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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 발표로 북한 동결계좌의 해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북한과 미국, 그리고 중국, 마카오간 막판 `BDA 게임'도 급박해지고 있다.

북한의 전액해제 요구에 미국이 BDA 제재 조치와 함께 선별해제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강력한 불만을 토로한 중국과 마카오에 미국이 당국자를 급파한 것이 지금까지 이뤄진 상황이다.

BDA 제재와 북한계좌 해제라는 2가지 사안 가운데 북한과 미국은 계좌해제 문제에, 중국과 마카오는 BDA 제재 문제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베이징 양회(兩會)에 참석한 마카오 당국자들을 통해 이미 충분한 교감을 나눈 중국과 마카오 정부는 미 재무부의 발표에 대해 15일 이구동성으로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이기도 한 스탠리 아우(區宗傑) BDA 회장의 의견도 수렴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마카오 당국은 BDA 제재로 BDA가 도산 위기로 치닫는 것 외에도 마카오 금융체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대외 신인도, 이미지가 크게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마카오는 미국이 내부 법 집행의 원칙과 북한 핵폐기의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기 위해 BDA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탐팍웬(譚伯源) 마카오 경제재정사(司) 사장이 "BDA의 불법활동에 대한 증거를 발견치 못했다"며 반박한 것도 그간 미국과 마카오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중국과 마카오의 강한 반응에 미국측이 즉각 대북 금융제재 미국측 실무책임자인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를 마카오로 파견, 물증과 분석 자료를 제시키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텡린셍(丁連星) 마카오 금융관리국 주석도 "미국으로부터 조사결과 자료를 받아 연구 검토한뒤 북한 동결계좌의 해제시기와 규모, BDA 처리 방향을 검토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해제 시기와 규모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마카오측 반응으로 미뤄보면 중국과 마카오는 전면 해제를 위한 사전 명분을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마카오 당국에 북한 계좌의 부분 해제를 주문하고 있으나 전액 해제되더라도 큰 불만을 토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금융업의 막강한 위력과 영향력을 감안할때 마카오 당국이 극히 일부만 동결하는 절충안을 찾아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동결된 2천500만달러의 절반 이상이 해제액으로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정부도 유감 표명을 통해 북측을 달래면서 미국의 BDA에 대한 강경한 입장에 어쩔 수 없다며 부분 해제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마카오=연합뉴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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