 여권 추천의 B이사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B이사는 이날 방문진 이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10월16일) 김 사장이 ‘XXX’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나도 그때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무도 못들은 김재철 사장 욕설, 혼자 들었다는 방문진 이사도 “노 코멘트”

김 사장이 욕설을 했다는 당사자는 정작 듣지도 못하고 다른 이사가 당사자에게 ‘김 사장이 당신 욕하더라’는 식의 보도를 한 것.

기사는 계속해서 “B 이사의 말은 방문진을 무시하는 김 사장의 태도를 문제 삼는 방문진 회의석상에서 나왔다”며 “B 이사는 이어 ‘김 사장이 난동을 부렸을 때 A 이사 개인과의 불화가 있었던 것처럼 외면하지 않았나. 잘못을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 그러니 김 사장이 오만방자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의 욕설은 B 이사만 들었고 다른 여권 추천 이사들도 B 이사의 말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기사에 따르면 여당 추천 C 이사는 "지난해 10월 열린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과 A이사 사이에 고성이 오간 것은 기억나지만 23일 간담회에서 B이사에게서 그런 얘길 들은 기억은 없다. B이사에게 직접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욕설을 들은 것으로 알려진 B이사는 24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욕설을 들은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동열 MBC 김재철 사장 비서실장은 "본인은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밝혔으며, MBC홍보실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기사를 요약해보면, 김 사장이 욕설을 한 당사자라는 야당측 A 이사는 자신이 직접 듣지도 못하고 여당 이사가 ‘그러더라’는 말을 흘린 것. 게다가 정작 다른 이사들은 아무도 못 들은 욕설을 혼자 들었다는 B 이사 역시 미디어오늘에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은 것이다.

결국 미디어오늘은 김재철 사장이 욕설을 했다는 사실 확인조차 할 수 없는데도 ‘카더라’식의 의미 없는 내용을 기사화 한 셈이다.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감사원도 모르는 감사결과가 나왔다고 설레발 친 기사에 이은, 속된 말로 ‘뻥카 기사 2탄’”이라며 “근거도 출처도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 기사로 여론작업을 해서 박근혜 당선인, 여당, 방문진, 여권 지지자들 등 총체적으로 김재철 사장을 교체하라는 압박전을 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다하다 안되니 이젠 ‘김재철이 누구 욕했데’ 가지고 여론전을 펴는 모습이 한편으론 안타까울 지경”이라며 “명색이 대한민국 언론인들의 집단을 대변한다는 기관지가 이런 찌라시 수준도 못되는 기사나 써 갈기고 있으니 우리 언론이 현 수준에 정체돼 있는 게 아닌가”라고 개탄했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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