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2026년 3월 셋째 주 국내 유통가는 유통 대기업 오너들이 지난해 수령한 보수가 공개되며 화제가 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경영 실적 등을 인정받아 전년보다 60% 이상 오른 보수를 수령했고,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일부 계열사의 실적 부진에도 5개 사로부터 약 150억 원을 받았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의 핵심으로 고객 가치 증대와 AI·디지털 투자를 강조했고,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이끄는 신설 지주사 출범이 임박하면서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유통·급식 현장에 접목해 내부 경쟁력을 높이는 등 신규 사업모델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탈팡(쿠팡 탈퇴)’ 등의 혼란을 겪은 쿠팡은 최근 이전 이용자 수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성과 인정” 정용진, 작년 58억 이상 받아
지난 18일 이마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용진 회장은 급여로 24억 4500만 원을 그리고 상여로 34억 5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보수 총액은 전년보다 62% 늘어났다.
이마트 측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연결기준 매출액 28조 9704억 원에 영업이익 3225억 원 등 실적개선 달성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은 이마트에서 각각 18억 4000만 원을 받았다. 이 역시 전년 대비 4.1% 늘어난 금액이다. 또 두 사람은 신세계에서는 각각 11억 9100만 원을 수령했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지난해 43억 3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 대비 20.4% 증가한 액수다.
신세계 측은 “회장 승진에 따른 보수 인상과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최대 매출을 달성한 점 그리고 사업 전략 추진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 16일 롯데지주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의하면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에서 급여 32억 원과 상여 10억 원, 기타소득 1000만 원 등 총 42억 10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총액 대비 약 29.5% 줄어든 액수다.
신 회장이 지난해 5개 계열사(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케미칼·롯데칠성·롯데웰푸드)에서 받은 보수는 약 1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5.9% 감소했다. 계열사별 보수 수령액은 롯데쇼핑에서 36억 6100만 원, 롯데케미칼 22억 7500만 원, 롯데칠성음료 22억 5000만 원, 롯데웰푸드 25억 9700만 원 등이다.
롯데 측은 이러한 보수 지급의 배경에 대해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일부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라는 입장이다. 경기 불황에 실적이 부진하지만, 여전히 15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보수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또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해 지주사 CJ에서 138억 2500만 원을, CJ제일제당에서 39억 1800만 원을 각각 받는 등 지난해 총 177억 4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193억 7000만 원에서 8.4% 감소한 액수다.
구체적으로 이 회장이 CJ에서 지난해 받은 보수는 전년 대비 약 18억 원 줄었다. 또 지난해 CJ제일제당으로부터 상여나 기타소득을 받지는 않았지만, 보수는 같은 기간 4.5% 증가했다. 그는 실적이 부진했던 CJ ENM에서는 2024년 상반기부터 보수를 받지 않았다.
CJ 측은 “단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회사 핵심역량을 구축한 점을 고려해 단기 인센티브 43억 3000만 원을 지급했고, 회사의 사업 경쟁력 확보 등을 고려해 장기 인센티브 49억 9000만 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으로부터 지난해 보수를 받은 임원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으로 67억 4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중 급여가 38억 2100만 원이며 상여 28억 7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 원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家 두 형제, 작년 보수 증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보수 총액↓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지에프홀딩스에서 총 30억 400만 원을 수령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지에프홀딩스로부터 급여 12억 5000만 원과 상여 3억 9700만 원 등을 보수로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22.1% 증가한 액수다.
정 회장의 동생 정교선 부회장도 같은 기간 현대지에프홀딩스로부터 급여 10억 4600만 원과 상여 3억 1100만 원을 포함해 총 13억 5700만 원을 수령했다. 정교선 부회장의 총 수령 액수도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측은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ESG 경영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지난해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받은 보수를 살펴보면, 정지선 회장은 급여 37억 7600만 원과 상여 13억 7300만 원 등 51억 50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정교선 부회장은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 12억 8200만 원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현대홈쇼핑에서도 23억 7900만 원을 수령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한화갤러리아에서 9억 200만 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8억 9800만 원을 보수로 각각 받았다.
구체적으로 김 부사장은 지난해 한화갤러리아에서 급여 9억 원, 기타 근로소득 232만 원 등을 받았고, 이는 전년보다 3억 8800만 원(30.1%) 줄어든 금액이다. 그는 지난 2024년에는 급여 9억 3770만 원, 상여 3억 5140만 원, 기타 근로소득 50만 원 등 총 12억 9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이사 보수 한도 범위 내에서 직책, 직위, 리더십,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AI·디지털 도구 투자 및 활용 확대할 것”
허서홍 GS리테일 대표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동그린타워 6층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5년은 소비 둔화, 채널 간 경쟁 심화로 유통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된 한 해였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GS리테일은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그 일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며 “모든 판단과 실행의 기준을 고객 경험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실제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속히 실행하고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개선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AI와 디지털 도구에 대한 투자와 활용을 지속 확대해 운영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상규 전 LG전자 사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및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GS리테일은 이번 주총에서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상법 개정안의 취지를 반영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번 정관 변경에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주총회 도입 근거 마련 ▲독립이사 명칭 변경 ▲감사위원 분리 선출 인원 상향 및 선·해임 시 의결권 제한 강화 ▲전자증권제도 및 상법 반영 조항 정비 등이 포함됐다.
김동선 이끄는 신설 지주사, 신규 사업모델 구축·시너지 구상 등 박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이끄는 신설 지주사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AI와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유통·급식 현장에 접목해 내부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외부 수익을 창출하는 등 신규 지주 내 사업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화그룹은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신설 지주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 출범을 앞두고 각 사업 부문 간 시너지 개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신설 지주의 양대 부문은 한화비전·한화로보틱스(테크 부문)와 아워홈·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라이프 부문)로 나뉜다. 김 부사장은 회사 간 역량을 결집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1월 이사회를 열고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부문이 속하는 존속법인과 ▲테크 ▲라이프 부문이 포함된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할 것을 결의했다. 신규법인 출범 예정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기업인 아워홈은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 관리를 위해 한화비전의 AI 기술을 전격 도입한다. 주방에 설치된 AI 카메라는 조리사의 복장과 위생 수칙 준수 여부를 실시간 점검하며 온도와 이상 음원을 감지해 화재 등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식자재 입고 시 바코드 인식과 영상 촬영이 통합된 ‘BCR 카메라’를 활용해 실시간 재고 등록을 가능케 하고, AI가 스스로 발주하는 지능형 SCM(공급망 관리) 솔루션도 개발한다.
유통·레저 사업장에도 첨단 기술을 적용한다. 한화갤러리아 매장과 호텔앤드리조트 곳곳에는 AI 카메라가 설치돼 매장 혼잡도와 고객 선호도를 분석,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각 사 식음료(F&B) 사업장에는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인 비노봇(VINOBOT)과 조리로봇 등이 배치된다.
신설 지주사는 현재 추진 중인 인적 분할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담 조직을 꾸려 신사업 발굴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쿠팡 이용자, 2800만 명대 회복...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으로
최근 쿠팡의 주간 이용자 수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지난 19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설루션 모바일인덱스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추정한 안드로이드와 iOS에서의 쿠팡 주간 활성 이용자(WAU)에 따르면, 이달 9∼15일 쿠팡의 이용자 수는 2828만 1963명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2908만 952명) 수준에 약간 못 미치는 것(2.8% 감소)으로 나타났다.
쿠팡 활성 이용자 수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 일부 소비자가 탈퇴하며 2600만 명대로 줄었다.
다만 지난 1월 15일 쿠팡이 피해 고객에게 1인당 최대 5만 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한 이후 활성 이용자 수는 2700만대로 증가했고, 이달 들어 2800만 명대까지 주간 이용자 수가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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