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위기에 몰린 당을 전면 쇄신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한나라당이 또 다시 계파갈등 국면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이번에는 뒤로 물러난 친박계 대신 박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비대위원들이 나서 친이계와 대리전을 치르는 양상이다.박근혜 비대위 체제의 좌장격인 이상돈, 김종인 비대위원의 ‘MB정부 실세 용퇴론’ 등 이어지는 ‘인적쇄신’ 강경발언에 친이계인 장제원 의원은 2일 “김종인·이상돈 위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다른 비대위원의 비리를 추가 폭로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반발했다.장 의원은 “의원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는 날을 잡아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제출하고, 의총이 늦어지면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대규모 회동을 하고 기자회견이나 집단성명을 발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해 12월31일 의총에서 사퇴 요구를 공식화했는데도 뭉개고 가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두 비대위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비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의원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장 의원은 김 위원 겨냥해 “우리가 ‘차떼기 정당’에서 벗어나 청렴한 당이 되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9일 자신의 119 전화를 장난 전화로 오인해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가 인사 조치된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 근무자2명에 대해 원상복귀를 지시했다.김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전격 방문, 이 같이 결정했다.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사가 전화를 해도 이럴진데 일반인이 전화를 했을 때는 어떻겠는가?"라고 지적하면서도 "당사자가 과오를 인정한 마당에 이번 인사는 좀 과했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119 통화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감사를 했던 분이 암에 걸려 남양주로 병문안을 갔는데 위험한 상황이라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중형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었다"며 "상황실 근무자들이 관등성명을 대지 않아 당황을 했었다"고 해명했다.김 지사는 "(이번 일에) 나도 책임이 있다. 소방 서비스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경기소방재난본부는 김 지사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잘못 판단, 응대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당시 119상황실 근무자2명을 23일자로 인사발령 낸 바 있다. 이에 앞서 인사 조치된 당사자인 남양주 소방서 소속 소방관 A 씨는 파문이 계속되자 경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사과의 말씀을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가 출범 초부터 광폭의 쇄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위원장이 외부에서 어렵게 모셔왔다는 위원들은 민감한 사안에도 첫날부터 거침없는 어조로 고강도 발언을 이어가는 등 전권을 쥔 비대위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그 중 현 정권 실세를 정조준한 이상돈 비대위원(정치.공천개혁 분과위원장)은 예상보다 더 센 발언으로 한나라당 내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이 비대위원은 오마이뉴스 등 각종 언론을 통해 “그 사람들(이재오 전 장관 등 이명박 정권 실세)이 그대로 있으면 한나라당 쇄신이란 게 되느냐"며 "(퇴진은) 당연한 것 아닌가, (그 사람들이 만든) 정권이 끝나는데…"라고 전면적인 친이계 퇴진을 주장했다.이 비대위원은 비대위 출범 직후 이루어진 각종 인터뷰를 통해서도 꾸준히 한나라당 쇄신 방향에 대해 이재오 전 장관 등 현 정권 실세와 친이계의 인적 청산을 주장해 왔다. 물론 이후 파장이 커지자 박 위원장이 직접 나서 “(이 비대위원)개인 의견일 뿐 모두가 쇄신 대상”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그 여진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김종인 비대위원(정강정책·총선공약 분과위원장)도 만만치 않다. 김 비대위원은 “`747 공약'(연평균 7% 성장, 소득 4만달러 달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19통화 논란’ 구설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9일 낮 12시 30분경 경기도 남양주의 한 노인요양원을 방문했다가 암 환자 이송체계 등을 문의하기 위해 남양주소방서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남양주소방서 상황실 근무자는 김 지사의 전화를 받고 장난 전화로 판단 김 지사가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이에 김 지사는 다시 전화를 걸었고, 다른 근무자 역시 장난전화로 판단해 응대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이날 두 번의 전화에 걸쳐 9차례 자신의 신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 사실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알렸고,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3일 자로 해당 상황실근무자 2명을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인사발령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여기에 도 소방재난본부는 도내 소방관들에게 ‘김 지사의 목소리를 기억하라’는 특별 교육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지자, “이제 도지사 목소리까지 기억해야 하냐”며 네티즌들이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김 지사는 징계성 인사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트위터글이 올라오자 "소방시스템에 위치도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28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관련, 비대위원 구성이 부적절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 “비대위 위원들이 적절한 분인가는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김종인 전 수석의 경우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인사”라고 비판했다.전 의원은 “이분은 93년에 동화은행에서 2억 1000만원을 받으셔서 2년 동안 징역을 사신 분”이라며 “뇌물죄는 증거 잡기 어려운데 확연한 증거가 있었고, 당시에 재벌 개혁을 이야기하시면서 다 쓰러져가는 은행에서 2억 10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은 정말 낯 뜨거운 범죄라는 얘기가 있다. 뇌물로 인해서 의원직을 그 당시 상실하셨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국보위부터 시작해서 민정당, 민자당, 17대는 새천년민주당의 비례대표까지 안 가보신 당이 없으시다. 마지막에 한나라당에 오셨다"면서 "이런 분에게 한나라당의 쇄신을 맡겨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특히 "(김 전 수석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비서실장을 지냈던 분의 사위이다. 어떤 인적관계, 혈연관계도 있는데 배제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여론에다가도 검증을 시키고, 청문회를 열었다면 김종인씨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합류한 사실을 놓고 보수진영 일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교수가 그간 4대강 사업, 미디어법, 천안함 폭침 등 이명박 정부의 각종 정책과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좌파진영과 거의 동일한 목소리로 반대에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최근 대통령 사저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고 그간 꾸준히 bbk 의혹을 제기하는 등 특히 이 대통령 공격에 앞장서면서 좌파진영으로부터 ‘합리적 보수’라는 호칭을 얻으며 각광 받아왔다. 이런 탓에 일부 네티즌은 이 교수의 비대위 참여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보수성향의 네티즌들이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선닷컴 토론마당의 아이디 ‘최영창’은 “박근혜와 친박들이 이명박을 어떻게 보는지는 이상돈을 비대위에 앉힌 걸로 충분히 알 수 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상돈과 박근혜는 단 한번도 좌파 10년만에 출범한 이명박 정권을 인정한 적이 없다. 그렇기에 이상돈 같은 자를 비대위에 앉혀 놓은 이상 한나라당 통합은 어려울 걸로 본다. 깨진단 말이다”라며 “어느 놈이 4년 동안 자신을 집요하게 까 왔고 보수가 패배한다며 보수를
한나라당이 27일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마무리 짓고 박근혜 비대위 체제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원회의를 열고 박 비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50명(재적 76명)의 만장일치로 당내 인사 4명과 외부 인사 6명으로 구성된 비대위원 인선안을 의결했다.이날 발표된 비대위 외부인사로는 이준석(26)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와 김종인(71)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동성(62)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상돈(60) 중앙대 법학과 교수, 이양희(55)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현정(54) 비트컴퓨터 회장 등 6명이다. 당 내에서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주광덕, 김세연 의원이 비대위에 참여하게 된다.박 위원장은 이날 임명안이 의결된 비대위원들에 대해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시고 전문성과 신망을 열망을 현장에서 실천해 온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상임위 비공개 회의 내용 브리핑을 통해 박 위원장이 안건 상정과 제안 설명에서 “이번 비대위 구성은 당 쇄신과 변화의 첫걸음”이라며 “국민 기대 당원 열망 잘 알기에 그동안 좋은 분들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민주당 일부 대의원이 시민통합당과의 합당을 결의한 임시전국대의원대회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신청이 22일 법원에서 결국 기각됐다. 이렇게 해서 민주당이란 당명은 다시 한 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날 한쪽에선 오히려 민주당 정통성 회복을 외치는 목소리가 드높았다. 주간 미디어워치와 뉴데일리가 국민일보 CCMM빌딩 코스모스홀에서 공동주최한 ‘민주당 정통성,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 토론회를 통해서다.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발제를 통해 “민주당의 뿌리는 김성수, 송진우 등이 참여한 한국민주당(한민당)”이라며 “한국민주당은 조선인민공화국의 타도를 기치로 내걸었고, 대한민국 건국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건국을 주도한 신익희 초대 국회부의장, 경무대장 조병옥 등이 합류해 1949년 민주국민당으로 통합한 뒤 1955년 민주당으로 확대됐다. 민주당 초대 대표가 바로 해공 신익희 선생이고 후임이 유석 조병옥 선생”이라며 “민주당 한민당과 신익희, 조병옥 등이 건설한 정당인 민주당이야말로 엄연한 대한민국 건국세력이자, 이승만 대통령의 반민주적 처사에 맞서 싸운 정통 민주 야당”이라고 역설했
22일 예정된 정봉주 전 의원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나꼼수 제작진이 방송과 행사 등을 통해 정 전 의원의 무죄판결을 요구하며 담당 판사의 실명을 거론하는 방법 등으로 사법부 압박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19일 ‘정봉주 BBK 사건 대법원 판결 기념 특별 호외’라는 부제가 붙은 ‘나꼼수 호외 2’편에서 공동진행자 김어준씨는 “상식적으로 무리한 부분이 있는 정치적 재판이라 판결이 계속 미뤄질 것이라 추정했는데 갑자기 선고일이 잡혔다”며 또 다시 음모론을 꺼내들었다. 재판일정이 정치적 외압으로 급히 잡혔다는 취지의 주장이다.나꼼수 제작진은 앞서 1,2심 유죄판결이 내려진 데 대해서도 “(이 대통령 집권) 1년차 가장 서슬 퍼럴 때 내려진 판결이기 때문에, 유죄로 난 거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고 싶지 않다”며 사실상의 ‘정치적 판결’로 규정했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주심 대법관인) 이 대법관은 훌륭한 분이라 (외압에)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고, 김용민 나꼼수 PD는 “이상훈 대법관”이라고 주심판사인 이상훈 대법관의 실명을 거론했다. 이들은 또 “대법관의 양심을 믿는다” “재판부에서 현명한 판결을 내려줄 것을 믿는다”는 발언도 하는 등
19일 알려진 김정일 사망 소식에 좌파진영이 앞을 다퉈 애도에 나선 가운데, 일부 좌파언론과 좌파인사들은 김정일 사망에 ‘서거’란 표현을 써 네티즌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서거’란 ‘죽어서 세상을 떠나다’ 뜻의 ‘사거하다’의 높임말로, 훌륭한 업적을 이뤄 존경받을만한 인물에 대해 사용하는 단어다. 이런 의미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서거’로 받아들이는 좌파진영은 수백만 동족을 학살한 세기의 독재자 김정일의 죽음에 대해서도 ‘서거’로 치켜세우거나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어, 두 사람의 죽음을 동격으로 취급하고 있는 셈인 것.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김 국방위원장의 서거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면서 “남북화해와 협력의 기본정신은 변함없이 이어져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서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공동선언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소식에 애도를 표명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남과 북 주변당사국들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짧은 논평을 냈다.이해찬 민주통합당 비대위 위원장도 20일 김정일 사망 이후 대책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비상대책
좌파진영이 종합편성채널 출범을 계기로 그 대응방식에 있어 강경파와 온건파 간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경파는 좌파진영 인사들은 종편 참여 자체를 절대 금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온건파는 생계형 참여의 경우 일정부분 이해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온건파는 프리랜서 등 경제적 약자층이거나 생활전선에서 한참 활약해야 할 젊은 층인데 반해, 강경파는 정규직을 갖고 있거나 자유직이더라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 또는 생활전선에서 은퇴한 원로들이다. 최근 조중동 및 종편의 취재·출연 거부선언을 한 좌파진영 원로들도 강경파의 한 예다. 지난 15일 프레스센터에서 김원웅 전 국회의원, ‘김대중 평전’을 쓴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 함세웅 신부 등 좌파진영 원로로 불리는 20여명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3개 매체 신문 인터뷰?기고와 이들 매체의 종편채널 출연 거부선언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중동은 민주주의의 상식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불가촉의 존재’가 되어야 마땅하며, 민주주의의 바다에서 고립된 섬으로 잠시 남아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특정 매체에 대해 이와 같은 거부 선언을 한다는 것이 정
기대와 우려 속에 출범한 종합편성채널들 시청률이 여전히 저조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에 좌파진영은 환호성을 올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바로 종편 출연 문제다. 종편을 ‘악의 축’으로 설정한 기본 잣대로 보자면, 좌파진영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의 종편 출연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면에서 보자면, 종편은 주로 좌파진영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독립PD, 작가, 평론가 등 각종 프리랜서들에 하나의 거대한 기회이기도 하다. 이들의 고민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14일 열린 문화연대·언론연대 주최 긴급 집담회 ‘진보진영 종편참여, 어떻게 볼 것인가?’는 바로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집담회는 최근 프리랜서 영화평론가 허지웅을 둘러싼 일련의 논쟁 탓에 열리게 됐다. 좌파진영에서 정치적 발언과 활동으로 주목받아온 허 평론가가 동아일보 종편 채널A 영화프로그램 ‘무비홀릭’에 출연하면서 허 평론가는 좌파진영으로부터 집중공격을 받게 됐다. 고재열 시사IN 기사는 허 평론가에 대해 “조중동 종편의 유일한 성과는 허지웅 밥벌이를 해결해 준 것 뿐”이라고 비아냥거렸고, 트위터에는 “시민지성에 반한 허지웅을 나
‘재창당’ 요구 등 당 개혁에 목소리를 높였던 한나라당 쇄신파가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 이후 급속히 태도를 바꿨다.쇄신파 황영철 의원은 15일 “박 전 대표가 총선까지 전권을 가지고 가는 것을 다 인정하고 쇄신파는 앞으로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협조할 것”이라며 “당 쇄신방향에 대해 쇄신파가 가장 큰 목소리를 냈는데 그 부분이 어제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모두 봉합됐다. 어제 논의가 잘 될까 걱정했는데 끝날 때 (회동한 모두가) 활짝 웃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황 의원은 또 “박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외부인사 영입을 생각하고 있었고 공천권과 관련해서는 정당사상 유례없는 모범적인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고 박 전 대표와의 회동 내용을 밝혔다.황 의원은 김성식,정태근 두 의원의 탈당에 대해선 “당이 두 의원이 생각하는 수준의 변화와 쇄신을 하면 밖에 있을 이유가 없다. 그것이 됐다고 하면 복귀를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황 의원을 포함한 쇄신파 의원7명은 전날 박 전 대표를 만나 재창당을 넘어서는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고, 이 과정에서 쇄신파 의원들은 큰 틀에서 재창당과 관련된 논란이 해소됐다고 밝혔다.재창당을 명시하지 않으면
13일 MBC 백분토론에 출연, ‘나는꼼수다(나꼼수)’를 정면 비판해 좌파성향의 네티즌들로부터 집단 공격을 받은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 파문이 시사평론가 진중권씨에게로 옮아가고 있다. 진씨가 이날 토론 참가자들 중 김 논설위원에게만 유독 별4개를 주며 극찬하고 나서자 김 논설위원을 향해 일방적인 비난을 퍼붓던 네티즌들의 일부가 화살을 진씨에게로 돌리고 있는 것. 불똥이 진씨에게로 옮겨 붙은 셈이다.친노좌파 진영 선동매체 격인 뷰스앤뉴스의 해당 기사 란에는 김 논설위원에 대한 비난과 함께 진씨를 향한 비난 댓글도 많이 달려 있다. ‘소크라’란 닉네임의 네티즌은 진씨를 향해 “진보의 완장을 차고 수구의 나팔을 부는 자”라고 비난했고, ‘흐흐’란 네티즌은 “진중권이 아군 등 뒤에서 칼질한다. 이런 X들이 조중동보다 백배는 더 해롭다”고 힐난했다. ‘중궈니 아웃’이란 네티즌은 “중권이나 조중동이나 이젠 샘샘으로 보인다”며 비꼬았다. 앞서 진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MBC ‘100분토론-나꼼수 현상 어떻게 볼 것인가’에 출연한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 정청래 前 통합민주당 의원,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 패널들을 언급하며 “김진 별 4 개,
쇄신파 김성식, 정태근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곤혹스런 입장에 놓이게 됐다. 이들의 탈당이 박 전 대표의 ‘불통’ 이미지를 한층 더 굳어지게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탈당 선언 직전 ‘재창당’ 등 쇄신 문제를 놓고 약 일주일가량 전부터 박 전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의총에서 전격적인 탈당선언을 하기까지 쇄신문제보다 오히려 박 전 대표와의 ‘불통’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을 비롯한 쇄신파들은 핵심 사안인 ‘재창당’ 문제를 박 전 대표에게 직접 설명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실시키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문건을 친박계 의원을 통해 전달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문건이 전달됐는지도 불분명하고, 쇄신파가 제안한 면담 요청도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 실제 쇄신파 의원들은 13일 의원총회에서도 박 전 대표의 출석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박 전 대표는 이날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원희룡 의원은 의총이 끝난 후 “(박 전 대표와의 만남이) 주선도 안 되고 통화도 안 되는 상태였다. 이는 기본적으로 소통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