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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군함도 괴담’ 결국 날조였나...옛 주민들 “100%에 가까운 거짓말”

반일선동 친문좌파 매체 JTBC가 주도한, ‘군함도 괴담’의 주역 구연철 씨 증언 대부분 모순이거나 거짓으로 드러나

언론이 ‘군함도 생존자’이자 ‘강제징용 유가족’으로 소개하는 구연철(89·부산) 씨의 군함도 체험 증언이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친문좌파 매체 JTBC가 구 씨를 비호하기 위해 내보낸 방송마저도 사실과 다르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반일 단체들과 언론들은 군함도(정식명 하시마섬, 端島) 지옥섬’이라고 묘사하면서, 그 증거로 구 씨의 증언을 앞세우고 있다. 구 씨에게는 군함도 생존자라는 타이틀이 항상 따라붙었다. 특히 2017년 7월, 영화 ‘군함도’의 개봉을 전후로 구 씨는 수시로 일제시대 군함도가 조선인에게는 폭력과 살인, 기아가 판치는 지옥 같은 섬이었다고 증언했고, 언론들은 그의 증언을 여과없이 보도했다. 

구연철 증언, 가족사와 경력부터 허위라는 의혹 제기돼

구 씨는 한국전쟁 전후 빨치산 전력으로 20여 년간 장기수로 복역했던 인물이다. 그는 어린 시절 6년간 부친이 일하고 있는 군함도에서 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부친에 대해 태평양전쟁 발발 한참 전부터 만주와 일본 전역을 돌아다닌 조선인 노무자로 군함도에까지 흘러 들어가, 구 씨를 포함한 일가족을 섬으로 불러들였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구 씨의 주장은 경력부터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선, 구 씨는 본인의 증언을 토대로 하더라도 언론의 조명과 달리 애초 ‘강제징용 유가족’이 아니다. 그의 부친은 ‘이주노동자’일뿐, 강제징용과는 무관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자신이 ‘군함도 생존자’라고 하는 구 씨의 증언이다. 군함도의 진짜 역사를 기억하는 이들은, 구 씨가 실제로는 군함도에 산 적조차 없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군함도에 살았던 주민들은 구 씨의 주장과 이를 그대로 인용 보도하는 언론으로 인해 군함도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이 나빠지자, 최근 ‘올바른 역사를 추구하는 하시마 도민회(真実の歴史を追求する端島島民の会)’(하시마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군함도의 역사를 바로 보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시마회는 일반재단법인 ‘산업유산국민회의(産業遺産国民会議, 이하 산유국)’의 웹사이트 ‘군함도의 진실-조선인 징용공의 검증(軍艦島の真実-朝鮮人徴用工の検証)’에 공개된 여러 유튜브 동영상과 시각자료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우슈비츠 방불케하는 군함도? 100% 에 가까울 정도로 거짓말

군함도에서의 삶에 대한 구연철 씨의 일부 증언은 매우 구체적이다. 구 씨는 “군함도에서 조선인 청년 노동자들은 길바닥에서 밥그릇을 들고 줄을 서서 배급을 기다렸다”고 주장했는가 하면, “노무자 사무실 근처에서는 매일 조선인 청년 노동자들 서너 명이 몽둥이로 두들겨 맞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함도 옛 도민들은 이런 구 씨의 주장에 대해 “100% 에 가까울 정도로 거짓말”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군함도에서 노동자들은 기본적으로 전원이 기숙사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것이다. 옛 도민들은 노동자들이 길거리에서 밥을 얻어먹었다는 것은 군함도를 관리했던 회사(미쓰비시) 방침 상 있을 수 없다고도 말한다.

이들은 특히 조선인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일상적, 주기적 폭력은 전혀 듣도보도 못한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당시 군함도에 살았던 재일한국인 출신까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을 하고 나섰다.(관련영상 : ‘메시지 영상 "구연철은 과연 누구인가"



구 씨가 군함도에서의 삶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증언한 것은 2016년도에 국내에서 출간된 생애 구술집인 단행본 ‘신불산 : 빨치산 구연철 생애사’(단지니)에서다. 이 책에서 구 씨가 안재성 작가를 통해 묘사한 군함도의 현장은 마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불케 한다. 참고로 안재성 작가는 파업, 타오르는 광산’ 등 노동운동과 관련된 소설과 평전을 주로 써온 인물이다. 

“... 조선인들은 짐승우리나 다름없는 합숙소에 집단으로 기거하며 매일 닥쳐오는 죽음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다. ...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는가는 아이들이 더 잘 알았다. 학교 교실에 앉아 있으면 나카노시마 섬이 빤히 내려다보였다. ... 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면 누군가 죽어 태우고 있다는 뜻이었다. ... 전쟁이 말기로 치달으면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온종일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학생들은 교실에 앉아 공부하면서 오늘은 몇 사람 죽었구나 하고 셈을 해보기도 했다.”(‘신불산’ 17~36페이지)


하지만 하시마회 측에서는 구 씨의 이 증언도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먼저 당시에 군함도에 소재한 학교 교실 창문 쪽으로는 나카노시마가 보이지 않는다. 나카노시마가 교실 창문에서 보이는 학교는 1955년에야 새로 준공됐다.

매일같이 조선인들이 죽어나갔다는 증언도 마찬가지다. 갱내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각종 서류작업들 뿐만이 아니라 반드시 사고발생 지점을 도면으로까지 정리해서 회사에 보고해야 한다. 관련 담당자의 증언에 따르면, 만약 매일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이라면 그런 보고 작업만도 엄청난 일이었을텐데, 그런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식자료에 따르면 1939-45년 사이에 군함도에서 사망한 조선인은 영아와 노인을 포함해 총 64명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오히려 일본인 사망자는 그 6배인 382명에 달했다. 이는 체류 일본인들이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군함도에서 조선인이 특별히 더 많이 죽고 다친 것처럼 묘사하는 구 씨의 주장은 사료와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귀 안 맞는 증언들...구연철은 정말 군함도에 살았을까

이외에도 구 씨의 주장은 모순이 너무나 많다. 옛 도민들은 구 씨의 증언처럼 군함도가 조선인에게 지옥섬이었다면, 구 씨의 부친이 당시 조선 지역에 살고 있는 자신의 부인과 어머니, 자녀들까지 군함도에 불러들이는 일이 상식적이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다시 말해, 한 가장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지옥 같은 곳에 일가족 전체를 불러들였다는 게 구 씨의 주장인 셈이다. 

하시마회 측은 구 씨의 증언이 너무 아귀가 맞지 않자, 구 씨가 나가사키 근처라면 모를까 군함도에는 애초 살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가령 ‘신불산’에 나오는 구 씨의 다음 증언도 시비되고 있다.

“구마모토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하시마에서 빤히 바라보이는 곳이었으나 ...”(‘신불산’ 46페이지)


하시마섬(군함도)은 나가사키 반도(노모반도)가 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그래서 나가사키반도 너머에 있는 구마모토는 볼 수가 없다. 이는 지도만 봐도 대번에 알 수 있는 일이다.



패전 때 일본인들만 밤중에 연락선을 타고 갑자기 모조리 사라져버렸다든지, 군함도에 중국인 노동자가 천명 가까이 되었다든지 하는 구 씨의 다른 증언도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옛 도민들은 일본인들이 군함도에서 대규모로 철수했던 적도 없지만 연락선은 기본적으로 밤에 다니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군함도에 체류했던 중국인 노동자도 이백 여명 가량에 불과했었다는 것이 옛 도민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구 씨는 군함도에서 소학교 2학년부터 임시 중학교격인 고등과 2학년까지 6년간이나 살았다고 한다. 짧은 기간은 아님에도, 구 씨가 그 기간 동안 군함도에 살았음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물증은커녕, 제3자 증언조차 현재까지 단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구연철 구출 나선 JTBC의 엉터리 반박, 의혹만 더 키워

하시마회 측이 작년 5월,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구연철 씨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자 JTBC는 같은해 8월 1일,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208회 ‘긴급추적! '일본회의'’)를 통해 재반박에 나섰다. JTBC는 이 방송에서 구 씨를 출연시켜 군함도에서 매일같이 조선인들이 죽어나갔다는 증언을 새롭게 소개했다.

“나카노시마라는 화장(하는 섬)장인데 거기서 석탄을 갖다가 태우면서 거기서 사람을 화장을 하는거예요. 그러니 애들이 교실에 있다가 (섬에서) 연기가 나면 ‘오늘 하나 죽었다’ 이렇게 서로 세고 그랬다니까요. ... 안보이긴 왜 안 보여요? 다 보이는데 다카시마까지 보이는데. ... 이게 보여요. 여기에서 이게 보인다고. 충분히 보인다고.” 


이렇게 JTBC는 화장장이 있는 나카노시마를 봤다는 구 씨의 증언에 거듭 신빙성을 부여했다. JTBC는 지도까지 보여주면서 군함도에서 나카노시마는 북쪽의 1km 정도 거리로, 육안으로 충분히 볼 수 있는 거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함도에서 나카노시마 쪽을 찍었다는 최근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JTBC 방송을 본 군함도 옛 도민들은, 구 씨는 물론이거니와 구 씨의 증언을 제대로 검증해줘야 할 언론사인 JTBC까지도 엉터리 괴담을 퍼뜨리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옛 도민들은 새로운 반박 동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은 구 씨의 원 주장인 ‘나카노시마는 군함도의 학교 교실 창밖에서 볼 수 있는 섬’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임을 강조했다. JTBC가 구 씨의 원 주장을 확인하지 않고 어디에 오류가 있는지도 모르고서 허수아비를 때렸다는 것이다.(관련영상 : 메시지 영상 "하시마 옛 도민 한국JTBC 보도 프로그램에 반박한다")

하시마회 측은 JTBC가 군함도에서 본 나카노시마(中ノ島)라면서 공개한 사진도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JTBC가 공개한 사진에서 보이는 육지는 북쪽의 나카노시마가 아니라, 동쪽의 나가사키 반도라는 것. 옛 도민들은 구글 지도까지 동원해서 JTBC측의 반박 여지를 없애버렸다.




구 씨가 JTBC에서 했던 새로운 증언 중에서 특히 시비가 될 수 있는 것은 나카노시마에 석탄을 가져다가 태워서 시체를 화장했다는 부분이다. 

옛 도민들은 이에 대해서 군함도에서 산출되는 석탄은 생활에서 사용되는 석탄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이들은 “생활용으로는 탄갱에서 쓰는 갱목, 고목같은 것을 태웠다”면서, “하시마섬의 석탄은 연료로는 직접 사용할 수가 없다. 걸쭉하게 되어버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군함도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이른바 ‘강점결탄(強粘結炭)’이라고 하여 제철의 고로용 코크스의 원료로 썼던 것으로서 일반 연소용으로는 쓸 수 없는 것이다.

JTBC는 구 씨가 과연 군함도에 살았던 것이 맞는지와 관련 하시마회 측이 원 문제제기 영상에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됐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카노시마 건 하나를 제외하고는 반박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JTBC는 논점에서 벗어나 하시마회를 일본 정치단체의 어용조직으로 몰아세웠다. JTBC는 하시마회와 함께 하고 있는 산업유산국민회의를 일본의 유력 보수단체로 알려진 ‘일본회의(日本会議)’와 연루시키는 내용을 방송에서 다수 내보냈다. JTBC는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대 국제사회학과 교수를 등장시켜 산업유산국민회의에 일본회의의 구성원들이 참여해 ‘역사수정주의’를 유도하고 있다는 듯 보도했다.

하지만 산업유산국민회의 측은 과거 일본의 산업유산을 올바로 기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을 뿐, 설립자나 이사에 일본회의의 구성원은 없고 자금제공도 받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구연철의 ‘종북, 빨치산, 반미 전력과 반일 거짓증언의 상관관계는?
 
하시마회와 산업유산국민회의 측에서는 구연철 씨가 군함도 관련해 거듭 믿을 수 없는 증언을 내놓고 있는 배경에 한국과 일본을 이간질하려는 종북 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1931년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구 씨는 일찍이 1949년도부터 반정부운동으로 체포됐었던 전력이 있다. 그는 1950년에 남로당도 아닌 김일성 직계인 조선노동당에 입당해 게릴라 활동으로서 특히 울산 지역 신불산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미군을 습격하는 활동을 해왔다. 그는 1954년에 부산 시내에 잡입했다가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20여 년간 복역했다가 1974년에야 출소했다.

북한을 위해 무장투쟁을 전개, 대한민국에 항적했던 전력은 현재진행형이다. 구 씨는 지금도 종북 세력과 같이 활동하고 있다. 그는 현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이른바 ‘범민련’의 부산경북 지부 연합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구 씨의 구술 자전인 ‘신불산’에도 모두 그대로 나오는 내용이다.

예의 JTBC 방송에서 구연철 씨는 군함도 옛 도민들의 원 의혹제기 영상을 시청한 후, 도민들과의 대면과 토론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시마회 측도 구 씨의 제안을 환영하면서 이번 반박 영상에서 역시 만남의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한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현재 구 씨 출연분(208회)을 홈페이지 다시보기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편집자주] 하시마회의 반박 영상인 ‘메시지 영상 "하시마 옛 도민 한국JTBC 보도 프로그램에 반박한다"’는 한국어판이 2020년 2월 6일에 구글 유튜브에 공개됐다. 하지만, 해당 반박 영상은 구글 유튜브 측에서 JTBC측의 저작권 시비를 받아들여 현재 한국에서는 볼 수가 없도록 조치가 취해진 상황이다(단, 일본어판, 영어판은 볼 수 있으며, 한국어판도 일본 등 한국 이외 국가에서는 볼 수 있음). 통상적으로, 비판 등 공적인 논의를 위해서 타 매체의 문자, 영상, 음성 등을 인용하는 것은 저작권상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TBC측은 하시마회의 반박 영상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디어워치는 자사의 치부를 숨기려는 JTBC측의 행태와 관련한 별도 비판 기획물을 준비 중이다. (2020년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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