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7.14전당대회가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조직력과 여론조사 인지도를 합산한 경우 김무성-홍문종-서청원 후보의 3강체계로 굳혀가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얼미티> 여론조사결과를 인용한 YTN 보도에 따르면 김무성(40.5%) 서청원(30.7%) 이인제(18.3%) 홍문종(13.3%) 김태호(12.1%) 김을동(11.3%)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정치 분석가들에 따르면 조직력에 우세가 예상되는 김무성 홍문종 서청원 후보의 적극 투표층의 조직표를 합산하면 사실상 김무성-홍문종-서청원 후보의 3강으로 압축될 수 있다는 것.
1인2표제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 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김무성 서청원 후보 지지자의 ‘두 번째’ 표는 홍문종 후보로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후보 간 거친 공방이 이어지면서 두 후보 지지자들은 ‘안전장치’격으로 두 번째 표를 홍 후보에게 줘야 한다는 주장도 상당부분 설득력을 얻으면서 ‘김무성-홍문종’ 또는 ‘서청원-홍문종’으로 실제 투표가 행사되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온라인상 ‘연관검색’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즉 ‘김무성’에 대한 연관검색어로는 ‘김무성-서청원’에 이어 ‘홍문종’으로 나타났으며 ‘서청원’에 대한 연관검색어로는 ‘서청원-김무성’에 이어 ‘홍문종’으로 나타났다. 한편 ‘홍문종’에 대한 연관검색어로는 ‘젊은친박’ ‘친박대안’ 등으로 연관된 버즈량이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서도 유사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홍보 컨설팅 전문기업 `위키파이' 박천욱 대표는 12일 <뉴스파인더>와의 인터뷰에서 “SNS 빅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김무성 후보의 버즈(SNS에서 언급되는)량이 가장 높고 온라인에서 홍문종 서청원 후보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카톡(카카오톡)과 밴드 등 특정 그룹이 묶어지면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폐쇄형 SNS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형태의 SNS는 조직 활동과 비례되기 때문에 온라인 버즈량이 실제 투표에 미칠 수 있는 기대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3강체제’가 굳혀져가면서 상위권 후보자들은 조직의 뒷 힘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당대표를 결정하는 관건이 됐다. 이들은 오는 14일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2년간의 임기로 새누리당을 이끌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박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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