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조기 귀국을 위해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의사를 재차 밝혔다.
16일 일본 외신에 따르면,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관저에서 지난 1977년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요코다 메구미의 모친 요코다 사키에 씨 등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납치 문제 해결은 내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끼리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 저의 대(代)에서 무엇을 해서라도 돌파구를 열어 구체적 성과로 매듭지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3일 일본인 납북 피해자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국민대집회에 참석해 “하루라도 빠른 납북자의 귀국 실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미 북측에는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4일 90세 생일을 맞은 요코다 사키에 씨는 이날 면담에서 “(납북 피해자) 구출을 위해 힘을 써달라”며 “납북 문제가 해결된다면 북한에 인도주의 지원이나 독자 제재 해제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향후 납북 피해자 가족회의 방침을 전달했다.
또 가족회의 대표이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동생인 요코다 타쿠야 씨도 이날 면담에서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외교 상대로서 일절 불안과 걱정이 없는 신뢰할 수 있는 체제가 됐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를 전면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가족회는 내달 다카이치 총리의 미국 방문이 예정된 점을 고려해 미국 정부 측에도 납치 문제 해결에 관해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납북 피해자의 요청에 대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연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일본 정부는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북한 측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온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