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가 미국 서부시간 12일 오후 3시, 미국 국토부 산하 이민청 LA 지부에 공식적으로 망명신청서를 제출하며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변희재 대표는 원래 지난주에 망명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군사 계엄사태로 한 주를 미루는 대신에 이번 망명신청서에 관련 내용을 보강했다. 망명을 신청하면 미국 정부는 즉각적으로 신청자에게 영주권에 준하는 모든 권리를 부여하여 미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준다. 그뒤 신청자에게 국선변호인을 선임시켜주며 1년 안에 망명 수락 여부를 판단한다. 다만 최근 윤 대통령의 군사계엄으로 미국내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해 현지에서는 변 대표의 망명이 매우 빠르게 승낙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변희재 대표는 망명신청에 필요한 기초 서류 이외에 A4 두 매 분량의 국문과 영문으로 된 망명선언문도 제출, 이를 미국, 일본, 캐나다 언론 등에 보낸다. 변 대표의 망명신청 기자회견은 LA 평화의 교회 김기대 목사가 함께 한다.
변 대표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망명선언문 이외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보내는 공식 서한도 발표한다. 최근 공수처는 윤석열 내란죄 수사에 앞장서고 있지만 이미 변 대표는 윤석열,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을 2022년 12월에 고발해 담당 검사가 기초조사를 모두 마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수처의 윤석열 라인들이 수사방해를 해왔던 것. 이번에 변 대표는 공수처가 즉각 한동훈을 체포하여 태블릿 조작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변희재 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도 자신의 미국 망명의 결정적 계기가 된 태블릿 명예훼손 항소심 재판부의 엄철, 양지정, 이훈재 판사에 대한 기피신청을 인용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은 윤석열 계엄 사태 이후에도 신속한 재판을 다짐했지만 윤석열과 한동훈의 범죄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재판인 태블릿 명예훼손 항소심의 재판부 기피신청건은 유독 무려 5개월 이상 피일차일 시간만 끌고 있다. 실제로 태블릿 명예훼손 항소심 재판부의 엄철 판사는 태블릿 조작을 밝힐 모든 증거와 증인을 기각시키며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범죄를 사실상 앞장서 은폐하는 수준으로 재판을 진행해왔다. 이런 조희대 대법원은 이런 엄철 판사에 대한 징계 건을 곧바로 무혐의 처리하는 등 역시 태블릿 조작 범죄 은폐를 공모하고 있는 정황이다.
변희재 대표는 망명선언문에서 “윤석열의 군사 계엄은 이미 그의 검사시절부터 상습적인 조작, 날조범죄 행위를 은폐해야할 그의 절박한 처지에서 필연적으로 비롯된 사건”이라 규정하면서 “윤석열의 범죄 공동체 한동훈에게 권력을 불법적으로 이양하는 등 불법과 반헌법적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망명선언문에서 변 대표는 박근혜 탄핵의 스모킹건으로 알려진 JTBC가 보도한 태블릿이 실상 최서원 것이 아니라 청와대 김한수 행정관의 것이며 이에 대한 최종적 조작수사의 책임은 특검 제4팀의 윤석열과 한동훈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이 때문에 변 대표는 2018년 5월에 문재인 정권의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그리고 3차장이었던 한동훈에 의해 사전구속되어 1년의 옥고를 치뤄야 했다. 이후 윤석열이 대통령에, 한동훈이 법무장관에 이은 여당 대표에 올랐고 변 대표는 얼마 전에는 태블릿 명예훼손 항소심 재판부에 의해 재구속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변 대표는 자신 뿐만 아니라 뉴스타파의 신학림 기자도 검사 시절 윤석열의 비위와 관련된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다는 이유로 사전 구속되었고, 뉴탐사의 강진구 기자도 한동훈의 부적절한 술자리를 취재하다가 두 차례의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에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윤석열과 한동훈의 언론탄압 상황을 설명했다.
변 대표는 이런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 폭주를 견제해야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그리고 당대표였던 송영길이 모두 정치적 보복수사에 희생양이 되었으며 최근 이재명은 정치활동이 금지되는 수준의 중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변희재 대표는 자신이 주한미군에서 복무한 카투사 병장 출신이며 윤석열에 의해 투옥된 뒤 2018년도에 에드워드 로이스 미국 하원외교위원장으로부터 영리더십상을 받으며 석방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변 대표는 “트럼프 정부의 인도 태평양 및 동북아 정책에 바이든의 앞잡이 윤석열은 가장 큰 장애가 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변 대표의 망명신청이 접수되면 미디어워치 독자들, 안진걸 등 촛불운동가들은 공수처 앞에서 즉각 태블릿 조작 사건 수사를 개시하고 한동훈을 체포하라는 기자회견을 따로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