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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진품명품 전보다 시청률 높은데도...”

‘진품명품 MC교체 논란 되풀이’에 나선 제작진과 PD협회, 감정위원 등 강력 비판

새해 벽두부터 난데없이 KBS MC 교체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제작진과 PD협회, 언론노조 KBS본부 등의 행태에 대해 KBS 공영노조가 “어처구니가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공영노조는 6일 KBS 내부게시판에 <피디협회에 대한 직원들의 바램>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올 들어 또다시 진품명품 MC 교체 건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는 이들과 함께 동조에 나선 감정위원들의 월권행위를 강력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특히 감정위원들에 대해 “고미술품을 감정하는 감정위원들이 MC선정의 호불호를 논하며 녹화참여 여부를 놓고 사측 간부를 압박하는 등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하고 프로그램 주인공 MC 감정까지 맡겠다는 말인가?”라며 “사측은 이러한 외부 인사들에 대해 읍참마속의 단호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외부 출연자들이 사측의 인사권과 관련해 개입하는 것은 심각한 월권행위로 감정위원들을 즉각 교체해야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영노조는 “현재 KBS 가 새로운 MC 하에 높은 시청률 속에서 정착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 KBS 본부노조를 비롯한 일부 PD들이 새로운 MC로 교체해 달라고 하는 현 사태에 대해 개탄해 마지않을 수 없다”며 “MC가 잘하고 못하고의 객관적인 잣대는 시청률인데 전임 MC의 마지막 방송이었던 2013년 10월 27일의 시청률은 3.3%였고 현재 진행자의 가장 최근 방송 2013년 12월 22일은 9.2%, 2013년 12월 29일은 8.7%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높은 시청률이 나온 것은 앞서 시청자게시판에서 시청자가 언급한 대로 신임 MC가 주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밀감과 넉넉함을 주는 푸근한 진행태도’가 ‘진품명품’과 잘어울린 중후한 메시지가 시청자에게 어필 주효한 것”이라면서 “따라서 MC 교체의 이유가 하등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품명품’ 사태가 작년 10월 20일부터 시작되었으니 해도 바뀌었고 달수로 4개월이 되었다”며 “솔직히 이번 사태에 대해 피디직종의 일부 피디들을 제외한 KBS 대부분의 직원들은 ‘진품명품’과 관련한 코비스 게시글을 더 이상 보기 싫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젠 정말 지겹고 지쳤다”고 덧붙였다.

공영노조는 “‘진품명품’의 일부 제작진은 자신들이 기대한 2013년 12월말 MC교체가 여의치 않자 편성국에 1월5일 방송에 대해 대체편성을 요구하는 등 말도 안 되는 본방송 훼손 시도를 하였으나 방송 불방은 안 된다는 여론에 밀려 담당부장이 연출해 방송이 극적으로 정상방송이 되었다. 자칫하면 중차대한 수신료인상 정국에 방송을 볼모로 한 ‘시청자 기만’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질 뻔 했다”면서 “이번 사태를 주시해 온 KBS 공영노조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영노조는 △ ‘진품명품’ MC가 교체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그것도 새해 벽두(1월 2일)부터 KBS 본부노조를 비롯한 일부 PD들이 다른 MC로 교체해 달라고 사측에 억지 요구를 하는 건 시청자에 대한 예의와 도리가 아니고 △ 경영진이 MC교체 약속을 했다고 하는 KBS 본부노조를 비롯한 일부 PD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 감정위원들이 사측 간부를 압박해 MC 선정권에까지 개입한 것은 분명 월권이므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 ‘진품명품’ MC 교체 및 제작을 둘러싼 사측의 인사 조치는 당사자가 소명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다음은 공영노조의 성명글 전문>

'TV쇼 진품명품'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다.

-KBS는 흔들리지 말고 시청자에 대한 약속과 신뢰를 지켜라



위의 내용은 KBS (이하 ‘진품명품’)을 둘러싼 사태를 걱정하는 마음에서독일서 살다온 시청자가 최근에 ‘진품명품’ 시청자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진품명품’ MC가 교체된지 2개월도 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KBS 본부노조를 비롯한 일부 PD들은 새로 교체된 MC를 교체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오늘> 최근 기사에 의하면 KBS 본부노조를 비롯한 일부 PD들은 장성환 TV본부장과 백항규 교양문화국장이 MC교체 약속을 했다고 하면서 자신들의 MC교체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지난 1월 2일 오후 3시부터 KBS 본관 1층 ‘진품명품’ 스튜디오 앞에서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심지어 ‘진품명품’ 감정위원들은 2일 오후 장성환 TV본부장과의 면담에서 다음 주까지 갈등 상황을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녹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고미술품을을 감정하는 감정위원들이 MC선정의 호불호를 논하며 녹화참여 여부를 놓고 사측간부를 압박하는 등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하고 프로그램 주인공 MC 감정까지 맡겠다는 말인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그동안 감정위원들이 KBS에 기여한 바도 크지만 KBS라는 공기를 통해 자신들의 명성을 쌓음으로써 자신들의 전문분야 활동에서 많은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 그들은 무슨 영문인지 작년 11월초 개편 첫 녹화 촬영 1분 전 전임 진행자가 갑자기 스튜디오에 나타나 소란이 일자 이런 분위기에서는 방송 못하겠다고 나가버렸고 결국 녹화를 불발시켜 파행방송을 유발시킨 전례가 있었다.

KBS 공영노조는 현재 KBS 가 새로운 MC 하에 높은 시청률 속에서 정착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 KBS 본부노조를 비롯한 일부 PD들이 새로운 MC로 교체해 달라고 하는 현 사태에 대해 개탄해 마지않을 수 없다. MC가 잘하고 못하고의 객관적인 잣대는 시청률인데 전임 MC의 마지막 방송이었던 2013년 10월 27일의 시청률은 3.3%였고 현재 진행자의 가장 최근 방송 2013년 12월 22일은 9.2%, 2013년 12월 29일은 8.7%였다.

이러한 높은 시청율이 나온 것은 앞서 시청자게시판에서 시청자가 언급한 대로 신임 MC가 주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밀감과 넉넉함을 주는 푸근한 진행태도”가 ‘진품명품’과 잘어울린 중후한 메시지가 시청자에게 어필 주효한 것이다.

따라서 MC 교체의 이유가 하등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더군다나 정식개편 시기도 아니고 아직 7번밖에 방송이 안나갔는 데 관계부서인 아나운서실장과 당사자인 신임 MC와 단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MC교체를 통보하니 아나운서실장 입장에서도 그렇고 당사자로서도 단호하게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진품명품’ 사태가 작년 10월 20일부터 시작되었으니 해도 바뀌었고 달수로 4개월이 되었다. 솔직히 이번 사태에 대해 피디직종의 일부 피디들을 제외한 KBS 대부분의 직원들은 ‘진품명품’과 관련한 코비스 게시글을 더 이상 보기 싫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젠 정말 지겹고 지쳤다. 회사의 적법한 제도인 “MC조정회의”에 의해 선정된 MC에 대해 사태 초기에 보인 피디협회와 KBS 본부노조의 공격은 당시 신임 MC가 ‘인격살인’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잔인했다.

KBS라는 한 울타리에서 근무하는 오십대 중반의 대선배에 대해, 그리고 엄연한 한 가정의 가장이자 공인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을 반복,지속적으로 자행한 것은 공영방송 직원의 품격과 인륜에 배치된 행위였다. 한편, 일부 제작진은 자신들이 기대한 2013년 12월말 MC교체가 여의치 않자 편성국에 1월5일 방송에 대해 대체편성을 요구하는 등 말도 안 되는 본방송 훼손 시도를 하였으나 방송 불방은 안된다는 여론에 밀려 담당부장이 연출해 방송이 극적으로 정상방송이 되었다. 자칫하면 중차대한 수신료인상 정국에 방송을 볼모로 한 “시청자 기만”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질 뻔 했다.

이번 사태를 주시해 온 KBS 공영노조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먼저, ‘진품명품’ MC가 교체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그것도 새해 벽두(1월 2일)부터 KBS 본부노조를 비롯한 일부 PD들이 다른 MC로 교체해 달라고 사측에 억지 요구를 하는 건 시청자에 대한 예의와 도리가 아니다. 이 점은 위의 ‘진품명품’ 시청자게시판에 한 시청자가 분명히 언급한 팩트와 일치한다. 이는 일개 프로그램의 시청자에 대한 예의로만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방송사의 대 국민에 대한 신뢰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 두 달도 채 안 돼 MC를 교체하라는 건 억지이며 “제작자율성” 또한 PD가 독단으로 의사결정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MC가 자기들 마음에 안 든다고 상식과 사리와는 동떨어진 논리로 교체해야 한다고 무작정 주장하고 만약 경영진이 이런 억지를 수용한다면 KBS는 제대로 된 공조직이라고 말할 수 없다.

둘째, 경영진이 MC교체 약속을 했다고 하는 KBS 본부노조를 비롯한 일부 PD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측은 공식적으로 그런 약속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미 KBS 선재희 홍보팀장은 작년 11월 14일 ‘사측이 MC교체를 약속했다’는 본부노조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 바가 있다. 또한, 사측은 MC에 대해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평가를 하고 그때 제작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피력한 걸로 안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MC 평가를 하겠다는 것은 당장 MC 교체를 논의하지 않음을 의미하며 기간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해야 함은 삼척동자도 알 터이다. 사측의 입장이 이러함에도 KBS 본부노조가 당장 MC 문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는 견강부회 식으로 해석해 새해 또 다시 MC 교체 요구를 하고 나서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셋째, “진품명품”은 방송제작 시스템 상 고정패널인 전문 감정위원들이 없으면 녹화가 어렵다는 것은 사실이며 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 점을 모를 리 없는 감정위원들이 사측 간부를 압박해 MC 선정권에까지 개입한 것은 분명 월권이며 만약 감정 업무에 전념해야 할 위원들이 향후에도 계속 이런 식으로 사측 간부를 압박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사측은 이러한 외부 인사들에 대해 읍참마속의 단호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 정말 전문감정위원들 나가도 너무 나갔고 오버를 지나치게 심하게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고미술분야의 전문 감정위원들 인재 POOL은 충분하며 처음에 방송 한두 번은 어색하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익숙해질 것이다. 그리고 사측은 과연 감정위원들의 월권 행동이 독자적인 것인지 아니면 배후에 의해 움직였는지 향후 감사실 조사를 통해서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네째, ‘진품명품’ MC 교체 및 제작을 둘러싼 사측의 인사 조치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김창범 PD는 하극상에 의해 인사 조치돼 인사위에 회부된 것이고 본인이 억울하다면 인사위에서 소명하면 될 것이다. 또한, 피디협회 성명은 박상조 PD가 “지방으로 쫓겨났다”고 주장을 하는데 박피디는 13기생으로 춘천 편제국장을 거쳤고 이번 인사에서 승진해 진주국장으로 영전한 것이다. 승진을 쫓겨났다고 표현한다면 지역 국장을 간절히 원하는데도 못가고 있는 타 직종 고참 사원들은 호강에 겨워서 그런다고 분개하고 있다. 지금 사내여론이 무척 안 좋다는점을 유념해 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방송은 종합예술이라 완전한 협업에 의해 만들어진다. 혼자서는 안 되는 일이 아닌가? 아무리 제작 직종의 힘이 크더라도 메이저 직종일수록 겸손하게 소수 직종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하며 특히, 타 직종 선배에 대해서는 기본적 예의는 지켜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본이 제대로 지켜질 때 방송의 완성도도 높아지고 사람 사는 건강하고 참다운 조직이 될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작 담당 본부장과 담당국장은 조직 운영의 기본 원칙에 입각해 “되는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죽어도 안 된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처럼 어지러운 상황이 계속 반복된 가장 큰 이유는 담당 최고 책임자들의 결단력 부족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방송의 주인은 국민이며, 최종연출자 또한 시청자이다. 일부 PD들의 일순간의 착각과 교만이 중차대한 수신료 현실화 국면에 찬물을 끼얹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이제 ‘진품명품’ 문제는 시청자에게 맡기고 PD협회를 포함해 KBS 전 직원 모두 합심 단결하여 올해는 우리 회사가 소망하는 모든 일이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사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4년 1월 6일

KBS 공영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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