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권양숙 씨에게 전하는 서한을 그 자리에서 찢어버린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이번 노무현 재단의 패악질은 봉하마을 10만 집회로 되갚아 주겠다고 경고했다.
‘박근혜대통령 무죄석방 1천만 서명운동본부(이하 서명운동본부, 공동대표 변희재·박종화 및 운영위원)’는 20일 ‘노무현재단 측이 권양숙 전달서한을 찢은 패악적 행위, 봉하마을 권양숙에 책임 묻겠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서명운동본부는 “지난 14일 서명운동본부는 대한민국애국연합, 대한애국당 창준위 등과 ‘640만 달러 뇌물수수 의혹 권양숙, 박대통령 석방 요구하라!’라는 제목의 서한을 노무현재단 측을 통해 권양숙에게 전달하려 하였는데, 사무처장 오상호라는 자가 서한을 받자마자 찢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서명운동본부는 “참여정부시절 의전비서관이나 했던 인물이 이와 같은 패악적인 일을 저지른데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면서 “우발적 행위라 보기 힘들며 사전에 미리 작당한 행위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무현재단의 일개 직원이 아닌, 사무처장의 행위인 이상 노무현재단의 공식적 의사표명이자 행위임이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명운동본부는 “노무현재단과 오상호 사무처장 이라는 자에게 문서 손괴 관련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또한 조만간 봉하마을에 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고 직접 권양숙에 박대통령 무죄석방 관련 문서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상호 씨가 본인의 블로그에 기재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광주 광산구 출신으로 관악고와 공군사관학교를 나왔다. 참여정부 의전비서관을 지냈으며, 신계륜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오 씨는 14일 집회 현장에서 권양숙 씨에게 전해져야할 서한을 찢은 동시에 변희재 대표가 “새끼야”라는 욕설을 했다고 허위주장을 펼치기도 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현장에서 변 대표의 실제 워딩은 “노무현한테 부끄럽지도 않아? 노무현이 이렇게 살았습니까?”이다).
서명운동본부는 앞서 서한을 전달하려던 배경에 대해 “박대통령의 경우 10원한장 받은 것이 없음에도 구속상태에서 살인적인 재판을 받고 있는데 뇌물수수가 명백하게 드러난 권양숙의 경우 사법적 처벌은 고사하고 640만 불이 국고환수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데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명운동본부에 따르면, 권양숙 씨는 2007년 7월 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100만 달러(천만 단위 반올림 약 11억 원)의 돈을 청와대에서 정상문 총무비서관을 통해 전달받았다. 이외에도 권양숙 아들 노건호는 역시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투자명목으로 500만 달러(약 57억 원)를 받았고, 권양숙 딸 노정연도 미국의 호화주택 구입비로 40만 달러(약 5억 원)을 받았다.
한편, 서명운동본부는 현재 태극기집회 현장과 대한애국당 시도당, 온라인 등을 통해 1천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이나 해외 거주자들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 참여는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하다.
온라인 서명운동은 ‘대한애국당 평당원들의 모임’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아래 바로가기 링크를 누르면 바로 연결된다. 현재 서명인원은 약 2만여명을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