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대선후보님들께, SKT의 2700만 고객정보 대량 유출 사건의 중대한 피해자로서 공개 서신을 보냅니다.
김문수, 이준석 후보님들은 저와 스마트폰으로 연결되어있는 관계입니다. 이재명 후보님과는 직접적 친분은 없으나, 이재명 후보님을 돕는 안진걸, 송영길 등의 인맥과 2년 이상 촛불, 태극기 집회를 함께 해왔기에, 그들에게는 이 서신이 바로 전달될 것입니다.
3년 전 6월 15일부터 유독 SKT만 외부 해킹에 무너진 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SKT는 2016년 11월 경, 검찰이 박근혜 국정농단 수사를 할 시점에 벌써, 검찰, 그리고 김한수 전 청와대 국장과 공모, JTBC 태블릿 요금 납부자가 김한수라는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마치 김한수의 회사 마레이컴퍼니에서 자동으로 요금이 납부된 것처럼 태블릿 신규계약서를 위조했습니다. 그 위조된 계약서는 박근혜 재판과 본인 변희재의 재판에 제출되어, 둘 다 유죄를 받는데 결정적 증거로 사용되었습니다.
고로 JTBC가 고소한 본인의 형사 재판에 SKT 측이 조작된 증거를 제출하여 1심에서 무려 5년 구형에 2년 징역형을 받은 피해 건에 대해 본인은 2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5합의부에 배당되었습니다.
본인이 소장을 접수한 날짜는 2022년 1월 11일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직후인 2월 21일, SK그룹 회장 최태원이 SK텔레콤의 회장으로 취임합니다. 그룹 회장이 계열사 회장으로 직접 취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러더니 역시 한 달 뒤, 3월 18일 최태원이 회장직에서 총괄 지휘하는 SKT 측에서는 또 다른 샘플 계약서를 재판부에 제출합니다. SK텔레콤 측의 취지는 태블릿 신규계약서와 두 번째 제출한 샘플 계약서 모두 같은 필적으로 기록되어 있으니, 대리점 직원이 작성한 정상적인 계약서라는 점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박근혜 탄핵시키려 계약서 위조, 이를 밝히려는 언론인 처벌하려 두 번째 계약서 위조
그러나 본인은 이미 김한수의 검찰조사 과정에서 그의 필적을 미리 확보해 놓았습니다. SKT 측이 새롭게 제출한 샘플계약서의 필적은 전문필적감정을 통해 김한수의 것과 똑같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SK텔레콤 측은 김한수와 공모하여 박근혜를 탄핵시키기 위해 1차로 계약서를 위조하더니, 이를 밝히려는 언론인을 처벌하기 위해 2차로 또 다른 계약서까지 위조한 것입니다. SKT와 같은 1인 지배 회사에서 최태원의 결단 없이 이게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결국 최태원이 SK텔레콤의 회장직에 들어온 것은 2차 계약서 위조를 시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SKT가 제출한 두 개의 계약서 모두 김한수 필적으로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으면, 해당 재판부에서 SKT를 패소시켰으면 되는 일입니다. 그러면 SKT는 합당한 처벌을 받고, 보안시스템을 정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는 무작정 재판을 중지시킵니다. 그렇게 3년 동안 SKT의 고객정보 조작 범죄를 은폐해주다, 최근 고객정보 유출 대참사가 벌어지니 무려 저의 5번에 걸친 변론기일 요청을 받고서 6월에 변론기일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JTBC 측이 고소한 태블릿 조작 사건을 맡은 4-2 항소부의 차은경 판사 등은 고의로 시간을 끌어 SKT 계약서 위조건을 마무리할 하나카드의 증거를 보관시한 만료로 유실시킨 바 있습니다. 또한 같은 재판부의 엄철 판사는 SKT와 계약서 위조의 공범 김한수 증인을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철회시키며 졸속 조기 선고를 내려, SKT의 범죄를 영원히 은폐하려는 시도까지 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본인은 지난해 결혼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정치적 망명 신청까지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태블릿 조작의 또 다른 공범 윤석열이 탄핵되면서, 미국 정부와 상의해 한국으로 돌아와 진실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보안전문가들 "SKT처럼 수시로 고객정보 조작하러 서버에 접근하면 보안체계 허물어져"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부교수 출신 김인성씨 등 대다수 컴퓨터 보안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기기 계약서를 위조해서 고객서버에 불법으로 입력하려면, 수시로 보안시스템을 열어야 했을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SKT의 보안시스템은 취약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분석합니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포트, 구글 등 미국의 IT기업에선 빌게이츠 등 회사 오너나 CEO, 그리고 서버 관리 직원조차 함부로 고객서버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100만달러 이상의 포상금을 걸고, 전 세계의 화이트해커들에게 자사의 서버를 해킹하도록 하며, 실전을 통해 보안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합니다.
이에 반해 SKT의 경우 최태원 등 경영진 등이 재판과 정치에 개입하기 위해 수시로 고객서버에 접근, 데이터를 조작해왔다면 보안체계는 무너졌을 것이고, 화이트해커와의 실전 검증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화이트해커에 의해 SKT 스스로 저지른 고객정보 조작의 범죄가 적발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재판에 고객정보를 위조하여 제출하는 불법행위를 반복적으로 저질러온 SKT의 보안시스템은 무력화될 수밖에 없었고, 전 세계 IT 기업 중 오직 SKT에서만 고객서버의 유심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참사가 벌어진 이유인 것입니다.
SKT 금력에 줄선 판사, 검사, 언론인 모두 SKT 조작범죄 은폐기도에 나서
본인은 지난주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에 SKT의 범죄를 은폐해주려 한 엄철, 차은경 등 10여명의 판사들을 징계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검찰과 경찰은 한술 더 떠 오히려 SKT로부터 하청을 받았는지, 종로경찰서와 서부지검은 제가 SKT의 계약서 위조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기소했고 현재 서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SKT의 범죄를 덮어준 경찰과 검사들도 수두룩할 것입니다.
SKT의 이런 중차대한 범죄에 대해 조중동은 물론 한겨레, 경향, MBC 등 모든 언론이 침묵과 은폐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SKT의 광고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사람들은 바로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대권주자들 뿐이라는 판단에 서신을 보내는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8월 김영철의 장시호 위증교사 관련 청문회 건으로, 윤석열과 한동훈이 조작한 이른바 장시호 제출 태블릿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KT의 계약서 위조 역시 JTBC 태블릿의 실사용자인 김한수를 숨기려 한 의도였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저의 ‘태블릿 사용설명서’라는 책을 밑줄 쳐가며 읽고, 저와 방송을 같이 한 바 있습니다. 해당 책에 SKT 계약서 위조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으니,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제가 사석에서 SKT 태블릿 계약서 위조에 대해 설명을 한 바 있고 본인도 “충분히 가능하겠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무려 국민의 과반수가 넘는 2700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결국 SKT가 박근혜를 탄핵하려 고객정보 위조를 반복하다, 고객정보 유출이란 대참사를 일으켰다”는 진실조차 국민 앞에서 말하지 못하는 자들이 대통령직에 올라도 되겠습니까.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세 후보 모두에게 제안을 합니다. 6월 3일 대선 전까지 “SKT의 계약서 위조를 확정지어, 2700만명의 피해자에게 SKT는 물론 SKT의 범죄를 은폐해온 법원과 검찰을 대신해 정부에서 피해보상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주십시오.
서신 이외에 SKT의 계약서 위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PT자료와 SKT의 범죄를 은폐해준 판사들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보내드립니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님의 명석한 두뇌와 경험으로 볼 때, SKT의 계약서 위조 여부는 한번에 파악이 가능하실 겁니다.
이를 뻔히 알고도 SKT의 금권의 눈치를 본다거나, 혹시라도 박근혜 탄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정략적 목적으로 2700만명의 피해자가 걸린 진실을 은폐한다면, 본인은 후보님들이 대통령에 선출되었든 낙선을 하든, 곧바로 퇴진 및 정계은퇴 투쟁에 들어갈 것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