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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종국 연임 유력설’에 찬물 확~

“누가 되든 정권 입맛에 맞는 인물” 냉소, 김 사장을 바라보는 좌파언론의 복잡한 심경(?)

오는 2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MBC 김종국 사장에 대해 한겨레신문이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한겨레신문은 9일자 ‘시청률·공정성·신뢰도 ‘3저’ MBC 사장 연임? 교체?’ 제하의 기사를 통해 △광고매출액 감소 △시청률 평균 4%대로 지상파 가운데 최하위 △시사·보도 기능 위축 △부적절한 인사 등을 지적하며 김 사장 연임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겨레는 특히, 중도사퇴한 차경호 대구문화방송 사장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김 사장이 주주총회까지 앞당긴 것을 놓고 “임기 말 사장이 지역사 사장 임명을 강행하기 어려운데, 본인이 연임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한 방송문화진흥회 야당 추천 권미혁 이사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보기에 따라 한겨레가 김 사장 스스로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최근 연이은 인사와 해직자 문제에 대한 불분명한 입장, 언론노조 MBC본부가 민주노총 산하임을 지적한 부분 등을 언급하면서 김 사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린 한겨레신문의 최근 보도는 얼마 전 김 사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보도한 미디어스의 논조와는 사뭇 다르다.

한겨레는 김 사장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함께 연임이든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든 “이번 문화방송 사장은 정권 입맛에 맞는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냉소적으로 바라본 반면, 미디어스는 박근혜 정부가 '인사기근'에 시달리고 있다며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현 MBC 김종국 사장의 연임”이라고 내다봤다.

이렇듯 김종국 사장에 대한 좌파진영 매체들의 전망과 보도가 엇갈리는 데에는 김 사장의 오락가락한 행보와 성향도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BC의 한 관계자는 “김재철 전 사장이 여권 추천 김충일 이사의 口蜜腹劍(구밀복검)에 어이없이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 후임으로 김종국 사장이 선임된 지 약 9개월여가 지났다”면서 “하지만 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김 사장이 노사 양측에 보여준 건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박쥐'의 전형적인 모습뿐이었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미디어스 보도는 MBC본부노조와 뜻을 같이하여 노조 눈치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김종국 사장이야말로 최선의 선택지라는 판단 하에 김종국 띄우기에 나선 것이지만 한겨레 보도의 경우는 좌파진영의 뜻에 어긋나는 언사와 인사를 부각시켜 김종국 無用說(무용설)을 펼친 것”이라며 “김 사장의 '박쥐'적 행태로 인해 좌파진영 내에서도 그를 後漢書(후한서) 楊修傳(양수전)에 등장하는 鷄肋(계륵)으로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같이 김종국 사장에 대한 좌파진영 언론들의 사뭇 다른 평가는 역설적으로 그의 연임이 만만치 않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에 대한 친화적 행보를 보이는 한편, 반대로 우파적 행보를 보이는 김 사장의 오락가락한 행보에 대해 양측이 신뢰하기보다는 불신이 쌓여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의 이른바 ‘양다리 작전’에 대한 안팎의 여론이 그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대목이 사장 선임권이 있는 방송문화진흥회와 여권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연 김 사장이 보여준 무채색의 정체성이 연임이라는 대어를 낚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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