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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사례로 예측해보는 메르스 소멸 전망

사스보다 전염성이 약한 메르스가 국내에서 소멸되는 것은 시간문제


메르스 바이러스는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이게 될까?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류이자 동물에게서 전염돼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켰던 사스의 경우를 살펴보자.

박쥐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스 바이러스는 2002년 11월 중국 광동에서 처음 발생해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퍼져 총 37개국에서 8,273명의 환자와 775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사스 발생 초기에 사스 환자를 치료했던 중국의 의사가 감염되었고, 그는 증상이 있음에도 홍콩에 건너갔으며 이후 호텔에서 세계 각국의 16명의 사람이 사스에 전염되면서 사스 확산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호텔에서 감염된 사람들은 캐나다,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으로 건너가 다른 사람들을 전염시켰다.

사스는 메르스와 마찬가지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었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이 약해 2004년 1월 마지막 환자를 끝으로 소탕되었다.

2009년 돼지에서 유래한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필사적인 방역 노력에도 저지선을 뚫고 전 세계로 퍼져 계절성 인플루엔자로 진화해 현재까지도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

이에 반해 사스는 무려 37개국으로 퍼져 8천명 이상을 감염시켰지만 소멸된 신종플루와는 달리 전염성이 약해 결국에는 차단됐다.

사스 유행 때에는 WHO가 여행 자제를 권고했지만 메르스의 경우는 현재까지 여행에 제한을 하지 않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사스보다도 전염성이 약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메르스가 2012년 중동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아직까지 소탕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전염성이 강해서가 아니라 바이러스를 보유한 낙타들에게서 전염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 관리만으로는 차단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스의 경우는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일이 맨 처음 단 한 차례만 있었기 때문에 환자 관리로 2년도 걸리지 않아 완벽히 차단할 수 있었다.

6월 7일 현재 국내 메르스 환자는 60명이 넘었지만 모두 병원 내지는 가족 간 감염으로 확인되고 있다. 숫자는 많아 보이지만 사스의 경우와 달리 일상 활동 중에 전염되는 일은 없었다.

초기에는 메르스 환자가 병실에서 다른 환자들에게 전염을 시켰지만 현재는 메르스 환자를 격리치료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의 전염도 줄어들 것이다. 메르스보다 전염성이 훨씬 높았으며 37개국의 8천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퍼졌던 사스도 완벽하게 차단시킨 전례로 볼 때 사스보다 전염성이 약한 메르스가 국내에서 소멸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글쓴이인 강석하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수석이사는 생명과학자로서 인플루엔자 연구를 전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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