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2026년 4월 셋째 주 국내 유통업계는 신세계그룹의 미국 인공지능 기업과의 리테일 전면 혁신을 목표로 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 소식이 화제가 됐다. SSG닷컴의 ‘쓱 트레이더스 배송’은 올해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나 상승했고, 쿠팡은 최근 3년간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1200억 원을 투자한 사실도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 AI로 ‘리테일 전면 혁신’ 추진
신세계그룹과 미국 AI 기업 리플렉션 AI(Reflection AI)가 상품 소싱과 재고관리 고객관리 등 리테일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1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회사와 리플렉션 AI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업무협약(MOU)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공동 운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동시에 신세계그룹의 기존 유통업과 AI가 시너지를 낼 전략을 실행하기로 했다. 이에 양사는
회사와 고객 모두 유통과 AI의 시너지를 잘 체감할 수 있는 ‘첨단 AI를 통한 리테일 혁신’에 가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이날 신세계그룹은 “리플렉션 AI와 함께 미래 유통업에 최적화된 AI 기반 리테일 사업 모델을 구현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힘을 합쳐 AI를 접목할 리테일 영역은 모두 6개다. 상품 소싱에서부터 발주, 가격 책정, 물류, 재고관리, 고객관리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유통기업이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과정을 아우른다고 볼 수 있다.
리테일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면 고객이 ‘가장 원하는’ 상품을 ‘제때’ 찾아 공급하고 ‘최적의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
원산지로부터의 운송과 고객에게 배달하는 배송 등 물류와 재고 관리에서도 비효율은 줄어들게 된다. 즉 생산성 증대로 기업 가치는 올라가고 고객은 더 큰 만족을 얻게 되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의 AI 리테일 혁신은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상품을 직접 다루고, 가장 많은 고객 접점을 가진 이마트가 선두에 선다. 이마트 실무그룹은 이달 말 한국을 찾는 리플렉션 AI와 만나 실행 방안 논의에 착수한다.
리플렉션 AI는 미샤 라스킨 CEO를 비롯해 프로젝트를 담당할 임직원들이 방한해 이마트를 만나고 신세계그룹 경영진과도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을 위한 사업 모델 논의도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리플렉션 AI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AI를 그룹 미래 비전의 새로운 한 축으로 삼고 동시에 AI를 활용한 기존 사업의 혁신을 기민하게 진행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더 큰 고객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 객단가·거래액 동반 ↑
G마켓의 객단가와 거래액이 동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이용자의 지난달 평균 객단가가 전년보다 10% 늘고 거래액(GMV)은 같은 기간 12% 증가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홈페이지나 앱을 방문해 상품을 구매하는 ‘직접방문 GMV’도 13%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가격 비교 등 다른 플랫폼을 통해 지마켓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찾아온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라며 “그만큼 충성고객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트 방문자 중 실제 상품을 결제하는 비율인 구매 전환율은 지난달 5% 증가했다. 오픈마켓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인 셀러(판매자)도 늘었다.
3월 G마켓에 등록한 셀러는 66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 6000명 늘었다. 월 5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수익형 셀러’도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3월 알리바바 산하의 동남아시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G마켓 셀러들의 상품 판매액은 두 달 전보다 150% 가까이 증가했다. 셀러의 첫 번째 진출 국가는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태국·필리핀 등 5개국이었다.
제임스 장 G마켓 대표는 “내년까지 양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2028년부터는 수익 창출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SSG닷컴 ‘쓱 트레이더스 배송’, 1~3월 매출 38%↑
SSG닷컴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쓱 트레이더스 배송’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8%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쓱 트레이더스 배송’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이 기간 신선식품 매출은 44% 신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또 달걀(59%), 과일(52%), 축산(45%) 등이다. 예컨대 ‘60구 달걀’이나 1~2kg 단위로 판매하는 고기류가 인기가 높았다.
간편식(HMR) 매출도 40% 늘었다. 냉동에선 편의식(60%), 만두(48%)를 중심으로 역시 5~7개입 묶음 판매나 크기가 큰 제품들이 많이 팔렸다. 농산품 HMR 매출도 85% 늘었는데, 이중 반찬은 500~800g 단위 상품들이 7배나 판매가 늘었다.
가공식품류 매출은 36% 늘었는데, 이중 커피·차(72%)와 건강식품(43%)이 두드러졌다. 비 식품류인 일상 용품 매출도 31% 늘었다. 기저귀는 매출이 114% 늘어나는 등 가장 눈에 띄는 신장을 보였다.
SSG닷컴은 이 같은 쓱 트레이더스 배송 매출 신장엔 결제액의 7%를 고정 적립해주는 유료멤버십 ‘쓱세븐클럽’과의 시너지가 있다고 봤다. 대용량 상품이 많아 결제 금액이 큰 만큼, 고정 적립 혜택 효과가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대용량 가성비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고물가 시대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온라인 장보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3년간 글로벌 AI 스타트업에 1200억 투자
쿠팡이 최근 3년간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AI 스타트업에 약 1200억 원을 투자하며 한미 기술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지난 15일 이같이 밝히며,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이날(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석해 AI 투자 사례를 소개했다고 설명해다.
이날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술 기업으로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사업 국가 간 경제·기술 협력을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를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글로벌 무역을 재정의할 차세대 혁신가들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는 한국계 창업자가 설립한 AI 로봇 스타트업 콘토로가 꼽혔다. 쿠팡은 지난해 초 콘토로의 시리즈A 투자에 약 1200만 달러(약 180억 원)를 집행했으며, 현재 자율 로봇을 한국 등 물류 현장에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로저스 대표는 “로봇 팔에 부착된 흡착판 기술로 배송된 소포가 찌그러져 있거나 손상돼 있어도 정확히 옮겨 포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콘토로는 글로벌 물류 컨테이너와 트럭 하역 작업에 특화된 로봇팔을 개발한 기업으로, AI와 인간 지능을 결합한 원격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크기와 무게의 박스를 처리한다.
하역 작업 성공률은 99% 수준에 이르며,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로봇이 작업을 학습하고 성능을 진단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날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사업 구조도 소개했다.
그는 “쿠팡은 스타트업 DNA를 가진 기술 회사로, 지난해 약 35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커머스부터 식료품, 비디오 스트리밍, 핀테크,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가장 큰 시장은 한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고용주로, 선진국에서 미국 기업이 이 정도 규모의 고용주가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쿠팡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 머신러닝, 첨단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혁신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며 “AI 스타트업 투자는 글로벌 커머스의 미래를 재정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해외 안전성 문제 리콜 제품, 국내 버젓이 유통
해외에서 안전성 문제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통한 해외 제품 구매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해외 리콜 제품 1396건에 대해 유통 차단 등 시정조치를 완료했다. 이 중 국내 유통이 처음 확인된 제품은 826건으로 전년 대비 43.2% 늘었다.
품목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가 234건(28.3%)으로 가장 많았고 식음료품 163건(19.7%), 화장품 100건(12.1%) 순이었다. 특히 화장품은 해외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리콜 사유는 가전제품의 경우 감전 등 전기적 위해 요인이 가장 많았고 음식료품과 화장품은 유해 물질 함유가 주요 원인이었다. 실제로 곡물가루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되거나 향수에 금지 원료가 포함된 사례도 확인됐다.
또 해외 리콜 제품 826건 중 제조국 정보가 확인된 536건을 살펴본 결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62.0%(332건)로 가장 많았고 일본산이 6.5%(35건), 미국산이 5.6%(30건) 순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전·전자·통신기기는 중국산(96.5%), 식음료품은 일본산(33.3%), 화장품은 미국산(16.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플랫폼과 협력을 강화해 모니터링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해외직구 시 리콜 여부와 안전 인증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탄소중립의 숲’ 조성 나서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탄소중립의 숲’ 조성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6일 이같이 밝히며, 이날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묵리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윤영식 현대지에프홀딩스 부사장과 송준호 북부지방산림청장, 김석권 생명의숲 대표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의 숲은 일상생활과 산업활동 등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기 위해 조성하는 숲이다. 산림청이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민간 기업 및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민관협력 사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 일대 약 16.5ha(약 5만 평)에 나무 3만 그루를 식재해 제1호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1호 숲 인근인 이동읍 묵리에 9ha(약 3만 평) 규모의 제2호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새롭게 조성 중인 제2호 탄소중립의 숲에는 지난해까지 약 6000그루의 나무를 식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도 약 6000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027년까지 제1호 탄소중립의 숲의 안정화를 위해 풀베기, 덩굴제거 등 숲가꾸기 작업도 함께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영식 현대지에프홀딩스 부사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더 노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그룹 대표 사업인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 외에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선 주도’ 아워홈 육아동행지원금 수혜 100가구 돌파
아워홈 육아동행지원금 수혜 가구가 이달 기준 100곳을 돌파했다. 직원들의 직장과 가정생활 양립을 목적으로 지난해 5월 신설한 이 제도의 시행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거둔 유의미한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워홈은 지원 제도를 운용 중인 한화그룹 소속 16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혜 실적(105가정)을 기록한 곳이 됐다. 현재까지 한화그룹 전체에서 해당 지원금을 받은 대상자는 지급 예정자를 포함해 총 354가정에 달한다.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주도로 마련된 이 제도는 출산 횟수와 관계없이 자녀 1명당 세후 1000만 원을 현금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초기에는 한화갤러리아 등 일부 계열사에 국한됐으나, 정책적 실효성이 입증되면서 테크와 라이프 부문 전 계열사로 범위를 넓혔다. 아워홈은 지난해 5월 한화그룹 편입과 동시에 해당 혜택을 즉각 적용해 주목받았다.
지난해 말 그룹에 합류한 고메드갤러리아 역시 같은 취지로 제도를 바로 시행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복지 정책은 통상 도입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아워홈과 고메드갤러리아는 전격적인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회사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전환점이 됐다.
실제 현장에서는 육아동행지원금이 구성원 가정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부의 박윤희 영양사는 첫째와 13살 차이가 나는 셋째를 출산하며 대가족을 꾸리게 됐다. 박 영양사는 다자녀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으나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확인하고 출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무자녀 맞벌이 생활을 유지하던 이른바 딩크족의 마음도 움직였다. 100번째 수혜자인 최종학 조리사는 현실적인 여건 탓에 자녀 계획을 미뤄왔으나, 동료들의 출산 사례를 보며 용기를 얻어 최근 딸을 얻었다. 그는 지원금이 단순한 물질적 보상을 넘어 가문의 삶을 변화시킨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통계적으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전체 수혜 직원 중 둘째 이상을 출산한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며 추가 출산 독려 효과를 입증했다. 이는 양육비 부담 등 경제적 요인으로 출산을 망설이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기업 차원의 실질적 지원책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둘째를 출산한 김보연 영양사는 출산 관련 제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보탬이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아워홈 측은 육아동행지원금이 구성원의 안정을 돕는 것을 넘어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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