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씨가 ‘국정농단’ 특검 당시 자신을 수사했던 담당 검사와 말을 맞춰 위증을 하고 형량 거래를 했다는 취지의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 녹취에서 장 씨는 이재용 삼성 회장과 관련 “여기서는 이재용의 뭐라도 후다를 까야(뒤를 캐야) 재판 쪽에 유리해지거지”라며 “그래서 나는 이제 개인적으로 이 회장님한테 더 이상 피해를 드리고 싶지 않거든. 아니 내가 삼성이 무서워가 아니라 이회장님 자체가 나한테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검사는 언제든지 나한테 검사로서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이거든. 검사는 뼛속까지 검사인거야”라는 발언을 했다.
장 씨는 자신을 수사했던 당시 특검의 김영철 검사를 오빠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장 씨는 “내가 월요일 날 김스타(김영철 검사)를 만나. 내가 JY(이재용)에 대해서 뭘 알아. 얘기를 해달래는데. 해야 될까 말아야 될까? (말하면) 나는 삼성에서 죽을 거야. 오빠(김영철 검사)는 내가 알고 있는 걸 알아”라며 “내가 굉장히 크나큰 핸디캡을 알고 있어 지금. 김스타는 자기한테 내가 비밀이 없길 바라지. 일단 7시 집 앞으로 온다는데. 나도 생각을 좀 해보겠다 그랬어. 오빤 널 믿는다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탐사는 “장시호는 특히 삼성 이재용 회장과 관련된 의혹을 검찰과 거래했던 정황도 상세히 털어놨다”며 “검찰은 장시호가 알고 있는 이재용의 약점을 캐내 재판에 활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론했다.
덧붙여 “김영철 검사가 장시호에게 이재용 회장의 약점을 캐물은 정황은 극히 부적절하다”며 “수사기관이 범죄혐의자의 약점을 수집해 재판에 악용하려 한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경 삼성 등 대기업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던 장 씨는 녹취에서 “1년 6개월 맞을 거라 그랬어 오빠가. 그래서 그대로 갈 거라고 했어. 형량 그대로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될 거라고. 구형 1년 6개월인 거 알고 갔어. 그래서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붙을 거라고 그랬는데 2년 6개월 엎어치기로 된 거야”라고도 말했다.
장 씨는 “그러니까 김스타도 거기에 벙찐 거야. 그래갖고 그날 나를 불렀어 저녁 때. 야간으로. 괜찮냐고. 약 먹이고 거기서. 새벽까지 울고불고 난리 쳐갖고. 내일도 안 나오고 싶으면 안 나와도 된다고 해 놓고 페이퍼를 이만큼 준 거야. 외우라고. 또 와중에 외웠어 질문지를 다. 근데 부부장님이 같이 들었는데 부부장님이 어제 연습한 대로만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야”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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