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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뉴스쇼 판, ‘도널드 트럼프’ 집중 분석 ‘눈에 띄네’

종편4사, 트럼프 알리기 보도 제대로 하나? 트럼프 후보 당선 시 한국 안보·이익에 큰 영향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전국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11일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미국 유권자 12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오차범위 ±3%P) 결과, 트럼프가 40%의 지지율로 41%를 기록한 클린턴 전 장관과 박빙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4일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에 13%포인트로 뒤진 것에 비교하면 상승세가 놀라운 수준이다.

자국 이익 중심의 미국 고립주의를 들고 나와 유권자들을 파고드는 트럼프의 무서운 상승세로 인해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트럼프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100% 부담,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을 꺼내면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한반도 정세의 급변화, 우리나라 안보와 경제 등에도 큰 혼란과 영향을 줄 것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언론은 트럼프 후보와 관련해 얼마나 심층적인 보도를 하고 있을까? 트럼프 후보가 미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지난 4일 이후 일주일 간 종편채널 4사의 트럼프 관련 보도를 살펴봤다.

트럼프 집중 분석한 뉴스쇼 판, ‘미국판세’ ‘국제정세’ ‘개인사’ ‘한국과인연’ 등 다면 분석

TV조선 메인뉴스인 뉴스쇼 판은 4일 2꼭지 관련 보도가 나갔다.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거머쥐어…첫 남녀 대결>, <트럼프 백악관행? 전 세계 '긴장'>을 통해, 트럼프의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 소식과 함께 “미국의 대통령 후보 한명에 전 세계가 이렇게 긴장한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일 듯하다”며 “특히 트럼프의 입에서 소위 ‘손 볼 대상’으로 거론된 중국과 일본, 멕시코의 정부 관계자들은 긴장감 속에 미 대선경선을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각국의 반응을 반응과 함께 정세를 분석해 전달했다.

뉴스쇼 판은 5일엔 3꼭지가 보도됐는데, 먼저 <트럼프 당선된다면…'세상은 이렇게 바뀐다'>란 제목의 리포트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행이 현실화되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라며 “장용욱 기자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경우, 취임 100일내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을 예측했다”고 전했다.

해당 방송에선 트럼프의 미국 중심의 외교정책과, 무슬림 이민제한조치, 중국과의 무역마찰 등의 가능성을 짚었다.



<'사고뭉치' 트럼프, 대권후보 되기까지 결정적 순간> 리포트에선 “지난해 6월 부동산업자인 트럼프가 대권 도전을 선언할 때만 해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11개월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며, 트럼프의 학창시절, 리얼리티 프로그램 쇼 출연, 미 대선레이스에 뛰어들어 1% 지지율로 시작해 11개월만에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 점을 전했다.

<트럼프, 또 방위비 딴죽…탄력받는 핵무장론> 꼭지에선 “트럼프가 1년에 1조 가까이 내는 우리 정부의 방위비 분담금을, 푼돈이라고 폄하하더니, 이제는 100%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핵우산을 접겠다는 얘기인데, 그동안 무모하게만 여겨졌던 핵무장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온다”며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원유철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론을 언급한 것을 전하며 “핵소형화와 탄도미사일 기술은 어느 정도 확보돼 있어 우라늄 농축 시설과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만 건설하면 어렵지 않다는 것이 과학계의 입장”이라며 “다만 핵무기를 금지하고 있는 핵확산 금지조약, NPT체제가 걸림돌이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이런 국제 제재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TV조선 트럼프 보도, 좋은 점수 줄만한 듯

6일엔 <트럼프 외교문외한 아니다?…미국인 절반, 트럼프 외교정책 공감> 리포트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앵커는 “미국인의 절반 가량이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의 외교 전략에 공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트럼프는 미국이 대외 개입을 줄이고 국내 문제에 신경써야 한다는 신 고립주의를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가 오바마 행정부의 국제 문제 개입 비판 발언과 이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반박을 전했다.

리포트는 트럼프의 외교정책에 미국인 절반이 공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트럼프 주장에 미국인들이 공감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리포트는 “과도한 국제문제 개입과 자유무역 협정 등으로 자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미국인의 심리가 확인되면서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힘을 받을 여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뉴스쇼 판은 9일에도 트럼프 관련 보도를 내놨다. <美 공화당 트럼프로 최악 분열사태…민주당은 대통령까지 '단합'>에서 부시 대통령 부자의 반대 등 트럼프로 인한 공화당 내분과 이에 반해 클린턴 중심으로 뭉치는 민주당의 모습을 전했다.



그러면서 리포트를 마무리하며 “임기말 지지율 51%에 육박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올 여름부터 지원유세에 본격 뛰어들 경우 히스패닉과 흑인층이 결집해 클린턴과 트럼프 간 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11일에는 <[뉴스 인사이드] 대선주자 트럼프, 대우건설에게 돈 받았다?>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한국 특정 건설사가 주상복합건물에 트럼프의 이름을 쓰고 사용료를 지불한 사실을 전하며 “막말에 가까운 파격적인 발언으로 일약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가 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한국 건설업체와 남다른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TV조선이 관련 보도를 낸 것은 총 8꼭지였다. 미국 내 트럼프 돌풍 이유와 반대 정서, 미국 대통령 당선 시 한반도와 주변 국가에 미칠 영향, 트럼프 인물 분석, 한국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가십성 보도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하게 보도됐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돌풍의 의미와 당선될 경우 한국의 안보와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TV조선의 트럼프 보도는 국민알권리 차원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해 보인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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