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철(질문자): “그러면 그 집도 돈을 얼마 받고 간 거에요?”500원 받구 2년 기한하고 갔어요. 500원은 어머니 아버지한테 드리고......이렇게 하구선 있으면 집이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또 다른 데로 가야 또 돈을 받아서 어머니 아버지를 드려야지(하고 생각했어). 나는 이젠 촌에 안 있갔오.
그래가지구 박가라는 사람한테, 내가 또 박천을 찾아 올라갔지......그래 어떤 여관에 갔는데 “어디서 색시 사러 왔는데, 여기 어디메 있소?”하니까는 “저기 저 여관인데, 저기 저 중국에서 색시 사러 왔답니다. 가보” 그래 가니까...남자가 하나 앉았단 말이에요. “색시 사러 왔어요?” “예” ”처녀가 어찌, 조그마한 게 어찌?” “나도 중국에 가서 돈 좀 벌려고 가갔어요.”배준철: “그런데 할머니가 그때 중국에 가면 뭐 하는 건지 아셨어요?”알았어요. 알구 갔지요배준철: “일본 군인들을 많이 상대해야 된다는 것도 알구요?”알구요
배준철: “그런 얘기를 어디선가 다 들으셨어요?”소문이 다 있지요... 내가 찾아 댕기면서 길을 찾았죠. 그래 사 가갔는가 하니까 사겠다구. 그래 얼마 받겠냐고 묻습니다. 그래 “우리 어마니 아버지 곤란하니까, 3년 기한을 두고 얼마 주겠소?” 하니 “2,000원을 주겠다” 그런단 말야. 그래서 “2,000원을 주면 1년에 1,000원도 못 돼요. 1,000원씩만 주슈.” “아 그래라. 3천원을 받아가지구 집에 가서 어마니 아버지 동의받아 가지구 오라.”
배준철: “아, 도장을 받아가셨어요?”예. 그럼. “어마니든지 아버지든지 한 분을 데리고 오면 돈을 주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도장을 받아라.” 그때는 심했어요.배준철: “그때는 몇 살이오?”열 여섯 살 났을 거요. 술집에서도 한 2년 있었으니까는.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도장을 받아 오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도장을 찍어주겠나. 그래서 우리 아버지가 내 말이라면 또 믿습니다...내가 사정을 했지요. “아바이 나, 누가 색시 사러 왔는데 얼마얼마 주겠다는데, 내가 먼 데로 돈 벌러 가겠소”...아버지 잘 사는 걸 보구 죽어야지. 우리 아버지 돈 쓰고 그저 잡숫고 싶은 거 잡숫구,...“아버지 나 소개해주소.”
“정 그렇다면 내가 소개해주지.” 그래 어머니 아버지 이름 다 쓰고 도장 찍고, “근데 할머니 할아버지 도장 다 찍으랍니다. 어카갔나? 아버지.” “그럼 내가 쓰지.” 아버지가 써가지구 할머니 도장 할아버지 도장 찍어서 그 다음에 다 동의를 받았수다...우리 아버지 하는 말이 “당신한테 내 딸을 팔았으니까는 다른 데 못 넘긴다.” 그렇게 약속을 했단 말요......“그건 자네 맘이지”......“그러면 그렇게 하십시오. 갑시다.”
한 20~30명 돼요. 다 조선여자들이에요. 나 사온 주인 아들보구 “난 요기 있다간 빚 못 다 갚겠소. 다른 데로 넘겨주우.” “아버지가 말하기를 못넘기기루 계약을 썼는데.” “내가 본인이 승낙을 했는데, 일 있습니까?” “그럼, 봉천으로 다시 나가자. 나가서 소개소 들러서 누가 뽑아 가면 나는 그 돈을 받아가지고 오구.” “그럼, 그 이자를 받을래요?” “아, 난 이자 안 받는다. 그저 너 가서 잘되어서 집이나 가라.”
배준철: “할머니, 그런데 그 집에는 주로 어떤 손님이 와요?”군대도 오구, 개인도 오구, 여러 사람이 다 오지요.
그래서 난 여기 못있겠다구 그랬지. 군대들 가는 데 따라가서 촌에 가서 돈 벌어야지 안되겠다고. 그래서 봉천에서 또 뽑혀서 빰뿌(蚌埠)로 왔지요.배준철: 그럴 때 할머니한테 지워진 빛 3,000원이 빰뿌 그쪽 주인한테 그대로 넘어간 거군요?예.배준철: 빰뿌 주인도 조선 사람이구요?예. 다 조선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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