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자신과 농협 간부들에 대한 횡령 및 금품수수 등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사과하면서도, 회장직 사퇴 요구는 일축했다.
강 회장은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지금의 위기를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 농협을 근본부터 다시 세우겠다”며 “조직의 대표인 회장으로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뼈를 깎는 쇄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전문가 중심의 농협개혁위원회를 통해 관행처럼 이어져 온 조직 운영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혁신하겠다”며 “당정협의회에서 논의된 농협 개혁 추진 방안도 국회와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발전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강 회장에게 “전날 농민신문사 임추위(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차기 사장으로 추대했다. 유 전 부회장은 강 회장이 뇌물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를 만나 회유를 시도한 (강 회장의) 최측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농협 특별 감사 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이런 인사를 내는 게 정상인가”라며 “분골쇄신의 자세로 개혁한다면 강 회장이 사퇴하고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래야 이러한 부당한 인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의원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한다”며 “법적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사퇴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또 이날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감사 결과에 수긍하냐”라고 묻자, 강 회장은 “수긍할 부분도 있고,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다”면서도 “개인적 일탈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이미 책임지는 모습의 일환으로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내려놓았고, 호화 출장비 논란에 대해서도 환급 조치를 완료했다”며 “농협 개혁적 측면에서 철저히 환골탈태의 마음으로 하나하나 고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농협중앙회·자회사·회원조합 등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강 회장 등 농협 간부들의 횡령 및 금품수수 의혹을 포착해 경찰에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