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성폭력 혐의자의 성동문화원 원장을 재임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 예비후보는 “문화원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은 서울시에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책임 전가”라고 재반박하며 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성동구청장 3선을 역임한 정원오 예비후보가 이번 사안을 두고 서울시에 전적으로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제도적 구조와 실제 운영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라며 “이에 대해 서울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문화원 운영 및 원장 선임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따라 각 문화원의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이며,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가 동시에 관리·감독 및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 문화원 역시 이러한 원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그동안 문화원장 임명 절차는 지역의 특성과 자율성을 고려해 통상적으로 자치구의 재량과 책임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보통 자치구 산하 문화예술 기관은 문화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설치되는데, 성동문화원은 성동구의 지역 문화를 지키고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독립 비영리법인이다. 때문에 서울시 및 구청 산하 기관이 아니다. 문화원장 임명에 관한 권한도 문화원 이사진에게 있다. 성동구는 별도의 성동문화재단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논란의 대상이 된 성동문화원장은 오랜 기간 동일 인물이 재임명돼온 사례로 그 과정 전반에 대해 해당 자치구가 충분한 관리·감독 권한과 책임을 행사해왔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문화원은 비록 법적으로 독립성을 갖는 법인이지만, 자치구 보조금이 상당 부분(서울시 5400만 원, 성동구 1억 5500만 원으로 2026년 기준 약 3배)을 차지하고 있고 자치구가 감사 및 행정 지원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며 간부 공무원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구조인 만큼 자치구 차원의 관리·감독 책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는 지역문화원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사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며 “각 자치구에서도 스스로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시민 신뢰를 저해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엄정한 관리·감독 체계를 운영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윤희숙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해 성폭력 혐의자가 성동문화원장에 재임용됐다며 정원오 예비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현 성동문화원장인 A씨는 제7대 성동문화원장으로 재직하던 중이던 지난 2024년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A씨는 문화원장에서 자진 사퇴했지만,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지난해 1월 신임 문화원장에 지원, 다시 문화원장에 선임됐다. A씨에 대한 최종 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정 예비후보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문화원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은 서울시에 있어서, 오세훈 시장에 따질 문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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