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끝난 ‘문창극 사태’가 공영방송의 위기 진단과 개혁에 대한 논의로 옮겨가고 있다. 공영방송인 KBS가 문 전 총리후보자의 신앙 간증에 가까운 1시간이 훌쩍 넘는 교회 강론을 거두절미하고 짜깁기하면서 사실상 그를 ‘친일파’로 낙인찍어 첫 보도한 것이 문 후보자에 대한 무차별적인 여론재판에 불이 붙는 계기가 때문이다. 친일 논란이 일 당시 문 후보자에 관망내지는 부정적이었던 언론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조선일보는 25일 사설에서 “문 후보가 강연에서 부정적이고 수치스러운 역사를 언급한 것은 그것을 딛고 긍정적이고 자랑스러운 역사로 이어졌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언론사엔 줄이고 압축해 보도할 수 있는 편집권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비틀고 왜곡하는 것까지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동아일보는 같은 날 제하의 사설을 통해 “KBS는 문 전 후보자의 말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파악하려 하지 않고 ‘방송 의도’에 맞는 것만 골라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중앙일보 역시 이날 “KBS 보도가 왜곡보도이자 폭로 저널리즘이란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국회 국정감사에서 KB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놓고 친일논란이 일면서 나라를 걱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21세기 자유민주주의 시대에, 그것도 북한 김일성 왕조를 추종하는 이석기 세력마저 버젓이 진보의 명찰을 달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는 시대에 광기의 마녀사냥이 횡행하는 현실이 경악스럽기에 그럴 것이다. 더 우려스러운 건 ‘문창극=친일파’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그가 한 발언이 친일, 민족비하 발언이라고 고집을 부린다는 점이다. 이미 인터넷과 MBC 등을 통해 동영상 전체가 공개됐고, 그의 발언 전체 취지가 KBS에 의해 앞뒤 맥락이 어떻게 난도질이 됐는지 확인된 마당에 일부는 여전히 친일파 프레임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문 후보자가 우파라서, 박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서 반대한다는 게 차라리 솔직한 태도일 것이다. 동영상 전체가 공개되자 친일파로 몰기 뭣했는지 일부는 이제와 문 후보자의 태도가 건방지다는 둥 지엽적인 것을 따진다.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는 후안무치한 태도다.KBS노조와 언론노조KBS본부는 이번에 ‘건수’를 올렸다고 환호할지 모른다. 문창극 후보자가 자진사퇴 했으니 KBS 노조 측은 “그것 봐라” 하면서 승리감에 한껏 도취할 수도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최근 MBC가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 참신한 기법을 선보였던 지방선거보도에 이어 월드컵 중계가 호평을 받고 있다.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상승도 돋보인다. 월드컵 효과라는 분석도 있지만 그보다는 시청자가 요구하는 이슈 개발과 일관되고 안정감 있는 진행의 덕이 커 보인다. 이런 효과는 실제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TNmS 수도권 시청률 기준으로 10일(화)부터 13일(금)까지 각각 6.7%, 8.9%, 7.8%, 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각각 6%, 8%, 7.7%, 7%에 그친 SBS를 제쳤다. 한 방송 전문 언론 매체는 이런 MBC의 상승세에 “일방적으로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뉴스만 보도하지 않고 시청자가 보고 싶은 기사를 심도 있게 분석해 편집 방향을 잡은 점도 시청률 상승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라고 했다. 세월호 사건 보도를 트집 잡던 언론노조 MBC본부가 MBC 뉴스에 “참사 수준” “반인륜 보도” 등 온갖 험악한 말로 헐뜯던 것과는 딴판이다. 시청자들이 보는 MBC 뉴스의 가치와 질은 언론노조와 다르다는 반증이다. 이런 MBC의 안정과 상승세를 주도하는 김장겸 보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 내용을 두고 벌어진 친일 논란을 지켜보면 우리는 이 나라 이슈의 흐름과 방향을 정하는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 주인은 KBS 사장도 아니고 방통위원장도 아니고 대통령도 아닌 언론노조라는 사실이다. 언론노조가 폭로하고 이들의 기관지 미디어오늘이 확산에 나서면 이들의 친위부대나 다름없는 민언련과 같은 언론단체와 오마이뉴스 등 매체가 대대적으로 유포한다. 그리고 야당이 언론노조의 폭로를 받아 여론전에 나서면서 좌파진영이 총공세를 펴는 모습을 보인다. 극일주의자로 평가할 수 있는 문 후보자가 난데없이 친일파로 둔갑한데는 좌파진영의 이런 전형적인 공작 패턴이 작동했다. 과거 MBC PD수첩의 광우병 방송이 침소봉대와 사실을 왜곡한 조작물이었다면, 이번 KBS 문창극 보도는 앞뒤 맥락을 자르고 특정 부분만 확대해 짜깁기한 것이었다. 공통점이라면 두 사건 중심에 언론노조가 있고 사실을 자신들 입맛에 맞게 재가공해 국민을 속였다는 점이다. 국민을 사리분별 떨어지는 미개인취급하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필자가 늘 강조하는 얘기지만, 언론노조는 애당초 공정언론을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MBC 안광한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세월호 오보와 대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상식인이라면 새정치민주연합이 MBC에 요구한 ‘관련 자료’ 목록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MBC가 ‘학생전원구조’라는 최초의 오보를 냈다는 주장도 정치공세에 불과하지만 오보의 경위와 출처를 밝혀야한다며 최민희 의원 등이 세월호 국정조사를 핑계로 공영방송사에 요구한 것들은 상상 이상의 것들이다. 언론노조 측 매체 미디어스의 정리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안광한 사장, 김진숙 보도본부장, 김장겸 보도국장, 박상후 전국부장의 유무선 전화 통화기록과 법인카드 사용내역 일체·차량 사용 내역 일체, △박상후 부장의 ‘일베’ 접속 로그인 기록, △5월 1일 이후 큐시트(오전시트·오후 5시 경 큐시트·실제 방송된 큐시트), △세월호 관련 취재기자의 보고 내용, △데스크 수정을 거치기 전 최초 리포트 일체(4월 16일~4월 30일), △안광한 사장·이진숙 보도본부장·김장겸 보도국장에 보고된 문서 및 참석한 회의 자료 일체(4월 16일 이후) 등.야당과 언론노조 그리고 좌파진영 매체들이 언론자유의 수호신처럼 굴던 것이 한 두 해가 아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KBS 이사회가 결국 길 사장 해임 제청안을 결의했다. 노조의 길 사장 보도개입 주장의 진위를 가리기보다 우선 해임부터 하고보는 손쉬운 길을 택했다. 사실이든 아니든 노조 측이 일단 의혹을 제기하고 민언련과 같은 단체들이 떠들고 야당이 가세해 목소리를 키워 사태를 시끄럽게 만들면 사장을 해임시킬 수 있는 잘못된 선례를 남긴 것이다. 박 대통령이 해임 제청안에 서명하고 길 사장의 해임이 확정된다면 앞으로 누가 되든 KBS 사장은 노조에 꼬투리를 잡히지 않을까 매사 눈치나 살피는 무능하고 무기력한 사장이 될 수밖에 없다. KBS 이사회는 인민해방군가 작곡가 정율성의 다큐와 같은 노조와 좌파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이 제작, 방송되어도 사장이 의견 한마디 제대로 낼 수 없게 만들었다. 말 한번 잘못했다가는 “사장이 방송에 개입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모욕적으로 자리에서 쫓겨날 게 훤하기 때문이다. 노조의 눈치를 봐야 임기가 보장된다는 어처구니없지만 역설적인 이번 선례는 인사권 등 사장의 정당한 경영권 행사에도 앞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KBS 이사회가 한국방송을 예측불허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은 셈이다.K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참 이상한 일이다. KBS가 정권의 하수인으로 타락했다면서 KBS의 방송차질을 걱정한다니 말이다. KBS의 현실이 정말로 그렇다면 야당이나 노조의 기관지나 다름없는 언론매체들은 양대 노조의 파업과 그로 인한 KBS 방송 파행에 두 손 들고 환영해야 할 일이다. 어차피 정권의 하수인이 된 KBS인데 그런 ‘기레기’ 방송이 파행되든 말든 아니, 파행될수록 더 잘된 것 아닌가. 그런데도 선거 방송, 월드컵 방송 차질이 예상된다며 매일같이 방송 파행 타령이다. 왜 그럴까. 진짜 목적이 여론 선동에 있기 때문이다. 노조로서는 파업의 원인이 길환영 사장과 공영방송의 지배구조이니만큼 길 사장이 나가고 KBS 사장 뽑는 방식을 바꾸자는 여론만 조성할 수 있으면 만사 오케이이다. 그러자면 국민이 방송 차질로 불편을 겪어야만 한다. 그래야 눈길을 붙들 수 있다. 언론노조와 이들을 거드는 정치세력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KBS가 수습이 불가능하도록 완전히 망가지는 걸 원치 않는다. 다만 시청자를 볼모로 정권과 협상할 수준 만큼이면 된다. 딱 그만큼만 KBS가 무너져주길 바란다. 안된 말이지만 그런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 KBS 양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KBS노동조합(1노조)이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출연 프로그램 불방을 길환영 사장이 주도했다는 폭로를 하고 나선 건 속보이는 짓이었다. 언론노조KBS본부가 CNK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같은 폭로로 길 사장 공격에 한창 피치를 올리는데, 혹시라도 이 모습에 보수우파 진영이 반발해 길 사장을 퇴진시키는데 걸림돌이라도 될까 박근혜라는 이름을 팔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적이야 어떻든 길 사장을 반드시 퇴진시키겠다는 목표는 KBS본부노조나 KBS노동조합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흥미로웠던 건 길 사장의 답변이었다. 언론에 따르면 당시 외주제작팀장이었던 길 사장은 당초 기획 의도가 4당 대표 가족을 방송하는 것이었는데 다른 당 섭외가 어려워 방송 시점을 놓쳤기에 불방이 됐던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당시 제작에 관여했던 어떤 이는 “처음부터 4당 대표를 모두 초청하는 토크쇼로 기획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고, 길 사장은 다시 “특정 정당 대표 1명에 대해 1시간 분량의 홍보 프로그램이 공영방송에서 일방적 방송됐다면 오히려 형평성을 크게 잃어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6·4지방선거가 정치권의 승패놀음에 불과하다며 때때로 냉소해도 절박한 것은 국민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경제와 문화, 정치 등 총체적인 모습이 그 결과에 따라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의 한 표가 정치권의 거대한 체스게임 한 판을 위한 소모품이 아니라 내 고향 발전을 위한 마지막 방점이라는 생각을 갖는 게 당연하다. 지역의 현안과 문제점, 과제를 따져보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그것은 곧 후보와 캠프의 면면이나 공약을 따져보고 과연 그 지역과 민심이 절실히 요구하는 것과 맞는 것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선거 현실은 여전히 선동적이고 허황된 구호에 이끌리거나 학연·지연 등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 선거가 거듭되는데도 여전히 지체되고 낙후된 모습으로 오늘과 별다르지 않을 내일을 생각하며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민심의 자각이 필요하다.오는 지방선거에서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강원도지사 선거가 특히 중요한 이유도 그렇다. 강원도의 재정자립도는 26.6%로 전국 평균(51.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지역내총생산(GRDP)도 최하위권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강원의 GRDP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청와대의 보도개입 논란을 눈덩이처럼 키우는 KBS노조와 언론노조 KBS본부가 길환영 사장을 궁지로 몰면 몰수록 덩달아 주목받는 집단이 있다. 바로 언론노조 MBC본부다. 불난 이웃집, KBS 사태에 편승해 자사 경영진을 이번 기회에 어떻게든 압박해보려는 꼼수를 부리는 한편 야권과 좌파진영으로부터 ‘반란’에 동참하라는 은근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노골적인 징후는 미디어오늘과 오마이뉴스 등 그들의 기관지 혹은 기관지나 다름없는 매체들이 쏟아내는 기사를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총파업 앞둔 KBS, 침묵하는 MBC... 왜?”라는 제목의 오마이뉴스의 기사가 바로 그런 경우다. 이 기사는 말하자면 MBC본부노조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대는 것과 같다. “KBS는 파업한다는데, 너희는 왜 가만히 있니?” 이런 비난의 의미 말이다. MBC본부노조에 대한 은근한 힐난이 담긴 오마이뉴스의 이러한 지적은 사실 맞는 말이다. 더군다나 MBC본부노조는 지난 이명박 정권부터 지금까지 정권이 방송을 장악했다는 논리로 공정방송을 쟁취한다며 회사를 그 누구보다 앞장서 공격해왔던 집단 아닌가. 이들은 스스로를 절대선처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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