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서 자치구 예산을 크게 절감한 공직자가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포상금을 나눔에 기부했다.
광산구 청소행정과 문광섭 주무관은 지난 4일 낭보를 접했다. 자신의 업무가 ‘2012년 광산구 성과창출 특전 프로젝트’에 선정돼 포상금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문 주무관은 뿌듯했다. 빠듯한 자치구 예산을 한 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지난 6개월간 이를 묵묵히 실천해 온 노력이 인정받아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나눔을 선택했다. 문 주무관은 포상금 전액 약 50만원을 ‘투게더광산 나눔문화공동체’에 기부하기로 하고, 또 매월 정기적으로 나눔에도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광산구에서는 관련 법과 조례에 따라 125㎡ 이상(2012년 기준)의 음식점 등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거나 재활용해야 한다. 환경보존과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마련한 조치다. 하지만 해당업체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음식점처럼 배출, 제도를 외면해 왔다.
이번에 성과를 창출한 문 주무관은 이런 관행을 바로잡아 구 예산으로 집행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ㆍ수거비용을 3억원 이상 줄였다. 그 방식도 안내물 발송, 수거중지 권유 공문 등으로 민원을 최소화하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 사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 주무관은 “주어진 업무에 충실했을 뿐인데 포상과 관심을 받아 부끄럽다”면서 “많은 광산구 공직자들이 나눔에 참여하고 있는데, 늦었지만 이제라도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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