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일본이 대만과 불과 110㎞ 떨어진 요나구니섬에 방공미사일을 배치한다. 중국을 겨냥한 전력 증강으로 동중국해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대만 유사시 등을 고려해 내년 3월 이전까지 대만 인근 오키나와현에 속한 섬인 요나구니지마에 육상자위대 방공 미사일을 배치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오키나와 요나구니섬에 신설될 부대는 적 항공기나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을 운용하게 된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내년 3월 전까지 방공 미사일 부대 배치에 앞서 올해 대공 전자전 부대를 먼저 창설할 계획이다.
대공 전자전 부대는 강력한 전파를 방사하고 방공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위해 적 항공기의 레이더와 통신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임무를 맡는다.
특히 일본 최서단에 위치한 요나구니섬은 대만과의 거리가 110㎞에 불과해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지역이다.
지난 2022년에는 중국군이 이 섬에서 약 80㎞ 떨어진 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낙하하면서 안보 불안이 커진 바 있다.
현재 주둔하는 부대의 주 임무는 연안 감시와 정보 수집으로 직접적인 방공 능력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다.
일본은 미사일 배치에 대해 순수 방어 목적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은 과거에도 강하게 반발해 왔다.
앞서 고이즈미 방위상이 지난해 11월 요나구니지마를 방문해 미사일 배치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하자 중국 정부는 “의도적으로 지역 긴장을 조성하고 군사적 대립을 부추긴다”며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은 해양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23일 도쿄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태평양 섬나라 14개국과 국방장관 회의를 열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 회의에서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의사를 공유하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