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영산산업진흥원(원장 유 균, 이하KBI)은 지난 10년간 한국인의 미디어 이용과 지출 행태변화를 분석하고 이후의 전망을 담은 ‘한국인의 미디어 이용과 지출행태의 변화’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KBS와 서울대가 5년마다 조사해 발표하는 ‘국민생활시간조사’와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소비자 행태 조사’, 리서치 전문 기업인 TNS의 시청률 자료, 언론재단의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 통계청의 도시 근로자 가계지출 조사자료 등을 분석 정리하여 발표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매체와 서비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의 이용 시간과 가계 지출은 빠른 증가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와 기기의 공급이 소비를 능가하는 ‘공급초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TV 이용시간은 거의 변하지 않았고 총지출에서 미디어 서비스와 통신서비스에 대한 지출 비중도 거의 일정하게 나타나 매체의 공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는 여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지상파 TV, 라디오, 인쇄매체의 이용은 꾸준히 감소해 온 반면 케이블과 유료TV등의 방송 시청 시간과 인터넷 , 통신이용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민 주 여가활동 순위도 2006년 기준 TV시청(25.5%), PC(게임, 인터넷 14.5%), 등산(8.8%)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따라서 향후 4~5년간 지상파 TV의 시청시간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케이블TV 시청시간은 정체되거나 약간 감소하는 반면,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인터넷 TV 등의 서비스와 PMP같은 이동형 멀티미디어기기의 증가로 개인시청 시간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규 매체의 등장에 따른 미디어 이용행태의 변화에 대해 신규 매체의 등장이 기존 매체를 대체할 것이라는 미디어 대체 가설과는 달리, 새로운 미디어의 도입이 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줘 시간의 재배분이 이뤄지는 시간재할당 가설이 더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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