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GP 유족들, "서울대와 유성호 교수, 우리를 고소하라!"

폴리틱스워치 (정치/사회)

530GP 유족들, "서울대와 유성호 교수, 우리를 고소하라!"

북한 무장공비 침투 사건을 하극상으로 조작 은폐

변희재 mediasilkhj@gmail.com
등록 2016.07.06 12:16:40

지난 6월 19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육군 제28사단 주관으로 거행 된 연천 530GP 희생자 11주기 추도식에서 사단참모장 김혁동 대령이 추도사에서 “고인인 8명의 희생자는 (대간첩)차단작전에서 나라를 지키다 희생 됐다.”고 밝힘으로서 ‘김동민 일병 총기난사’사건으로 호도 됐던 사건이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그동안 노무현정부와 군에서는 ‘군대 생활에 적응을 못하던 내성적 성격의 김동민 일병이 전우들이 잠든 내무반에 수류탄을 터트리고 총격을 가해 GP장을 포함 8명을 집단학살한 사건’이라고 발표한 후 이런 주장을 지금까지 바꾸지 않고 있다.

그러나 28사단 참모장이 추도사에서 “희생 장병 8명은 국가안보의 최일선 GP에서 당당하게 임무를 수행했던 장한 아들들이다. 8명의 무적 태풍 용사들은 남북의 대치로 긴장감이 계속되는 최전선 GP에서 북한의 도발에 조기에 식별하고 차단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히면서 ‘노무현정부와 군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조작 은폐하여 지난 11년간 국민을 기만 우롱한 사건’이라는 음모적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국방부는 최근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만약 국방부 위주로 조작, 은폐사건이 아니라면 자신들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라는 유가족 앞으로 "사건에 대한 이견을 주장하는 수준으로, 고소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미 유가족 측은 20여차례 신문광고를 통해 노무현 정권과 국방부가 사건을 조작, 은폐했다는 단정적 표현의 광고를 내보냈음에도,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유족 측은 국방부가 진상규명도, 소송도 하지 않자, 사건 당시 군의관으로서, 명백한 북한 RPG 열화학기 공격을 받은 전사자 시체를, 아군의 소총이라 진단을 내린 현 서울대 의대 법의학과 유성호 교수과 서울대를 향해 "허위검증과 이적행위로 특채했다"는 비판 광고를 게재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홍보팀 정모씨는 고소 의사를 밝혔다가, 시사저널 측이 확인을 하자 "광고를 보지 못했다"며 말을 바꾼 의혹을 받고 있다.

530GP 유족들은 국방부든 노무현 정권 인사들이든, 서울대 측이든 일단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