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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끊고, 흥분하고, 의혹 단정 짓고...쾌도난마 박종진 ‘진행 논란’

채널A 쾌도난마 시청자게시판 “박종진 진행 문제 있다” 비판 일색

종편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원성이 잇따르고 있다.

박 앵커가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의혹들에 대해 단정 짓는 듯 얘기하거나 자신의 주관을 앞세워 초대된 패널보다도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거나 중간에 자주 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박 앵커가 박근혜 인수위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 논평을 많이 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는 박 앵커가 이념적으로 좌편향 된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것.

실제로 박 앵커는 지난 25일 방송에서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두 아들 병역 문제와 관련해 시종일관 자신의 부정적 견해를 밝히는 데에만 몰두했다.

이날 패널로 초대된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에게 김 후보자의 아들 병역 문제에 관한 질문을 해놓고 정작 “군대 안간 지도층이 훨씬 많다. 저는 군대 병장 3년 가서 젊음을 바쳤는데, 병역비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았나. 지도층 자녀일수록 그러면 안 되죠. 지도층 자녀인데 아들 둘이 체중미달, 통풍이라는 건데 이해가 좀 안가는 부분이 있죠”라며 “상식적으로 체중미달은 정말 못 먹은 사람인데, 그래도 사회지도층 자녀분인데 못 먹어 체중미달로 안 간게 국민정서에...”라고 양 회장의 답변도 막은 채 박 앵커 본인 주장만 계속 늘어놨다.

듣기에 따라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두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해 박 앵커가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비판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대목이었다.

양 회장이 “만약 그것이(병역의혹이) 사실이라면, 병역법상 신체검사할텐데 그 선에서 비리가 있다면...”이라고 말을 꺼내자마자 박 앵커는 또 말을 끊은 뒤 “그건 당연히 김용준 후보자 편에서 이해하면 당연한 거죠. 지금까지 면제받은 사람 보면 정당하지 않나요? 정당하죠. 아니,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병역면제 받았던 자료 보면 정당하지 않은 사람 어디 있나요. 의혹이 있는 거죠”라고 말했다.

사회지도층의 병역 자료일 경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할지라도 그 자체로 어떤 부정이나 의혹 등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양 회장이 다시 “체중 같은 경우는, 한 번에 검사하지 않고 3년에 걸쳐 3번 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그대로 유지 돼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믿어야죠.”라고 하자 박 앵커는 다시 “저는 솔직히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높으신 분이 아니었다면 모르지만 높으신 분이잖나, 높으신 분 자녀 아들 두 분이 전부 안 간 것에 대해서는... 저도 대학 나오고 친구도 있는데 많이들 (군대에) 안 갔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는 것이다. 뺄 때 다 군대에서 합리적으로 뺀다”며 냉소적인 시각을 보였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두 아들 병역 문제와 관련해 초대된 양 회장의 의견을 듣기보다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이어가던 박 앵커는 초반 양 회장이 과거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 의혹도 국민정서에 반했지만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말을 하자 “그거 억울한 겁니까?”라고 반문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청자 “초대한 패널 말 끊고 산으로 가는 진행 그만해야”

이날 방송이 나가자 쾌도난마 게시판에는 일부 지지 글 외에는 박 앵커를 비판하는 글이 대다수를 이뤘다.

서모씨는 “자기 말만 할 거면 패널 초대는 왜 하나, 말 가로막고 짜르고 자기주장만 떠들고”라며 “김용준 총리후보 아들 체중미달로 군미필 받은 거에 대해서 계속 의혹 주장하는데 못 먹어서 살 안 찌는 게 아니라 매일 고기 먹고 잘 먹어도 살 안찌는 체질이 있다. 이회창 전 총재 아들 지금 봐도 큰 키에 해골이더라. 의학지식 없으면서 의혹주장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도모씨는 “체중미달로 군 입대 안한 것에 대해 결과가 나온 후에 발언을 해도 상관 없을텐데 무슨 피해망상 있는 사람처럼 패널에 대한 질문도 건너면서 열을 올리는데 참 보기 좋다”라고 비꼬았고, 박모씨도 “개인적으로도 현역제대하고 편불법 면제는 당연히 단죄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총리후보자도 아들의 비리가 있다면 당연히 그렇구요”라며 “좌우를 떠나서 개인적인 토론도 아닌 시청자가 보고 있는 방송이란 곳에서 그것도 진행을 하시는 분이 사실로 판명되지 않은 의혹을 가지고 이미 사실로 드러난 거 마냥 게스트를 몰아세운 꼴이 일개 인터넷 방송보다 못하다고 느꼈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모씨 역시 “박종진 진행자님은 진행에 신경써주시고 초대한 패널의 말 끊기는 이제 그만합시다. 초대 손님을 보기 위한 쾌도난마이지 진행자의 말을 듣기 위한 쾌도난마가 아닙니다”라며 “특히 오늘 양 박사를 초대해놓고 더욱 더 심하네요. 자꾸 이러면 산으로 가는 진행이 됩니다. 말 끊기는 초대한 손님과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진행에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는 박 앵커는 작년 11월엔 단독 출연한 방송통신위원회 양문석 상임위원이 MBC 노조의 허위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데에도 파업사태에 대한 기초적 사실도 전혀 모른 채 맞장구를 치는 등 선전에 이용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 바 있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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