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수 경위에 대한 정치적인 공세는 해당 태블릿 PC가 최순실씨의 것이 아니라는 최씨 측의 주장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최순실씨 PC가 맞다는 점을 다각도로 확인한 뒤에 기사를 작성했는데요. 태블릿 PC의 지워진 파일과 메일까지 복원해서 조사한 검찰 역시 최씨의 것이 맞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특히 검찰이 IP 주소를 확인 결과 최순실씨가 이동할 때마다 태블릿PC도 같은 동선을 따라 움직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 검찰도 '최순실의 태블릿PC' 확인… IP, 최씨 동선과 일치(JTBC) )
최순실 씨 국정개입 사건의 실체가 일부라도 드러난 건, 청와대 문서가 담긴 태블린PC 때문입니다. 이 태블릿PC의 출처를 놓고, “최순실 씨가 버리고 간 것이다”, “최측근이었던 고용태 씨가 갖고 있다가 제보한 것이다.” “전 남편 최윤회 씨가 관련된 것이다.” 처럼 온갖 말들이 많았죠. 그런데 이번 올해 9월 독일에서 사용된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꽤 의미 있는 부분이라서 검찰이 정밀 분석에 나섰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청와대 문건이 담긴 문제의 태블릿 PC를 검찰이 분석한 결과, 독일에서 사용되다 한국에 들어온 것 같은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외교부에서 보낸 문자메시지 때문입니다. 외교부는 해외에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우리 국민에게 해당 국가의 안전여행정보나 위급상황 시 연락처 등을 문자메시지로 제공합니다. 그런데 독일과 관련된 외교부 문자메시지가 이 태블릿PC에서 발견된 겁니다. 메시지를 받은 시기도 지난달 초로, 최 씨의 독일 입국 시기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최 씨를 상대로 독일에서 문제의 태블릿PC를 사용한 게 맞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앞서 언론과 인터뷰에서 태블릿PC를 쓸 줄도 모르고, 자기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한때 태블릿PC의 출처로 지목됐던 고영태 씨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 태블릿PC 독일서 사용 흔적…외교부 문자 발견 (SBS) )
실제로 당시 최순실 씨는 독일에서 체류 중이었다. 최순실 씨의 독일 해외도피기간은 9월 3일에서 10월 30일까지로 확인된 바 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태블릿PC가 독일에서 입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이 독일 현지에서 최씨 주거지 쓰레기통에 버려진 태블릿PC 1개를 확보해 국내로 보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씨가 독일에서 집을 옮기면서 해당 태블릿PC를 경비원에게 버리라고 줬는데, 경비원이 이를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 檢 "태블릿PC, 최순실이 독일에서 사용하다 버린 것 추정" (연합뉴스) )
이와 함께 검찰은 당초 태블릿PC가 독일에서 버려진 것으로 추정했지만 국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단독] "태블릿PC, 최순실이 쓰다 버린 것 맞다" (MBC) )
다음은 국민일보의 11월 2일자 보도이다.
한편 태블릿PC를 입수해 보도한 JTBC는 국내 모처에서 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때 최씨가 머물던 독일 숙소에서 나왔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검찰은 “독일은 아닌 것 같다. 한국 어디에서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崔-靑 커넥션’ 판도라 상자가 열린다 (국민일보) )
이 태블릿은 종합편성채널 JTBC 취재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블루K 사무실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올해 10월 18일 JTBC 측이 태블릿을 사무실 책상 내에서 발견했고 같은 달 20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은 JTBC측으로부터 태블릿을 건네받아 확인했다.( 태블릿PC 사용자는 최순실…검찰 "독일서 보낸 메시지 확인" (연합뉴스) )
[기자]그건 정말 주인이 아마도 밝혀야 할 부분이겠습니다마는 현재 검찰은 태블릿 PC를 최순실 씨가 2012년부터 14년까지 쓴 걸로 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최종 사용기간으로부터 현재까지 한 2년 동안의 시간이 있는 겁니다. 지금은 단종된 갤럭시탭 초기 모델인데요. 하도 오래 쓰지 않아서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당시 현장에는 충전기도 없었습니다. 아예 켤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구형 모델이라서 요즘에 사용하는 휴대전화 충전기를 쓸 수도 없어서 저희는 전문센터에서 이 모델에 맞는 충전기를 사야 했습니다. 충전기를 사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서 충전기를 꽂은 상태에서 그때서야 비로소 태블릿PC를 열어볼 수 있었습니다.(검찰도 '최순실의 태블릿PC' 확인… IP, 최씨 동선과 일치 (JTBC))
하지만 최종사용시점으로부터 2년이 지난 태블릿이 갑자기 올해 9월 독일에는 왜 나타났고, 올해 9월 독일에서 외교부 문자메시지까지 받았던 태블릿이 소유주가 한국에 돌아오기도 전에 10월 한국의 사무실에는 또 왜 나타났다는 것인가?
검찰의 11일 마지막 수사 결과 발표에는 올해 9월에 해당 태블릿으로 보내졌다는 외교부 문자메세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 JTBC 에게 불리한 사실이라는 것을 검찰도 눈치챈 것일까?
태블릿 관련 그간의 검찰발 보도가 대부분 왜 실명이 아니라 '관계자'라는 이름으로만 등장했었는지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처음에는 '최순실의 것', '최순실 소유'라는 표현이 사용되더니, 이제는 '사용자 최순실'로 태블릿 관련하여 언론의 표현이 바뀐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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