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강인준 기자 | 강렬한 원색의 물방울무늬와 호박, 끝없이 이어지는 거울의 공간으로 세계 현대미술사에 독창적인 흔적을 남긴 일본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가 별세했다. 향년 97세다. 27일 쿠사마 야요이 측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쿠사마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일본 현지 언론은 사인이 다발성 장기부전이라고 전했다. 쿠사마 측은 성명을 통해 그가 97년에 걸친 생애를 예술 창작에 바쳤으며, 시각예술뿐 아니라 퍼포먼스와 문학, 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특히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붓을 놓지 않고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지난 1929년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에서 태어난 쿠사마는 어린 시절부터 반복되는 점과 빛, 꽃 등이 보이는 환영을 경험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자신을 괴롭혔던 이러한 경험을 피하기보다 그림으로 옮겼고, 훗날 그의 상징이 된 반복적인 점과 그물무늬는 독창적인 예술세계의 출발점이 됐다. 쿠사마는 전통 일본화를 공부한 뒤 1950년대 후반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전위미술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뉴욕 미술계에서 회화와 설치, 조각,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활동했
인싸잇=강인준 기자 |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가운데, 영화의 원작인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를 찾는 독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영화 흥행이 고전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관련 도서가 잇따라 진입하는 모양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개봉일인 전날 하루 동안 29만 135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4.8%로 집계됐다. ‘오디세이’는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정상을 지켜온 할리우드 대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제치며, 여름 극장가의 새로운 흥행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첫날 관객 수 기준으로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나홍진 감독의 ‘호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영화는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기다리는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험난한 여정을 그린다.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를, 앤 해서웨이가 페넬로페를, 톰 홀랜드가 텔레마코스를 연기
* 일부 내용(줄거리·인물·장소 등)에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싸잇=강인준 기자 |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가 개봉 11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주목받고 있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스케일과 독특한 세계관, 낯선 연출 등에 호평이 이어지는 한편, 과도한 욕설과 부자연스러운 대사 그리고 납득하기 힘들 정도의 일부 스토리 전개 탓에 영화에 몰입하기 어려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필자도 이 영화를 극장에서 최근 접한 뒤 가장 공감할 수 있었던 건 ‘평범하지 않기에 평가가 극명히 갈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관객들에 안전하고 익숙한 공식을 제시하기 보다, 어색하더라도 새로운 감각과 해석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다가 왔다. 영화는 외딴 마을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혼란을 그린다. 인간과 낯선 존재 사이의 오해와 공포는 점차 폭력적인 충돌로 확대되고,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사건 속으로 빠르게 휘말린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호프’에 5점 만점 중 4점을 부여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높은 평점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일부 관객은 작품의 형식적 도전과 이미지, 장
인싸잇=강인준 기자 | 손바닥보다 작은 빵 모양 장난감을 손가락으로 천천히 누르자 움푹 들어간 표면이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말랑이를 주무르는 소리와 비닐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까지 고스란히 담긴 짧은 영상에는 “계속 보게 된다” “나도 한번 만져보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과거 어린이와 초등학생의 장난감으로 여겨졌던 ‘말랑이’가 최근 20대 여성을 비롯한 Z세대 소비자들의 새로운 취향 소비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말랑이는 폼이나 실리콘, 젤과 같은 부드러운 소재로 만든 촉감 완구다. 손으로 누르거나 주무르면 모양이 변했다가 천천히 복원되는 스퀴시 제품부터 젤리 형태의 키링, 촉감과 소리를 함께 즐기는 왁뿌볼까지 제품 종류도 다양해졌다. 이런 유행의 중심에는 인스타그램 릴스와 틱톡, 유튜브 쇼츠 등 짧은 영상 플랫폼이 있다. 말랑이를 누르거나 자르고, 포장지를 뜯고, 여러 제품의 촉감을 비교하는 영상은 특별한 설명 없이도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말랑이 관련 콘텐츠 중에는 수천 개의 ‘좋아요’를 기록한 영상도 등장하고 있으며, SNS에서는 말랑이를 20·30대 여성의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으로 소개하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인싸잇=강인준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반드시 승점을 확보해야 했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일격을 허용하며 32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며, 남은 조별리그 경기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처지가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더가 상대 수비에 막혔고, 이어 이강인의 왼발 슈팅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한 사이 중원에서 잦은 패스 실수가 나오며 경기 흐름을 남아공에 내줬다. 균형은 후반 18분 깨졌다. 남아공은 빠른 역습 끝에 타펠로 마세코의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이후 손흥민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고, 무기력한 공격 속에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날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경기 전반에서 답답한 공격 전개를 반복했다. 남아공은 효율적인 역습으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
인싸잇=강인준 기자 | 연상호 감독의 영화 ‘군체’가 지난달 21일 날 개봉해 개봉 14일 째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작품을 단순한 좀비영화로만 볼 수는 없다는 평이 나온다. ‘군체’의 감염자들은 기존 좀비영화의 감염자들과 다르다. 이들은 무작정 달려드는 죽은 자의 무리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반응하며 하나의 의지처럼 움직이는 존재다. 개별적 판단은 사라지고, 집단 전체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움직인다. 바로 이 지점에서 ‘군체’는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흥미로운 접점을 만든다. ‘에반게리온’에서 인간은 각자의 마음을 둘러싼 경계, 즉 AT 필드를 가지고 있다. AT 필드는 타인과 나를 구분하는 벽이자, 인간이 서로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없게 만드는 거리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인간이 개별자로 존재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기도 하다. 연상호 감독 역시 이 같은 해석을 피하지 않았다. 시사회 당시 ‘군체’를 두고 ‘좀비영화와 에반게리온을 합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자, 연 감독은 그 해석이 작품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는 ‘군체’가 단순히 좀비의 속도와 물량을 앞세운 장르영화가 아니라, 개별성이
인싸잇=강인준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모친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생가를 둘러본 뒤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손을 흔들며 인사로 답했다. 현장에는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와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유영하 국회의원 등도 함께했다.
인싸잇=강인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 문제를 거론하면서 국제사법재판소(ICJ)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차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가자지구 구호선단을 이스라엘군이 나포한 사안을 두고 국제법적 근거를 따져 물으며,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 집행 여부를 한국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런데 국제사법재판소는 국가의 책임을 다루는 법원이고, 국제형사재판소는 개인의 범죄책임을 판단하는 형사재판소라는 차이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유엔의 주요 사법기관으로, 국가 간 법적 분쟁을 심리하고 유엔 기관의 요청에 따라 권고적 의견을 낸다. 예컨대 어느 국가가 국제법을 위반했는지, 조약을 어겼는지, 영토나 주권 문제가 어떻게 판단되는지가 국제사법재판소의 영역이다. 반면 국제형사재판소는 전쟁범죄, 반인도범죄, 집단학살, 침략범죄처럼 국제사회가 가장 중대하다고 보는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수사하고 재판하는 기구다. 국가 자체를 처벌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 총리, 군 지휘관, 정치 지도자 등 개인에게 형사
인싸잇=강인준 기자 | 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재선 도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신상진 후보는 지난 10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버스터미널 2층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시민희망캠프’ 개소식을 갖고 “성남을 과거에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아이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과 당원, 지지자들을 비롯해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김은혜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신 후보와의 인연과 시정 성과를 언급하며 재선 도전에 힘을 실었다. 이날 신 후보는 개소식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인선도 공개했다. 김문수 전 장관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안철수·김은혜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며 선거 체제 정비에 나섰다. 그는 성남의 미래 전략으로 4대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핵심 공약은 재개발·재건축 지원을 위한 10조 원 규모 기금 조성, 신생아부터 청년까지 이어지는 ‘인생 종잣돈 프로젝트’, 다이아몬드형 산업벨트 완성, 성남 순환철도·순환도로 구축 등이다. 신 후보는 “분당 재건축과 수정·중원구 재개발·재건축, 바이
인싸잇=강인준 기자 |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인천 연수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가 연수구 옥련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박 후보는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지지자와 지역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윤상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방송인 이봉규 씨, 강용석 전 변호사, 함익병 원장 등 각계 인사와 당원, 지지자들이 참석해 박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날 박 후보는 “연수구를 서울의 강남에 견줄 수 있는 인천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수구 발전 방향과 관련해 노후 주거지 정비와 지역 가치 상승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서울 서초·반포 일대 재건축 사례를 언급하며, 연수구의 오래된 아파트와 구도심도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연수구를 대표할 수 있는 대형 랜드마크 조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연수의 미래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 국민의힘 후보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들과의 동반 승리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가 개인의 당락을 넘어 연수구 전체의 변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