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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홍문종, “청년이라는 그 ‘무한한 가능성’”

청년 대학생들과의 홍대 타운홀 미팅


7.14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유력주자 홍문종 후보는 3일 오전 후보 등록 후 첫 행사로 젊음과 문화의 거리 홍대에 있는 한 북카페에서 청년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이미 ‘20대 최고위원직 신설’ 공약을 밝힌 바 있는 홍 후보는 이날 대학생들 30여명과의 형식 없는 대화를 나누며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홍문종 “정치하는 사람이 제일 두려워하는 대상은 바로 청년들”

홍 후보는 “청년들이 미래지향적인 발언을 하기 때문에 (청년)여러분들이 겁나고 또 여러분들이 하는 얘기가 굉장히 우리 가슴속에 많이 와 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여러분들은 무엇을 얘기해도 창의력을 바탕으로 말한다”며 운을 뗏다.

홍 후보는 청년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역설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무엇이든지 작정하고 하겠다고 하면 안 이뤄지는 게 없다”며 “‘젊음’이라는 것은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청년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 사회가 청년들의 시행착오를 용납할 만큼 잘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며 이 사회가 앉고 있는 청년문제에 대해 환기했다.

이어 청년들로부터 ‘성공이란 게 뭘까요?’라는 화두가 던져졌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그나마 자기가 하고 싶은 일하고 열심히 사람들한테 (우리들은 그를) ‘괜찮은 사람’이고 한다”며 “살펴보면 끊임없이 자기 길을 간 사람”이라고 했다.



청년들에게 ‘국회의원’ 이란?

최근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비판을 받고 있는 대상’이 바로 국회의원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청년들에게 이같은 비판은 반복적인 과거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국회에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사회 이곳저곳에 쌓여 있는 적폐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도 ‘국가 개조’를 피력했고 많은 국민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이런 적폐를 해소해야 할 가장 큰 의무가 있는 곳이 국회가 아닐까?

“제가 대학생일 때 국회의원을 만났던 기억이 나는데 그땐 왠지 싫더라고 그 사람들이 우리 세금 다 받아가면서 일은 안하고, 그땐 사실 국회의원이 지금보다 더 높았어요. 그땐 한국에 차도 별로 없었던 때인데 국회의원들은 다들 외제차 타고 다니고 저 양반이 도대체 우리가 뽑아준 것에 대해 무슨 대가를 치루고 있는 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 홍문종

홍 후보는 청년들과 시선을 맞추고 과거 자신의 대학생활을 꺼내 대화를 이어갔다. 홍 후보는 “우리 때는 한심했다. 학교에선 매일 데모하니까 다닐 수가 없었고, 먹고 사는 게 가장 큰 명제였다”며 “여러분들은 세계 속에 대한민국 이런 생각을, 차원 높은 얘기를 하고 있다. 우리 때는 감히 그런 것을 생각할 그런 게 없었다.”고 했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나면서 환경이 바뀌고 대학생들의 의식도 달라졌다.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진정한 꿈 꿀 수 있는 창의적인 대학생활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여러분들은 어떤 꿈이든지 그 꿈을 꾸면 세계 안에서 여러분들이 그 꿈을 실현해나갈 수 있고 여러분들이 어떤 꿈을 꿔도 사람들 생각하기에 ‘아 그거 우스운 꿈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게 얼마나 여러분들의 큰 특권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청년들과의 타운홀 미팅은 계속이어졌다.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

홍 후보는 질문에 머뭇거림 없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법안을 하나 만들고 그게 우리가 법을 만들면 그게 바로 내일서부터 적용이 되잔아요. 그런 것들이 국회의원으로선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거에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정치에 관심도 가갖고, (국회의원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지 잘 살펴보면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충분히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연애도 열심히, 책을 읽어도 열심히”

젊음은 열정이다. 홍 후보는 청년들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열심히 하고 이러면 틀림없이 그것에 대한 해답을 여러분들이 찾을 수 있고 그 해답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인생이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연애를 해도 열심히 하고 책을 읽어도 열심히 하세요”라고 조언했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배꼽을 취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홍 후보는 30여명의 청년들과의 한 시간가량의 타운홀 미팅을 이어갔다. 아쉬움을 뒤하고 자리에서 일어날 쯤, 한 학생이 과일바구니를 내밀며 홍 후보에게 선물했다. 그리고는 “의원님 이름이 홍문종이니까 홍... 붉은 과일이 생각나서”라며 새누리당의 붉은 색과 홍 후보의 성을 묘하게 매칭시켜 붉은색 과일이 생각났다며 홍 후보에게 선물했다.


이하 대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청년보수층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신지?


(홍) 정치는 ‘진보가 보수를 얘기하면 그것은 사기다’ 이렇게 얘기하고, ‘보수가 진보를 얘기하면 그것은 사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진보든 보수든 저절로 길러지는 보수가 있고, 자기가 공부해서 된 보수가 있어요. 진보도 마찬가지고. 보수의 색깔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진보를 한다든지, 반대로 진보의 색깔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보수를 하고 있다든지

새누리당이 보수적이잖아요. 그런데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얘기한다던지 청년 실업에 관해서 보수와 관계가 먼 얘기가 한다든지 그러면 ‘아 저사람이 약간 보수이긴 하지만 진보에 관심이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저 사람이 기본적으로 보수를 잃었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는 거죠. 지금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후보 때문에, 문창극 후보 결국 청문회 못 갔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보수의 색깔을 버리는가’ 이것에 대해서 걱정하는 거지, 보수인 사람들이 진보 얘기를 얼마나 많이 한다는 것이 그 사람들에게 그렇게 크게 관점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취업이나 일자리 문제에 대한 의원님의 견해와 새누리당 안에서 청년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정책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지?

(홍) 삼성, 현대 가는 거 좋죠. 그곳에 가는 것도 중요해요, 필요하고 근데 들어가서 뻔하잖아요. 너무 boring 하잖아. 들어간 사람은 초이스가 없는 거야. 마치 결혼같아요. 결혼하면 딴사람 쳐다보면 안 되잖아요. 그거와 마찬가지로. 그런데 여러분들의 다양성을 최대한으로 키워보는 게 어떨까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듣는데, 저희 때는 툭하면 경찰에 잡혀갔고, 머리 길다고 잡혀가고, 치마 짧다고 잡혀가고 (그랬거든요.)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았는데, 여러분들은 우리 때보다는 가능성이 많은 축복받은 세대인데. 그래도 어쨌든 여러분들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게 어떨까요? 판사, 검사, 변호사 되는 거 좋지만 여러분들의 가능성은 엄청나게 열려있는데... 청년들, 돈 모아서 동남아나 미국을 가봐요. 그러면 할 수 있는 일이 무한대로 펼쳐져있다는 것이 느껴져요. 여러분들이 할 일이 진짜 많아요.

여러분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단지 여러분들은 노크 소리만 내면 되요. 안 열린다면 계속 두들겨야지 안 열린다면 때려 부술 기세로 두들겨야지 그러면 여러분들에게 기회가 있어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제일 두렵고 제일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대통령보다 여러분들이 더 무섭잖아요(웃음). 여러분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진지하게 하고 싶을 때 여러분들의 얘기가 통한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두가지 이슈에 관해서는 여러분들이 끊임없이 그것에 대해 사고하고 두드리고 그것을 위해서 준비하고 하면 여러분들의 앞에 있는 그 어떤 문도 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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