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부자 100명’ 대열에 끼려면 최소 57채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국내 100대 집부자들이 소유한 주택은 모두 1만5,464채로 1인 평균 155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심상정의원은 13일 행자부가 제출한 ‘상위 100인 주택소유현황’(2005년 8월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국내 상위 10명이 소유한 주택은 5,508채였으며 상위 50명이 모두 1만1,948채를 보유했다. 또 ‘세대별 거주자 주택보유현황’은 88만7,180가구가 세 채 이상의 가구 237만3,912채의 주택을 소유 가구당 평균 5.6채씩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주택소유자의 거주지별 분류에서는 서울과 경기가 전체의 39.5%인 31만2,898가구이며, 이들이 소유한 주택은 79만6,387로 16개 시도 다주택자 소유 주택의 41.6%에 달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56개 시군구 가운데 두 채 이상 다주택 소유자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경기도 용인시로 1만6,264가구였으며, 두 채 이상 소유가구가 소유한 주택 수 기준으로는 서울시 강남구가 4만5,889채로 알짜부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심의원은 “2005년 기준 주택보급률이 105.9%로 집이 72만3,000가구가 남아도는데 국민 41.4% 1,700만 명이 셋방살이를 떠도는 것은 일부 부유층이 집을 지나치게 많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요즘처럼 집값이 오르면 무주택 서민들은 피멍이 들지만 집부자들은 ‘로또 대박’이터진 겪”이라며 “집부자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제한, 신규아파트 분양제한, 보유세와 임대소득 과세 강화 등 주택 과다소유를 제한하지 않고는 부동산 투기와 주거불안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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