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 등 소나무당 관계자들을 비롯해, 안진걸 민생경제연구 소장,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등 총 24인의 진보·보수 지식인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향해 “윤석열, 한동훈 등의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에 대해 즉각 수사를 개시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23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2022년 6월 17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과거 JTBC가 보도하고 검찰에 제출한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과 관련한 조작수사 문제로 김용제 검사, 김종우 검사, 강상묵 검사를 공수처에 고발했다”며 “세 검사들은 태블릿 실사용자인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이 태블릿 요금을 처음부터 끝까지 납부해온 사실을 은폐하기 그 물증인 태블릿 SK텔레콤 이동통신 신규계약서를 위조하는 데 가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태블릿 신규계약서 위조 사건은 미디어워치 측에서 여러 차례 전문 필적 감정 기관에 필적 감정을 의뢰, 심지어 SK텔레콤이 태블릿 신규계약서가 조작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제출한 청소년 계약서까지도 김한수의 필적으로 확인돼 결국 계약서 조작 사실이 사실상 확정되었다”며 “그그러므로 공수처는 김한수만 소환하여 필적을 재확인, 자백만 받아내면 무려 8년을 끌고 온 태블릿 조작의 실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편, 2023년 9월 13일, 변희재 대표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최대집 전 의협회장 등과 함께, 장시호가 제출한 이른바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증거조작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김영철 검사 등을 추가 고발했다”며 “윤석열 등은 모두 박근혜 국정농단 당시 특검 제4팀 소속이었고 이 팀에서 장시호에 대한 수사를 맡으면서 김영철 검사의 위증교사, 성관계 유착 등의 혐의가 불거지기도 했다”고 짚었다.
또한 “이미 최서원에 의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반환소송에서 법원은 “장시호의 태블릿 관련 진술은 모두 거짓이거나 믿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는 등 특검이 정체불명의 태블릿을 장시호를 이용하여 최서원의 것으로 둔갑시킨 것도 사실상 확정된 범죄사실”이라며 “공수처가 장시호나 해당 태블릿의 실사용자로 지목되는 최서원의 안모 회계비서만 소환했으면 이 사건도 벌써 다 마무리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행히 공수처는 이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과 관련 고발인 측을 여러 차례 소환조사하여 사건의 개요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체포에 정신이 없을 지난 1월 13일 오전에도 공수처는 변희재 대표에게 ‘(‘제1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 문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 문제에 대해서) 보완수사를 거쳐, 신속하고 공정하게 마무리하겠다‘는 통지서를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자신들이 명백한 수사권을 갖고 있는 윤석열, 한동훈, 김영철 등에 대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증거조작 사건을 일찌감치 다뤘다면, 윤석열 등 조작검찰 세력은 모두 일망타진되었을 것”이라며 “더구나 이런 증거조작은 윤석열이 특검에 소속된 시절 박근혜에 대한 수사 당시 이뤄진 것이기에 이런 증거조작을 가리기 위해 지금처럼 범보수세력이 윤석열을 지키기 위한 폭동을 일으키는 사태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 때 출범한 공수처는 그간 유명무실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다가 이번 윤석열 체포, 구속으로 전 국민적 관심을 끄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며 “따라서 더 늦기 전에 공수처가 명백히 수사권, 기소권 모두 갖고 있는 윤석열, 한동훈 등에 의한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에 대해 수사를 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덧붙여 “공수처의 수사는 과거 증거조작을 일삼아 보수세력을 죽이려 했던 윤석열의 정체를 널리 알리는 일”이라며 “따라서 이는 공수처가 윤석열에게 속고 있는 범보수세력을 돌려세울 수 있는 정치적으로 가장 확실한 카드이기도 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 연명인 24명 명단.
손혜원(전 국회의원), 최대집(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오영국 (태블릿진상규명위원회 대표), 정철승(변호사), 김도현(전 베트남 대 사), 임세은(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 박진영(시사평론가), 강진구(뉴 탐사 기자), 이동환(변호사),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 김용민 (김용민TV 대표(목사)),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 윤여창(송영길TV PD), 김성수(문화평론가), 최한욱(시사평론가), 조영환(올인코리아 대 표), 양희삼(민주시민기독연대 대표(목사)), 박승복(이채양명주시민연대 사무총장(목사)), 이은영(이은영TV 대표), 이제일(변호사), 강윤경(변호사), 박영기(전 전국노무사회 회장), 박유진(서울특별시 의원), 김종욱 (정치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