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의 공천 관련 가처분 인용 결정을 두고 “법원이 정치에 너무 깊이 개입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새로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3선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을 내정했다.
장동혁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공모전 시상식 후 기자들과 “공관위원장은 다선의 중진 의원으로서 원내와 당내에서 신망이 높은 박덕흠 의원을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처분 (신청이) 있는 지역, 경기도, 아직 후보 신청이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기초단체가 있지만 이는 새로운 공관위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공관위와 별도로 재보궐선거 공천을 담당할 새로운 공관위를 구성해 공천 과정을 전면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 마무리 작업과 이어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관리는 별도의 공관위를 구성해 공천 작업을 진행하려 한다”며 “사무총장이나 클린공천지원 단장처럼 통상 관례로 공관위원이 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선 공관위와는 별도로 새로운 위원으로 완전히 새롭게 구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가 김영환 충북지사의 컷오프 효력을 정지하며 추가 공모 기간이 하루에 불과한 점을 문제 삼았다.
장 대표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낸 컷오프(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날 법원이 인용한 데 대해 “법원이 정치에 개입해도 너무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정문 내용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재판장이 이 결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잘 모를 것”이라며 “이제 권성수 재판장이 국민의힘에 와서 공천관리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을 하시면 될 것 같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법원의 판단 근거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장 대표는 “당헌·당규에 3일의 기간을 두게 되어 있지만 당의 여러 사정을 고려해 2일 또는 1일만 추가 공모를 받은 적은 허다하다”며 “당장 하루만 추가 공모하고 후보를 받아서 경선을 치르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후보 등록된 후보 중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없다면 추가 공모를 받아 우선 추천이나 전략 공천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며 “그저 문만 열어놓고 어떤 노력도 없이 유능한 후보가 공천 신청하는 걸 기다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당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는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공모만 열어놓고 기다리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법원의 결정에 대해 재판관 기피 신청까지 고려했으나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당 차원의 대응 수위는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대표는 “재판관 기피 신청까지 검토했지만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며 “법관 출신으로서 마지막으로 사법부를 믿기로 한 정무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결정을 수용하되 향후 추가 가처분 인용이 이어질 경우 법적 대응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의 신청이나 추가 대응은 검토할 수 있다”며 “새 공관위 구성과 상황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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