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인지부조화를 겪는 야당의 강경파와 미디어오늘과 같은 언론노조 기관지는 여전히 부정하지만 ‘세월호 피로감’은 분명 존재한다. 그것도 시간이 흐를수록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의뢰한 여론조사나 세월호와 관련한 부정적 여론조사는 거의 외면하다시피 한 한겨레신문이 냉큼 받아쓴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의 ‘실체’만 봐도 그렇다. 조선일보가 의뢰하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8월 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의 절대 다수는 경제법안과 세월호 특별법을 따로 처리해야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별개로 처리해야한다는 의견이 무려 78.5%였고, 연계해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16.5%였다. 따라서 당연하게도 야당의 장외투쟁을 찬성한다는 의견보다(30.3%)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4.5%로 두 배가 넘었다. 세월호 특별법만이 최우선이라며 물불 안 가리겠다는 식으로 덤비는 야당과 그들을 지지하는 언론에 국민 다수가 동의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와 조금 달랐지만 결과가 내포하는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6~28일까지 실시한 결과 ‘유가족 뜻에
모 여론조사 기관이 최근 실시해 발표한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이를 보도한 한겨레신문의 태도를 놓고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그동안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싸고 강경 일변도로 내달리며 지지율 하락을 보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줄곧 외면하던 한겨레신문은 29일 온라인판을 통해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조사해 29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 ‘유가족 뜻에 따라 세월호 특별법안에 대해 여야가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47%로 나왔다. ‘여야 재협상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응답(40%)보다 7%포인트 높게 나온 것이다. 나머지 13%는 ‘유보’라고 답했다.연령별로 보면, 여야에 재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20대(71%)와 30대(77%) 등 젊은층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50대(30%)와 60살 이상(11%)에선 재협상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유가족의 주장처럼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은 41%로, ‘주지 말아야 한다’(43%)는 의견보다 다소 적었다. 하지만 이 같은 결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KBS 이사회 이길영 이사장이 26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변이 없는 한 이 이사장의 사표는 그대로 처리될 게 분명하다. 그런데 임기가 아직 1년 여 남았는데도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이 이사장에 반감을 가진 언론노조 기관지들은 얍삽한 잔머리부터 굴리는 눈치다. 이 이사장이 ‘외부압력’으로 사표를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방송장악’ 프레임으로 박근혜정부를 또다시 곤경에 빠뜨려보겠다는 틀에 박힌 정략이다. 이미 길환영 퇴출 사건에서 맛본 익숙한 전략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민희 의원은 당장 “이 이사장의 사표제출이 개인의 비위 때문이라면 합당한 법적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만일 여권의 압력 때문이라면 ‘방송장악 어게인’인 만큼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가정법 하에 이길영 이사장의 사퇴 배경에 뭔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려는 얄팍한 꼼수다. 최 의원은 “이 이사장은 이명박 정권이 임명을 강행한 인사”라며 “세월호 침몰사고를 왜곡·축소보도 하는 등 정권 입맛에 맞춰 이사회를 이끌던 그가, 왜 하필 지금 상황에서 물러나는 지 의아하다”라고 주장했다. 7·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그러고 보면 언론인 가운데 유독 고려대 출신들이 많다. 얼핏 생각나는 사람만 해도 여럿이다. SBS 출신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 동아일보 황호택 논설위원, 박정찬 전 연합뉴스 사장이 이 학교 출신이다. 경향신문의 이대근 논설위원도 생각난다. 방송계 고려대 출신은 더 유명하다. YTN 구본홍 전 사장, MBC 김재철 전 사장, KBS 김인규 전 사장 그리고 노조 공작에 어이없이 퇴출당한 길환영 전 사장도 고려대 출신이다. 이 학교 언론인교우회가 모교 출신 언론인 가운데 돋보이는 활약을 한 인물을 선정해 주는 ‘장한 고대 언론인상’을 이번에 받게 된 안광한 MBC 사장도 고려대 출신이다. 다른 상도 아니고 안 사장이 받게 된 ‘장한 언론인상’이라는 문구에 심사가 뒤틀렸는지 오마이뉴스는 그 상이 “모욕적”으로 느껴졌다는 안 사장의 까마득한 후배쯤 돼 보이는 고려대 미디어학부 출신 시민기자의 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안 사장이 모교 동창회에서 주는 상을 하나 받게 됐다고 당사자도 아닌 사람들이 뭘 그렇게 발끈하는지 그 ‘오지랍’에 조금 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MBC 경영이나 보도에 대한 공적 비판도 아니고 동창회에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요 며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관련해 인터넷과 SNS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한 가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남 지사의 이혼 문제다. 단지 이혼했다는 사실만으로 “숨겨진 가정사” “가정사가 충격적” “도지사 노릇 제대로 할 수 있나” 따위의 기사로 언론이 한 정치인을 이렇게 악독하게 짓밟는 경우가 있는지 말이다. 세계 정치선진국 그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비정상적인 장면이다.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나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처럼 부적절한 염문을 뿌리고도 당당한 세계의 숱한 정객들을 언급하는 게 한심스러울 정도로 ‘단지 이혼을 했을 뿐인’ 남 지사와 그의 안타까운 가정사를 놓고 온갖 ‘파문’을 창작해대는 이 나라 언론 수준에 다시 한 번 기가 찰뿐이다. 물론 남 지사 아들의 군대 내 폭행 사건 문제가 겹쳤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설령 아들이 살인범이라 해도 남 지사의 이혼이 그 사건과 싸잡아 비난의 대상이 될 순 없다. 이혼은 남경필이라는 한 남자의 가슴 아픈 개인사일 뿐 그의 전 부인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모두가 돌을 던지고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수군덕대고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소위 언소주란 단체에는 MBC 논설위원 출신의 최용익씨가 공동대표로 몸을 담고 있다. 올해 1월 언소주 공동대표직에 선출된 후 그는 자신이 왜 언소주 대표직을 맡을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주의 백척간두, 신유신 시대, 반공 이데올로기의 광기가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6·10민주항쟁 이후 20년간 볼 수 없었던 현상이 MB정권을 거쳐 박근혜 정권에서 더 노골화되고 있다” “언론인 중심이 아닌 순수한 시민으로 구성된 최초의 유일한 언론운동 단체인 언소주가 지금 이 시기에 무엇을 할 것인가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가자. 엄혹한 시기에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MBC에 침 뱉는 언소주 공동대표 최용익의 부도덕‘신유신 시대’, ‘반공 이데올로기의 광기’ 운운으로 현재를 진단하는 개그스럽기까지 한 그의 시대착오적 사고까지 굳이 언급하고 싶진 않다. 다만 자신이 30년 이상 몸담으며 고액의 월급에 퇴직금까지 고이 받아 챙겨 나갔을 전 직장에 대해 그런 식으로 재를 뿌리는 행위는 이념과 신념을 떠나 인간적 도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유감스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JIBS 국제자유도시방송이 MBC 본사 사장을 지낸 김재철 전 사장을 영입해 경영난을 타개해보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 방송사 언론노조 측이 “사측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MBC 김재철 전 사장을 광고영업 및 신사업을 담당할 상임고문으로 내정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을 하고 있다”며 “김재철은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이자 MBC를 통째로 말아먹은 인물”이라고 상임고문직 내정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민영방송인 JIBS의 경영난과 이명박 정권, MBC의 파업 문제, 이런 것들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유야 어떻든 이 회사는 자신들의 결정을 번복하고 수 시간 만에 인사결정을 취소했다.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란다. 노조가 반대하니 자신들의 인사권, 경영권마저 쉽사리 포기하는 이 민영방송사의 태도로 보아 여러모로 그다지 튼실한 방송사는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도 필자의 예상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언론노조 JIBS제주방송지부의 성명에서도 언급됐듯, 이 민영방송사의 경영난은 예사롭지 않다. 불과 2년 전 미디어스가 낸 기사만 봐도 대략적이나마 이 회사의 심각한 경영 위기
MBC 내부 자료가 세월호 국조특위 야당 위원인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 측에 건네져 파문이 인 것에 이어 SBS에서도 내부 취재 자료가 증권가에 ‘지라시’ 형태로 유출돼 논란이 일면서 방송사들의 허술한 보안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정보유출자가 기자 등 내부 직원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직원 윤리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SBS의 취재 정보 유출 사건은 지난 7월 말 발생했다. 사내 게시판에 란 글이 문제의 글이었다. 작성자는 인천지검을 취재하던 SBS 김 아무개 기자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관련 정보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불과 두 시간여 만에 속칭 ‘지라시’에서 똑같은 형태로 되돌아 왔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었다. ‘취재 정보 장사’를 비판하면서 언론 윤리의 문제를 제기하는 취지였다. 이에 SBS는 자사 기자의 취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에 심각성을 느끼고, 정보 유출자를 찾기 위해 경찰 수사 의뢰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기자가 사내 정보망에 올렸던 취재 정보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외부로 유출된 사실에 보안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SBS는 사내 로그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조대현 KBS 사장 선임에 ‘도로 길환영’ 우려 봇물” “김인규·길환영 체제 인사 돌려쓰기” “길환영 전 사장 체제 국장급 평균 36.3점”... 길환영 전 사장을 약방의 감초처럼 집어넣은 이 제목들은 최근 언론노조 측 매체들이 기사화하면서 뽑은 것이다. 약 2년 전에 퇴임한 김인규 전 사장까지 끌어들여 언급한 것도 눈에 띈다. 평소 언론노조 측의 기사나 성명을 관심 있게 봐왔다면 일반 독자라도 이런 제목들의 함의를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조대현 신임 사장이 길환영 전 사장과는 달리 노조 입맛에 썩 잘 맞는 사장이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겠다는 압박이라는 것쯤을 말이다. KBS 내 보수우파 성향 혹은 애국적 인사들을 무능하고 극도로 편향된 것처럼 낙인을 찍어(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조 사장의 인사권을 통제하려는 것이다. 그 의도는 일단 성공한 것 같다. 과 심의 논란, 하다못해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 심의 등 KBS언론노조가 어떻게든 건수를 잡아 자리에서 내쫓으려 안간힘을 썼던 ‘눈엣가시’ 황우섭 심의실장이 새 사장이 오고 보란 듯 보직에서 내쫓겼다. 길 전 사장을 끌어내리는데 앞장섰던 K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 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새정치민주연합이 7·30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원인 분석 앞에 흔히 붙는 수식어가 있다.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라는 말이다. 이 말은 지난 총선과 대선 그리고 6·4지방선거에서도 등장했었다. 야당이 유리한 선거에서 오히려 번번이 심판당한 현실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말이지만, 정확한 현실인식이라고 할 순 없다. 친노·강경파와 외부 시민사회단체 세력이 당의 실질적인 주인 노릇을 하고 있는 이상 새정연은 늘 패배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보란 듯 늘 패배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단 한 번도 패배의 책임을 제대로 진 적이 없다. 당장은 “페족” 따위의 기만적 언어로 몸을 수그리는 듯 보여도 곧 중심으로 치고 나와 당을 흔들었다. 이들이 극단으로 치달을수록 당의 처지는 더욱 벼랑 끝으로 몰렸다. 새정연의 재기에 대해 여러 대안과 충고가 나오지만 답은 간단하다. 새정연이 당의 상투를 틀어쥔 친노·강경파 그리고 소위 시민사회단체와 원로들이란 ‘책임지지 않는 무한권력자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에 달렸다.그런 기대가 부질없다는 것도 분명해 보인다. 재보궐 선거에서 처참하게 깨지고도 이틀 뒤 바로 MBC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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