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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버드대 램자이어 교수, 학문의 자유 위해 싸우는 한국인들에게 감사 영상편지

“위안부 문제론 상당수 미국 학자들이 학적 이견을 존중하는 전통을 공유하지 않아” ... “언론의 자유, 그리고 다른 관점에 대한 관용의 자유민주주의 정신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할 것”

위안부 문제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가 지난 2021년 초 한국과 미국의 반일극좌세력으로부터 인신공격을 당했었던 존 마크 램자이어(John Mark Ramseyer) 하버드 로스쿨 교수.  그가 당시 자신을 변호해주면서 학문·언론·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해 투쟁한 한국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영상으로 전했다.

램자이어 교수는 최근 미디어워치 앞으로 보내온 동영상 성명서를 통해 “자기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도 일단 그 주장을 펼칠 기회는 가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미국에선 확립되어 있지만, 위안부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상당수의 미국 학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상호존중을 하는 전통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난해 초 당시의 상황을 소개했다. 



램자이어 교수는 “학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내 논문을 철회하라면서 학술지 편집진을 압박했으며 한국과 일본의 역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학자들도 이에 동참했다”며 “하버드측에 저를 해임하라며 탄원서를 보낸 이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자들을 상대로 싸워야 한다”며 “언론의 자유, 그리고 다른 관점에 대한 관용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이기에, 우리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이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램자이어 교수는 자신이 공격을 받는 동안 한국의 총명하고 용기 있는 학자들로부터 많은 도움과 격려를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특히 관련해 아스팔트 거리투쟁도 불사하고 있는 이우연 전 낙성대연구소 연구위원과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 소장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램자이어 교수는 수업 도중 위안부 문제 발언을 했다가 검찰로부터 기소까지 당한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를 언급하면서 “내 대학 시절에도 이분처럼 정직하고 영감을 주는 사회학 교수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반대세력의 부당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결국 위안부 문제에 대한 견해로 인해 불공정한 형사재판의 대상이 된 류석춘 교수에게 경의를 표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학문의 자유와 언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한 사람들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태블릿 문제는 물론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낸 변희재 본지 대표고문의 이름도 언급했다. 

이어 황의원 본지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이렇게 한국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할 기회를 주신 점, 그리고 작년에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인사드릴 기회를 주신 점에 대해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램자이어 교수는 조만간 위안부 문제로 한국에서 저서를 출간한 후 한국을 방문해서 관련 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램자이어 교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영상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논문 내용에 대해 해설하겠다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는 램자이어 교수의 이번 영상 성명서 내용 전문(全文)이다.





학문·언론·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해 싸우는 한국인들을 위하여

(For Koreans Fighting to Protect Academic Freedom and Free Speech)



안녕하십니까. J. 마크 램자이어 교수입니다.


저는 하버드 로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분들에게 제 입장을 알릴 기회를 준 미디어워치 황의원 대표이사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연구를 하면서 일본에 관한 글을 정기적으로 씁니다. 제 연구의 대부분은 현대 일본법과 법적 절차에 관한 것이지만, 지난 몇 년 동안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연구도 했습니다. 다만, 위안부 연구와 관련하여, 저는 미국 대학 구성원들의 상당수가 이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편협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놀랐습니다. 


미국에선, 사람들 간에 의견의 차이는 대부분의 문제에서 존중받습니다. 논쟁이 격해질 수도 있지만, 자기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도 일단 그 주장을 펼칠 기회는 가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립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대부분의 문제에서, 미국의 학자들은 통설과 다른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이를 발표할 기회를 가져야 하고 또 이를 학술지에 게재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위안부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상당수 미국 학자들이, 자기들과 의견이 다른 사람과도 상호존중을 하는 전통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실은, 일부 미국 교수들은 이 위안부 문제에 관해선 자신들과 의견이 다른 사람은 그 견해를 출판하는 것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까지 믿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실제로 제가 개인적으로 겪은 일입니다. 저는 상당수 미국 학자들이, 위안부의 역사에 대한 제 연구결과를 절대 출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불관용(intolerance)’은 여러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저는 지난 2020년 말에 위안부(과거의 일본인 위안부와 조선인 위안부 모두)에 대한 고용계약과 관련 그 경제적 논리에 대한 아주 짧은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 대한 기사가 나오자마자, 학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제 논문을 철회하라면서 학술지 편집진을 압박했습니다. 그들은 제 논문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까지 모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학자들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이 소동은 몇 달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제 논문에 화가 난 사람들 중에서 일부는 언론에 보도된 제 다른 논문들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논문들은 위안부 문제와는 무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학술지 편집진에게 해당 논문들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들은 제가 위안부에 대해 했던 연구 때문에 저를 처벌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입니다.  


하버드 측에 저를 해임하라며 탄원서를 보낸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 중 한 탄원서에는 3만 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그 3만 명 중 실제로 제 논문을 읽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제가 올 겨울에, 과거 위안부 문제로 저를 비판했던 이들에게 반박하는 논문을 하버드대 웹사이트에 올리자, 몇몇 교수들이 제 반박 논문을 삭제하라고 웹사이트 관리자에게 요구했습니다. 분명히 하자면, 그들은 제가 비판자들에게 쓴 반박 논문조차 아무도 읽지 못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이런 불관용은 분명 제대로 된 대학의 모습이 아닙니다. 학자가 통설과 다른 견해를 가졌다는 이유로 침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학에서의 업무를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근본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불관용적 행태는 우리 대부분이 살고 싶어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와는 전혀 양립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맞서야 합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자들을 상대로 싸워야 합니다. 언론의 자유, 그리고 다른 관점에 대한 관용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이기에, 우리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이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저는 연구를 하는 동안 총명하고 용기있는 한국의 학자들을 만나 위로를 받았습니다. 한국에 그런 학자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저는 일본의 니시오카 쓰토무 교수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니시오카 쓰토무 교수는 전시(戰時) 일본에 대해 연구하는 저명한 역사학자 중 한 사람이며, 제 연구에도 상당한 도움을 줬습니다.


니시오카 쓰토무 교수와 다른 분들의 연구를 통해서, 저는 한국에 헌신적인 학자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은 고결한 연구에 전념하고 있으며, 또한 과격한 반대 세력, 또 심각한 개인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견해를 기꺼이 발언하고 출판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 및 아시아 지역의 재산법 문제와 관련하여 저명한 경제학자인 이우연 전 낙성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얼마전 우리 하버드에서 방문학자로 머문 적도 있는 분입니다.


다음으로,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 소장은 1930년대와 1940년대에 실제 일어났던 일을 알리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던 분입니다.


저는 이 두 학자가 학술 활동과 언론 활동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의 학문적 자유와 언론의 자유 수호 운동에도 헌신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이분들에게 빛을 졌으며, 특히 저는 더욱 그렇습니다. 작년에 제가 미국인 교수들로부터 공격받고 있을 때, 한국의 놀랍도록 관용적이면서 용기있는 학자들과 리더들이 상당한 개인적 위험을 무릅쓰고 저를 돕겠다고 제안해왔습니다. 그분들에게 이렇게 감사의 말씀을 전할 기회를 준 미디어워치 황의원 대표이사에게 감사드립니다.


먼저, 한국의 학자들 중에서,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교수). 제가 일본어로 번역된 이영훈 교수의 훌륭하고 획기적인 연구를 읽을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 제 대학 시절에도 류교수처럼 정직하고 영감을 주는 사회학 교수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요. 반대세력의 부당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결국 위안부 문제에 대한 견해로 인해 불공정한 형사재판의 대상이 된 류석춘 교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주익종 이승만학당 교수. 주 교수는 제가 비판자들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을 때, 관대하게도 자신의 연구내용을 저와 공유하게 해주었습니다.

정안기 전 고려대학교 교수,

조셉 이(Joseph Yi) 한양대학교 교수,

조 필립스(Joe Phillips) 연세대학교 교수,

이분들은 과격한 반대선동에도 불구하고 학문의 자유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주었습니다. 

   

저는 법조인이고, 정확히는 은퇴한 법조인입니다. 어떻든 저도 역시 법조인으로서, 다음 분들의 도움을 받게 되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자유와 통일을 향한 변호사연대 소속의 김기수 변호사.

그리고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당시)의 김소연 변호사.


추가로, 역시 제게 큰 도움을 주신 분들입니다.


정규재 자유연합 부산시장 후보(당시).

김대호 자유연합 서울시장 후보(당시).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당시).

한민호 공자학원추방운동본부 대표.

최덕효 한국인권뉴스 대표.


마찬가지로, 다음은 한국에서 학문의 자유와 언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간접적으로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입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김상진 김상진TV 대표.

정희일 정희일TV 대표.

곽은경 곽은경TV 대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김용삼 펜앤드마이크 기자.

박순종 펜앤드마이크 기자.

정광재 한국근현대사연구회 고문.

손기호 한국근현대사연구회 대표.

송혜정 나쁜교육에분노한학부모연합 대표.

이경자 전국학부모연합 대표.

나수열 한국인권뉴스 기자.

박세원 국사교과서연구소 간사.        

고현형 청년스피릿 대표.

이동진 국민계몽운동본부 대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이렇게 한국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할 기회를 준 점, 그리고 작년에 저를 지지해준 분들에게 인사드릴 기회를 준 점에 대해 미디어워치 황의원 대표이사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또한, 용기 있고 깊은 원칙이 있는 역사 논의의 길을 열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정직함(honesty)과 솔직함(candor)이야말로 대학의 근본입니다. 동시에, 그것은 또한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일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사회의 모습입니다. 

      

정직함과 솔직함으로써 구현되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열거해 말씀드린 분들은 그런 세상을 향해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고, 엄청난 개인적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들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습니다. 좀 더 넓게 보면,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꿈꾸는 우리 모두가 이분들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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