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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삼성 이재용 약점 안다”… 뉴탐사, 특검‧장시호 위증 대가 플리바게닝 의혹 제기

“검사가 준 페이퍼 외우고 외워… 검사 부부장이 연습한 대로 해줬으면 좋겠다 말해”

장시호 씨가 ‘국정농단’ 특검 당시 자신을 수사했던 담당 검사와 말을 맞춰 위증을 하고 형량 거래를 했다는 취지의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뉴탐사는 지난 6일 ‘[장시호 녹취파일 단독입수] 윤석열,한동훈 사단의 더러운 거래, 피의자와 불륜, 증언연습,회유공작은 일상이었다’ 제하 보도를 통해 장시호 씨와 장 씨 지인 사이의 2020년 10월 9일자 대화 녹취를 폭로했다.



이 녹취에서 장 씨는 이재용 삼성 회장과 관련 “여기서는 이재용의 뭐라도 후다를 까야(뒤를 캐야) 재판 쪽에 유리해지거지”라며 “그래서 나는 이제 개인적으로 이 회장님한테 더 이상 피해를 드리고 싶지 않거든. 아니 내가 삼성이 무서워가 아니라 이회장님 자체가 나한테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검사는 언제든지 나한테 검사로서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이거든. 검사는 뼛속까지 검사인거야”라는 발언을 했다.

장 씨는 자신을 수사했던 당시 특검의 김영철 검사를 오빠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장 씨는 “내가 월요일 날 김스타(김영철 검사)를 만나. 내가 JY(이재용)에 대해서 뭘 알아. 얘기를 해달래는데. 해야 될까 말아야 될까? (말하면) 나는 삼성에서 죽을 거야. 오빠(김영철 검사)는 내가 알고 있는 걸 알아”라며 “내가 굉장히 크나큰 핸디캡을 알고 있어 지금. 김스타는 자기한테 내가 비밀이 없길 바라지. 일단 7시 집 앞으로 온다는데. 나도 생각을 좀 해보겠다 그랬어. 오빤 널 믿는다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탐사는 “장시호는 특히 삼성 이재용 회장과 관련된 의혹을 검찰과 거래했던 정황도 상세히 털어놨다”며 “검찰은 장시호가 알고 있는 이재용의 약점을 캐내 재판에 활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론했다. 

덧붙여 “김영철 검사가 장시호에게 이재용 회장의 약점을 캐물은 정황은 극히 부적절하다”며 “수사기관이 범죄혐의자의 약점을 수집해 재판에 악용하려 한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경 삼성 등 대기업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던 장 씨는 녹취에서 “1년 6개월 맞을 거라 그랬어 오빠가. 그래서 그대로 갈 거라고 했어. 형량 그대로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될 거라고. 구형 1년 6개월인 거 알고 갔어. 그래서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붙을 거라고 그랬는데 2년 6개월 엎어치기로 된 거야”라고도 말했다.

장 씨는 “그러니까 김스타도 거기에 벙찐 거야. 그래갖고 그날 나를 불렀어 저녁 때. 야간으로. 괜찮냐고. 약 먹이고 거기서. 새벽까지 울고불고 난리 쳐갖고. 내일도 안 나오고 싶으면 안 나와도 된다고 해 놓고 페이퍼를 이만큼 준 거야. 외우라고. 또 와중에 외웠어 질문지를 다. 근데 부부장님이 같이 들었는데 부부장님이 어제 연습한 대로만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야”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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