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스(蔣介石), 장징궈(蔣經國) 시대에서 벗어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독자개발한 전투기까지 이를 적용시켰다.
천 총통은 27일 IDF 징궈(經國)호의 성능을 개량한 신형 전투기의 시범비행을 참관한 뒤 이 전투기의 명칭을 `슝잉(雄鷹)'호로 명명했다고 대만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당초 군 당국은 이 전투기를 `징궈 슝잉'으로 이름붙일 계획이었다.
대만은 80년대 장징궈 전 총통의 이름을 딴 IDF 징궈(經國)호를 독자개발, 현재 130여대의 징궈호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천 총통은 `거장(去蔣.장제스 부자로부터 벗어나자)' 운동의 일환으로 장제스의 호를 딴 중정(中正)공항을 타오위안(桃園) 공항으로, 중정기념당을 민주기념당으로 명칭을 바꾸고 곳곳에 산재한 장제스 부자 동상의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독자 개발한 최신예 젠(殲)-10기를 대만 해역에 배치한데 맞서 대만군은 모두 70억대만달러(약 2천억원)를 들여 복역한지 20년이 넘는 징궈호의 성능 개조작업을 벌여왔다.
대만은 이에 따라 징궈호에 장착된 톈젠(天劍) 2호 미사일을 2기에서 4기로 늘리고 연료고를 증대, 체공 가능시간을 2배로 늘리는 한편 공대지 정밀 공격능력과 레이더 항법시스템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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