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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대통령 하야 주장은 위험, 탄핵도 검찰 수사 이후에 생각해볼 일”

대통령 사과도 높이 평가. 국가 위기가 아닌 정권 위기이고 극복할 수 있다는 점 강조.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가 11월 4일 TV조선 '뉴스를 쏘다- 명사수의 촉'에 출연해 시중에 나돌고 있는 대통령 하야 주장의 위험성을 주장했다. 탄핵 주장도 검찰 수사 이후에나 고려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갑제 대표는 대통령 사과, 담화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이 한 사과 중에서 가장 진솔하다고 본다”면서 “‘수사에 성역이 없다’, ‘나도 수사를 받고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 총체적인 사과를 한 것이다”면서 높이 평가했다.


조 대표는 지금의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는데도 반대했다. 조 대표는 “‘국가 비상사태다’, ‘국가적 위기다’ 그러는데 이건 국가적 위기가 아니다. ‘정권적 위기’일뿐이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정권과 국가를 같이 보면 안된다. 정권이야 바뀌지만 나라가 바뀝니까”고 반문하며서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자살하고, 감옥에 가고 피살되고, 下野하고 해도 그때마다 이상하게 대한민국은 발전해온 나라다”고 강조했다.

조갑제 대표는 대통령 지지율은 오히려 반등할 수 있다는 점도 얘기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까지 내려갔으면, 올라올 길 밖에 없다. 맨날 날씨가 좋으면 뭐가 사막이 된다. 세상이 날씨가 좋을 때도 있고 비가 올 때도 있고 이렇게 해야 나무도 자라고 하듯이, 나라도 이런 風波(풍파)를 견디고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그 나라가 성숙된 나라가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갑제 대표는 최순실 스캔들로 민심이반이 일어난 당장의 상황을 우려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다시 현 정권의 기반이 단단해질 것이라 낙관했다. 조 대표는 “우리 민심은 지금 90%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화, 배신감, 수치감으로 가득 차 있으나 이 스트레스, 울분은 언젠가 해소가 된다. 이후에는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조 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이 임기를 반드시 채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박 대통령이) 임기 채워야 한다. 임기 채울 만한 여유가 있고, 北核 문제, 경제 문제, 또 곧 나올 國定(국정) 교과서 개혁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國益(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하는 조갑제닷컴에서 정리한 TV조선 '뉴스를 쏘다- 명사수의 촉'의 대담 전문.



趙甲濟, ‘(대통령) 下野 주장은 위험… 탄핵은 檢 수사 이후에 가능’
/정리 조갑제닷컴 조성호(趙成豪) 

사회자(이하 사):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 대국민 사과, 담화 어떻습니까? 내용과 시점,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조갑제(이하 조): 아주 들으니까 찡하던데요. 특히 나 자신을 용서하기가 어렵다는 말, 이러려고 대통령이 되었는지 서글프다는 이야기, 그것은 자기 자신을 否定(부정)하는 이야기죠. 어떻게 보면 껍질을 깨는 고통스러운 이야기인데, 대통령이 그렇게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이 한 사과 중에서 저는 가장 진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수사에 성역이 없다’, ‘나도 수사를 받고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 총체적인 사과를 한 것이에요. 문제는 이걸 어떻게 국민이나 정치권, 언론이 받아주느냐에 달려 있겠죠.

사: 어떻게 받아줄 것 같습니까?

조: 그동안 이 사건이 폭로가 되고 난 다음에 열흘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前例(전례) 없이 빠른 조치를 취했지 않습니까? 소위 ‘문고리 3인방’이라는 사람도 내치고, 우병우 수석을 포함한 비서실을 전면 개편하고 더구나 野圈(야권) 성향의 비서실장과 국무총리를 새로 임명을 하고, 수사에 착수하고 있고요. 벌써 중요인물이 구속되고 있는… 열흘 동안에 이 중요한 사건이 신속하게 처리되는 나라도 한국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동안에 오래 덮었기 때문에 이게 폭발하니까….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총력을 다해서 지금 국민의 분노를 무마하고, 국정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한 노력하고 있는 이 점을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 대통령이 검찰 조사와 더불어서 특검 수사까지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셨습니다. 추가적으로 어떤 조치가 필요합니까? 그리고 검찰 조사나 특검 수사는 어떻게 이뤄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조: 그런데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것을 대통령이 받아 버리면 말이죠, 사람들은 당연히 잊어버려요. ‘그건 당연한 것’이라고 해서 또 다른 걸 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치권이나 언론이나 국민들이 요구했던 것을 거의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이 받아들였습니다. 일부의 ‘下野(하야)하라’는 이야기는 안 받았죠. 그럼 앞으로 더 할 게 뭐냐? 저는 이제 지켜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뭘 지켜봐야 하느냐?

첫째 정부를 어떻게, 그러니까 內閣(내각)이죠. ‘내각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하는 문제, 그 다음에 검찰 수사죠. 그동안에 언론이 쏟아놓은 굉장히 많은 정보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사실이 아닌 것도 있었어요. 최순실 씨 아들이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죠. 그런 식으로 몇 개는 사실이 아닌 걸로 좀 밝혀졌고.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하기 좀 어려운 말을 했지 않습니까. ‘굿을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이야기할 정도니까 사실과 거짓말이 혼동되고 있는데, 검찰 수사를 통해서 상당 부분 정리가 될 거니까 시간을 좀 둬야 합니다. 너무 급하게 몰아가면 안돼요.

자꾸 ‘국가 비상사태다’, ‘국가적 위기다’ 그러는데 이건 국가적 위기가 아닙니다. ‘정권적 위기’입니다. 정권과 국가를 같이 보면 안됩니다. 정권이야 바뀌지만 나라가 바뀝니까? 대통령이 자살하고, 감옥에 가고 피살되고, 下野하고 해도 그때마다 이상하게 대한민국은 발전해온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느긋하게….

10大 경제대국, 세계 5大 공업국, 세계 6大 수출국인데 이런 문제를 우리가 민주주의적으로 법치를 통해서 합리적으로 場內(장내)에서, 폭력을 쓰지 말고,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을 갖고 있는 나라니까… 또 진실은 덮을 수 없어요. 대통령이 이렇게 나오는데 검찰이 어떻게 진실을 덮겠습니까.

그러니까 천천히 기다리면서 대통령이 정상적인 집무를 보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대통령을 약화시키면 우리가 도움이 됩니까? 말하자면 ‘荒天航海(황천항해)’라고 하는데 날씨가 나쁠 때 배가 갈 때는 船長(선장)이 정신 차리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선장이 사실 過誤(과오)가 있다고 해도요. 대통령이 얘기했지만, 北核 위기, 경제문제 이럴 때 대통령이 바로 서도록 도와주는 그런 여유는 있어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사: 지금 朴 대통령 지지율이 5%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또 전통적 지지기반 TK에서도 10% 밖에 안되는 상황이거든요. 반등의 기회가 있다고 보십니까?

조: 있습니다. 반드시 올라옵니다. 바닥까지 내려갔으면, 올라올 길 밖에 없지 않습니까? 맨날 날씨가 좋으면 뭐가 되는지 아십니까? 사막이 되잖아요. 세상이 날씨가 좋을 때도 있고 비가 올 때도 있고 이렇게 해야 나무도 자라고 하듯이, 나라도 이런 風波(풍파)를 견디고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그 나라가 성숙된 나라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왜 반등하느냐? 이젠 끝까지 갔잖아요. 대통령도 할 만큼 했고 국민들도 욕할 만큼 한 것 아닙니까? 언론도 폭로할 만큼 한 것 아닙니까? 이제 더 갚는 것은 시위를 해서 청와대를 포기한다든지, ‘강제로 물러가라’고 한다든지 하는 쪽이 하나 남아 있어요. 그 쪽으로 움직이는 세력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은 아마 우리 다수의 상식적인 국민들을 자극해서 ‘아, 이건 안 된다. 박근혜가 아닌 대통령,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이 가면, 여론이 다시 올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올라옵니다. 분명히.

사: 그런데 지금 안철수 前 대표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下野를 주장하고 있고요. 그리고 정의당은 탄핵을 외치고 있고, 그리고 문재인 前 대표는 중대결심을 계속 예고하고 있습니다.

조: 지금 정치인들은… 국민들도 알고 다 압니다. 뭘 가지고 이야기합니까? 애국심 가지고 합니까? 국가이익을 기준으로 합니까? 다 자신의 대통령 야망을 충족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로 다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 분들이 무슨 공익성이 있습니까?

박원순 시장은 물대포 쏘지 못하도록 경찰한테 수돗물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이건 폭력시위를 조장하는 겁니다. 폭력시위를 조장하는 거예요. 물대포를 왜 쏩니까? 폭력시위에 대해서 쏘는 건데 그것을 ‘쏘지 마라’ 하면 어떻게 됩니까? 나중에 최루탄 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첫째 下野와 탄핵을 구별해야 합니다. 탄핵은 법적 절차니까, 또 대통령도 책임진다고 했으니까 검찰 수사에서 ‘이건 탄핵 사유’라고 생각하면 탄핵 절차를 밟는 게 합리적이에요. 그러나 下野는 법적 개념이 아니에요. 그냥 물러나라는 겁니다. 본인이 싫다는데 ‘물러나라, 물러나라’ 하면서 폭력시위를 하면 됩니까? 그런 사람이 정치를 하면 됩니까? 정치를 하지 말고 場內에 있어선 안 됩니다. 시장직을 그만두고, 국회의원 그만두고, 場外(장외)에 나가서 여기 광화문에서 운동가로 나와야 해요. 정치인이 下野 주장하는 건 위험합니다. 下野 주장할 논리가 있으면, 탄핵을 주장해야 해요. 

사: 합법적 절차에 따라서 탄핵을?…

조: 그렇죠. 법적으로 하자 그거에요. 下野는 주관적이에요. 그쵸? 자기가 물러나기 싫은데 계속 물러나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인기를 높이려고 한다든지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사: 下野나 탄핵을 받을 사유라고 보십니까? 지금 그런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조: 下野는 본인이 안하겠다고 하면, 못하게 해요. 그러나 탄핵은 검찰 수사가 나와야 합니다. 탄핵은 중대한 법률 위반일 때 되는 거예요.

사: 대통령이 起訴(기소)는 안 당하지만…

조: 그렇죠. 탄핵 사유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건 검찰 수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사: 지금 문재인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로 지금 올라선 상황입니다. 야권에서 조기 대선을 외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조: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일부 있을 겁니다. ‘빨리 下野하든지 탄핵시키고 나서 선거를 60일 안에 치르면 자신 있다. 반기문 씨가 국내로 귀국해서 자기가 지지기반을 갖출 시간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걸림돌이 박근혜 대통령이다. 치우자….’ 뭐 그런 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정치권력을 차지하는 게 최대의 목표인 정치인으로서는 그건 뭐 비판할 것도 아닙니다. 당연히 그렇게 하리라고 보는데요. 그 계산이 맞겠느냐?

그 계산이 맞겠느냐하는 것은… 우리 민심은 지금 90%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화, 배신감, 수치감으로 가득 차 있지 않습니까? 이 스트레스, 울분은 언젠가 해소가 됩니다. 사람이 해소가 되면 조금 허탈하게 되거든요. 그럼 그때부터는 조금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럼 민심이 조금 변합니다. 지금 민심을 기준으로 자기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생각이 바뀌면 그동안에 험한 말을 했던 사람들한테 ‘당신들한테도 우리 박근혜 대통령에게 적용했던 기준을 한 번 적용해보자’ 이렇게 나옵니다.

예컨대 문재인 씨는 2013년에 국정원에서 ‘노무현-김정일 회담록’을 공개한 것 아시죠? 그때 그걸 누가 읽어보면, 국어 실력이 있는 사람 누가 읽어봐도 현재의 NLL을 포기하고 거기에 ‘공동어로구역을 만든다. 거기엔 경찰만 들어간다’고 하는데… 남북한 합의 下에요. (그럼) NLL은 없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문재인 씨는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거기에 NLL 포기가 있으면 나는 정계은퇴 한다’고 그랬습니다. 기억나시죠? 여기서 많이 보도했을 겁니다. 정계은퇴 했습니까? 原本 다 확인되고 나서 그거 다 유야무야 된 거 아닙니까? 근데 이것까지 다시 들고 일어난다고 해요. 국민들은 잊어버렸지만…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렇게 집요하게 당신의 잣대를 갖다 들이대면, 우리의 잣대도 한 번 들이대 보자’ 이렇게 나온다고 봅니다.

사: 早期(조기) 대선이 혹시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조: 필요 없습니다. 임기 채워야 합니다. 임기 채울 만한 여유가 있고, 아까 말한대로 그만한… 이 분이 대통령을 유지하면서 특히 北核 문제, 경제 문제, 또 곧 나올 國定(국정) 교과서 개혁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國益(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도중에 내려앉아서 정치적 혼란이 오는 것보다는요… 또 그것은 우리의 명예 아닙니까? 역대 대통령 중에 下野한 분은 이승만 대통령입니다. 4·19 때 경찰이 발포해서 백 수십 명이 죽고, 비상계엄령을 폈는데 출동한 군대가 시위진압을 안해요. 그러니까 더 큰 流血(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본인의 결단으로 하야한 것입니다. 그게 1960년의 일이에요. 그 뒤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숙되고 발전했습니까? 그런데 왜 下野를 합니까?

사: 보수 진영이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보수 진영의 허탈감과 상처 이걸 어떻게 어루만질 수 있는가. 과연 이게 회복될 수 있는가. 의구심도 듭니다.

조: 이 기회에 보수 진영이 반성해야 하죠. 잘못한 게 많죠. 보수세력인지 아닌지 잘 모르지만, 외부에서 보수세력이라고 하는 핵심이 親朴세력 아닙니까? 親朴세력이 그동안에 뭘 했습니까? (최순실에 대해) 몰랐습니까? 몰랐으면 바보고, 정치인으로서 바보라는 것은 그건 범죄입니다. 보통 사람이 지능이 나빠서 정보가 없어서 몰랐다면 몰라도, 이건 변명이 됩니까? 그리고 최순실의 역할을 알고도 덮어줬다고 봐야죠. 사실.

덮어줬다는 건 뭐냐? 대통령한테 ‘이건 안 됩니다. 이렇게 재벌로부터 돈을 모으고 하면, (과거에) 일해재단, 전두환 대통령 그거 있지 않습니까’라고 왜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한 사람이 없었습니까? 두 번째 우리 보수세력은 원래 자생력이 없었는데,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이념적인 문제를 가지고 거기로 나와서 비로소 ‘아스팔트 보수’라는 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건 아주 중요한 資産(자산)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들어서고 나서 ‘팬클럽化’된 측면이 있어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가요. 뭐냐? 대한민국보다 박근혜를 더 좋아하는 거예요. 그럼 이건 팬클럽입니다. 보수는 대한민국-憲法-眞實에 기초해야 합니다. 공정성에 기초해야 합니다.

예컨대 두 개를 예로 들면, 박근혜 대통령이 海警(해경) 해체를 선언했어요. 이것은 反보수적인 조치에요. 제도를 없애는 건 좌파가 하는 거지 보수가 하는 게 아니에요. 그것도 ‘제2의 해군’ 아닙니까? 그런데 아무도, 아무 보수세력도… 말하기 좀 그렇지만, 저를 빼고 海警 해체를 반대하지 않는 거예요. 그럼 이건 보수세력이 아닙니다.

그 다음에 작년에 중국군이 주최한 ‘전승절 행사’, 말하자면 6·25 때 남침해서 통일을 막고, 이산가족의 비극을 만든 敵軍(적군), 중국군의 전승절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갔잖아요. 그때 보수세력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야죠. 전몰자 단체, 재향군인회, 성우회 등 군인단체들이 반대했었어야죠. 반대하는 게 나라를 도우는 일이었는데… 거기 가서 창피당한 거 아닙니까? 독재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온 대통령이 딱 찍히니까… 그때 오바마 행정부가 한국을 어떤 식으로 봤겠습니까? 그런 거 등등.

이번 기회에 다시 태어나야 하는데, 첫째 새누리당에서 요새 자기들끼리 敵前(적전)분열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 중에서 親朴세력은 선택을 해야 해요. 일선에서 물러나든지 아니면, 끝까지 충성을 해야 합니다. 충성이라는 건 잘 나갈 때 하는 건 충성이 아니라 아부 아닙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어렵잖아요. 이때 앞에 나서가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잘한 것도 있다’ 왜 이 이야기를 안 합니까?

통진당 해산, 사드 배치 결정, 개성공단 문 닫게 한 것, 左편향 교과서 수정하는 노력 등등 많아요. 그걸 이야기하면서, 왜 이럴 때 그런 이야기는 안합니까? 안하면 물러나야 해요. 그 사람들이 국회의원직을 그만두라는 게 아니라 자숙을 하고… 우리 보수세력도 이 기회에 모든 것은 진실에 기초해야 합니다. 진실과 헌법에 기초해서 판단을 해야지 어떤 특정 개인을 두고 충성하고, 팬클럽처럼 행동을 하면 정말 돌아올래야 돌아올 수 없어집니다.

사: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역사 國定 교과서나 사드 배치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표시해 왔습니다. 어제도 소신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요. 앞으로 정부의 정책기조와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거든요?

조: 아주 경솔한 이야기를 한 것인데요. 이 순간에 ‘사드 배치를 안하겠다’고 하면, 그건 韓美동맹을 깨자고 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核미사일을 쏠 때, 미국이 우선 자기 미군들은 지켜야겠다고 해서 자기 돈을 들여서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중국에 물어보고 안하겠다고 하면, 韓美동맹 깨겠다는 말을 복잡하게 하는 거에요.

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을 폄하할 목적으로 만든 교과서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교과서인데 그것을 대통령이 오랜 노력을 통해서 욕을 먹어가면서 이제 이 달에 책이 나오게 되어 있는데 그걸 돌려놓겠다고 하면, 그때부터는 보수세력이 들고 일어나는 것이죠.

어제 (金 총리 내정자의) 발언을 보니까, 야당을 의식한 발언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되지도 않을 거예요. 그건 총리의 임무가 아닙니다. 어제 그 분이 이야기 했잖아요. 자기는 ‘사회· 경제 정도를 맡겠다’고요. 나머지 외교·국방은 국군 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해야 하고… 교과서 문제와 사드 문제는 安保 문제 아닙니까?

사: 문재인 前 대표가 다소 진중한 입장을 내보이고 있는데, 갑자기 1사단을 방문을 했어요. 이 행보는 어떻게 읽어봐야 합니까?

조: 흔히 이런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국가 위기 때 골프장에 가면, 막 그 사람을 욕하고 그러죠. 이 분은 골프장에 안 가고 1사단에 갔어요. 문재인 씨의 지금 신분이 뭡니까? 민간인이죠? 민간인이 1사단에 가서 장교들이 막 안내를 하고, 본인은 사진도 찍고, 방명록까지 쓰고 말하자면 ‘정치 선전’을 했어요. 아니 그럴 수가 있습니까? 국회의원이면 모르겠어요. 민간인이에요. 제가 지금 1사단에 전화를 걸어 ‘내가 지금 친구들 데려갈 테니까 안내해 주세요’라고 하면 해줍니까? 그럼 나하고 문재인 씨는 헌법적 권한이 다른 사람이에요? 평등권 아닙니까?

더구나 최근에 문재인 씨는 사드 배치에 반대했을 뿐 아니라 북한에 식량을 주자고 그랬어요. 북한에 식량을 주면 그게 군량미로 쓰인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입니다. 더구나 對北(대북)제재를 하고 있는데 敵軍(적군)에 ‘군량미를 주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을 사단에 모셔가지고 정치선전을 하도록 했다면… 그건 사실 국방부 장관이 1사단장을 문책해야 합니다.

그런 거 많이 보잖아요. 군대 욕하던 사람이 갑자기 어떤 순간에 선거에 임박해서 軍에 가서 사진 찍고… 軍이 정치 선전장입니까? 앞으로 군대가 이걸 만들어야 해요. 출입을 허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컨대 軍의 기밀이 누설될 우려가 있다든지 평소에 反국가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했다든지, 여야를 불문하고 그 기준을 만들어서 허용할 사람과 금지시킬 사람의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군대는 헌법(注: 제5조 2항)에 이렇게 되어 있어요. <國軍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하며, 그 정치적 중립성은 준수된다.> 여기의 정치적 중립성은 정체성의 중립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북한 편이냐, 대한민국 편이냐’에서 중립하란 뜻이 아니고 어떤 정당을 편들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정체성에는 군대가 중립할 수 없는 것이에요.

사: (지난 8월 박근영 씨 인터뷰 영상) 박근혜-박근영-박지만 씨, 이 세 분의 관계를 어떻게 읽어봐야 하는 거에요?

조: 朴 대통령(注: 朴正熙) 자녀를 얘기할 때 꼭 이 세 사람만 이야기 하는데 사실 큰 딸이 따로 있잖아요.

사: 첫 딸이 있다고요?

조: 박정희 대통령의 첫 부인이 김호남 여사인데, 그 분 사이에 낳은 따님이 朴在玉(박재옥) 씨입니다. 그 분 남편이 캐나다 대사를 지낸 韓丙起(한병기) 씨죠. 두 분은 살아계시는데 이 분은 일체,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 있을 때에도 그렇고, 死後(사후)에도 일체 바깥에도 안 나오니까… 박근혜 씨를 큰 딸로 잘못 알고 있죠. 옛날엔 큰 令愛(영애)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박재옥 씨가 長女입니다.

그 분은 어릴 때 육영수 여사가 데려가서 키운 사람입니다. 육영수 여사하고 나이 차가 많지 않아요. 그때 박정희 대통령 부하 되시는 분들이 그 집에 가보면, 두 분(注: 육영수-박재옥)이 상당히 닮았다고 해요. 그래서 육영수 여사의 동생으로 착각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주 점잖으신 분이고, 품위 있으신 분인데요.

우리가 이걸 이해를 해야 합니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대통령 자녀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학교 갈 때에도 경호원이 붙고, 친구들하고 마음대로 놀지도 못하고… 제가 박지만 씨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경호원들 몰래 살짝 친구네 집에 갔더니 골목에서 개짓는 소리도 들리고,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들리니까 그렇게 좋더랍니다. 청와대는 적막강산 아닙니까? 생각을 해보십시오. 또 그런 곳에서는 (대통령 자녀들을) 떠받들지 않습니까? 보호하지 않습니까? 이런 생활을 人格형성기 때 보내면, 보통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박지만 씨는 여러 번 어려운 일도 당했어요. 무슨 마약… 이 분이 가장 정상적으로 된 분입니다. 왜냐? 그런 어려움을 겪었어요. 박지만 씨는 또 陸士(육사)에 갔습니다. 陸士에 가니까 어떤 꼴을 당했느냐? 육사 생도들이 대통령 아들이라고 봐주는 게 아니라 대통령 아들이라고 때렸어요. 더 혹독하게 했습니다. 그러다가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좌절을 겪다가 그 다음에 기독교에 뭐 다니고, 결혼을 하고 또 자식을 두니까 이 분이 가장 정상적인 사람이에요.

저는 지금 이 순간 박근혜 대통령이 자기 手足(수족) 같은 사람을 다 떼어냈잖아요. 얼마나 외롭겠습니까? 꼭 만나야 할 사람이 몇 분 있는데 박지만 씨는 만나야 해요. 이제는 만나야 합니다. 그 동안에는 이 사람들 때문에 못 만난 것 아닙니까 사실.

어떻게 보면 최순실 씨 이 사람이 박근혜 씨를 독점한 것 아닙니까? 이젠 가족과 만나야죠. 박지만 씨도 만나야죠. 기업도 잘 운영하고 있고, 아주 든든한 동생일 겁니다. 그 다음에 박재옥 씨도 만나고. 무엇보다 김종필 前 총리하고 만날 수 있어야죠. 제일 가까우면서도 가장 든든한 분 아니겠습니까? 객관적으로 보면요. 물론 두 사람이 상당히 불편한 관계에 있다는 걸 잘 알지만요.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를 위해서, 그 다음에 돌아가신 박정희 대통령을 위해서… 박정희 대통령을 위해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그동안 뭐 섭섭했던 것 하곤 차원이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사: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조갑제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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