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미국의 유명 래퍼인 카녜이 웨스트가 반유대주의 발언과 친나치 행보 논란 속에 프랑스 마르세유 공연을 무기한 연기하며 유럽 공연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가수 카녜이 웨스트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 마르세유 공연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웨스트는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프랑스 마르세유 공연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며 “이는 오로지 내 결정”이라고 적었다.
이어 “‘보상을 하겠다’는 내 약속의 진정성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내 몫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지만 팬들이 그 중간에 끼어들게 하고 싶지 않다. 다음 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웨스트는 당초 오는 6월 1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그의 반유대주의 발언과 친나치 행보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며 공연 반대 여론이 확산됐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웨스트의 반유대주의 발언과 친나치 행보를 이유로 공연을 저지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누아 파양 마르세유 시장도 지난달 4일 엑스를 통해 “마르세유가 증오와 노골적인 나치즘을 홍보하는 이들의 쇼케이스 장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 런던에서의 대형 음악축제 공연도 무산됐다.
그는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와이어리스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영국 정부가 반유대주의 발언과 나치 찬양 전력을 이유로 입국을 불허하면서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앞서 웨스트는 지난해 ‘하일 히틀러(Heil Hitler)’라는 제목의 노래를 발표하고 나치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해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호주 정부도 지난해 웨스트의 입국을 불허했고, 영국 런던시 역시 런던 스타디움 공연 허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웨스트는 지난 1월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에 전면 광고를 내고 “나는 나치도 반유대주의자도 아니다”라며 “조울 상태일 때는 아프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현실 감각을 상실한다. 그 상태에서 행동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자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프랑스 공연 무기한 연기와 영국 입국 불허가 이어지면서 웨스트의 유럽 내 활동 제약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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