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직업이 없는 40대 가장이 생활비를 벌 목적으로 고교생 아들을 강도짓에 동원했다가 쇠고랑을 차게 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30일 혼자 사는 여성 집에 침입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최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밖에서 망을 보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로 최씨 아들(16)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4일 오전 10시께 부산 사상구 박모(25)씨 집에 가 "카드를 배송하러 왔다"며 문을 연 박씨를 흉기로 위협해 손.발을 묶고 현금.귀금속 86만원 상당과 신용카드 3장을 빼앗는 등 2차례에 걸친 강도짓으로 165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범행을 저지를 동안 밖에서 망을 보고 있던 아들 최군은 빼앗은 신용카드를 가지고 은행으로 가 아버지가 피해자를 협박해 알아낸 비밀번호로 29만원을 인출하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자는 "강도가 공중전화 콜렉트콜로 온 전화를 받고 비밀번호를 알려주더라"는 피해자 진술을 듣고 현금이 인출된 은행 주변 공중전화 폐쇄회로티비(CCTV)를 수색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지난해 전세계 언론 자유는 전반적으로 악화돼 기자들의 취재 환경이 6년 연속 나빠졌다고 미국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29일 발표했다. 프리덤하우스가 다음달 3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2008년도 세계 언론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언론자유 환경은 블로그 등 인터넷 언론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제니퍼 윈저 프리덤하우스 대표는 "지난해 언론 자유는 일보 진전에 2보 후퇴를 거듭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2008년 언론자유 보고서는 2007년도의 세계 각국 언론자유 실태를 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전 세계 19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론자유 조사에서 북한은 98점(최악 100점 기준)으로 최하위인 195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은 30점으로 칠레, 홍콩, 나미비아, 솔로몬제도, 우루과이 등과 함께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조사 대상 195개국 중 37%인 72개국은 언론 '자유(free)' 국가로 분류됐으며, 30%에 달하는 59개국은 '부분 자유(partly free)', 나머지 64개국(33%)은 '부자유(not free)'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이 한국의 두번째 자동차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3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한국 완성차업체들이 지난 1.4분기 동유럽 지역에 수출한 차량은 총 12만3천600대였다. 14만7천905대를 수출한 미국에 이어 규모면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많은 지역은 미국, 서유럽, 동유럽, 중동, 중남미 등 순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그 순위가 미국, 동유럽, 서유럽 순으로 바뀐 것이다. 서유럽 시장으로의 지난 1.4분기 수출은 9만3천722대로, 동유럽으로의 수출 물량에 비해 3만대 가량 적었다. 동유럽으로 수출된 차량 12만3천600대의 대다수인 11만9천698대가 승용차였으며, 트럭이 2천769대, 버스가 1천133대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동유럽 지역 국가 가운데 한국산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그 경제규모답게 러시아였다. 지난 1.4분기 러시아로 수출된 한국산 자동차는 총 7만2천42대(승용차 7만43대 포함)였다. 지역이 아닌 국가별로 따졌을 때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올해부터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산정 기준을 강화한 바젤Ⅱ(신BIS)가 도입되면서 은행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바젤Ⅱ는 모든 은행에 똑같이 적용되지만 감독당국으로부터 자체 신용평가 모형을 활용하는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았는지 여부에 따라 당장 1.4분기 실적 발표부터 BIS비율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은행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두 곳이다. 외환.산업.기업.하나은행은 승인을 신청했으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나타나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금감원이 제시한 방식을 이용하는 표준모형을 써야 한다. 문제는 표준모형을 적용할 경우 바젤Ⅱ의 시행으로 은행들의 BIS비율이 약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한다고 무조건 BIS가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시중은행들의 대출이 대체로 우량자산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년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국민은행은 이번 1분기부터, 최근 승인받은 신한은행은 2
부산-나진 海送, 나진-하산-TSR-유럽 철도수송 한국 나진-하산 철도현대화 작업 참여..8월부터 시범운송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 상품이 북한과 러시아 철도를 통해 유럽으로 운송될 전망이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러시아 철도공사와 블라디보스토크의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연장 54㎞의 철도 현대화 사업을 위해 6월에 합영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하고 하반기부터 시범 운송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24일 러시아와 북한이 나진-하산 철도의 현대화를 위한 계약 체결의 후속 조치로 나온 것이다. 러시아와 북한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지분의 70%를 갖는 조건으로 나진-하산 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수송을 담당할 합영기업을 설립키로 했다. 한국은 북한과 직접 협상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러시아가 보유한 지분 70%를 한국과 러시아가 6대4로 나눠 갖는 방식으로 한러 합영회사를 설립해 나진-하산 철도의 현대화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한국은 철도공사를 포함해 글로비스, 범한판토스 등 국내 물류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사업을 진행시킬 계획이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26일부터 워싱턴 D.C.에서 `제6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시작된 가운데 29일 오전 미 의회 앞 `태프트 메모리얼 캐릴론 공원'에선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중국당국이 중국내 탈북자들을 검거,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 북송하고 있는 것을 강력히 비판하며 중국 당국에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할 것과 탈북자들의 제3국행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국이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탈북자들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올림픽 참가문제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북한자유연대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국 당국은 탈북자들을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탈북자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경비를 강화하고 중국내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 및 북송을 강력히 전개하고 있으며 탈북자들을 도운 사람들을 수감하는 등 처벌수위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북한인권단체인 `진실규명에 나선 젊은이들(Youth for Truth)'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 행정안전부는 30일 차량 위주의 도로를 보행자가 우선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내용의 `보행자 안전도로 정비법'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행자 안전도로 정비법은 어린이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특정 지역에 대해서는 차량 통행을 금지해 보행자만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행안부는 이 법의 제정을 계기로 2012년까지 1조5천150억원을 투자해 전국의 8천429개에 달하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행안부는 올해를 `안전선진화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정부.시민단체.학부모.언론기관.기업 등과 함께 10월까지 서울, 부산, 대구 등 6대 광역시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 전국 순회공연과 어린이 교통안전 순회교육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이날 원세훈 장관, 송 자 (사)안실련 대표, 양효진 녹색어머니중앙회장, 양대웅 구로구청장, 학부모와 어린이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 구로남초등학교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 운동 실천대회'를 열었다. 대회에서는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 `노노이야기' 공연, 어린이 교통안전 유공자 시상, 어린이 교통사고 제
슈퍼대의원들에 주는 메시지 영향 클듯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29일 노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일주일 남겨두고 마이크 이즐리 노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로부터 '귀중한' 지지선언을 받았다. 이즐리 주지사는 이날 노스 캐롤라이나 롤리 시(市)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힐러리가 차기 대통령으로서 능력이 있다면서 "지금은 이 나라가 직면한 도전을 이해하는 누군가가 백악관에 있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즐리 주지사의 이번 지지선언은 흑인 유권자가 3분의 1이나 되는 노스 캐롤라이나의 민주당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현재 지지율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밀리고 있는 힐러리의 막판 유세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과 마크 와그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의 선거자문을 담당했던 데이비드 무드캐프 사운더스는 "이즐리 주지사는 민주당 블루칼라인 노동자 계층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이번 지지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이번 지지 선언이 에드 렌델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힐러리의 선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최근 옥션 해킹 사건 등 잇따라 터진 대형 보안 이슈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급속 확산되는 가운데 무료백신 이용자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4월 3주째 기준으로 국내 대표적인 무료백신 3종인 알약, 네이버 PC그린, 빛자루 특별판의 이용자수 합계가 1천22만5천447명을 기록,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은 771만6천831명으로 이용자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NHN[035420]의 네이버 PC그린이 224만7천145명, 안철수연구소[053800]의 빛자루 특별판이 26만1천47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3월 마지막주 954만297명에서 단 3주만에 70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4월 2주째에는 처음으로 전체 이용자수가 줄어드는 등 보합세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였으나, 3주째 들어 옥션 해킹 사건의 피해 규모가 밝혀지면서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첫주 994만6천586명이었던 이용자수가 2주째에는 981만2천147명으로 줄어들었지만, 3주째들어 단숨에 40만명이 넘는 추가
"플루토늄 뿐아니라 농축.확산문제도 완전 공개해야"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북한-시리아 핵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사실을 지난주 의회에 브리핑한 이유는 북한과 이란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의회를 상대로 지난해 9월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습과 시리아의 핵시설이 평화적 목적으로 건설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설명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공표를 통해 우리는 정책목표를 진전시키고자 했던 것도 있다"면서 "그중 하나는 북한이 플루토늄 활동 뿐만아니라 (우라늄)농축과 확산문제에 대해서도 완전한 공개를 하는 게 긴요하다는 것을 북한에 분명히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부시는 "우리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당신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북한측에 아주 분명하게 하려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완전한 핵신고가 불가피하다는 압박을 가하려 했음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또한 이란과 전 세계에 대해 중동에 있
올해 마지막 금리인하, 선물시장선 금리동결 가능성 제기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중앙은행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9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주재로 이틀간 일정으로 연방기금금리 재조정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금융전문가들은 FOMC가 작년 9월 중순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과 경기침체 위기에 맞서기 위해 단행한 금리 인하 조치들 가운데 소폭인 0.25%포인트를 내려 목표 금리수준을 2.0%로 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 금리는 2004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다. 앞서 FOMC는 작년 9월 중순 이후 금리를 여섯 차례 걸쳐 5.25%에서 2.25%로 3.0%p 인하해 2005년 2월 2.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들은 FOMC가 경기부양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이번에도 금리 인하를 계속하지만 이번이 올해 마지막이 될 것임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FOMC의 통화정책을 분석하는 외부 전문가들인 페더워처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상황에 놓여있거나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미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영국 스코틀랜드 정유공장의 파업으로 중단됐던 석유 공급이 재개되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3.12달러(2.6%) 떨어진 배럴당 11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배럴당 119.93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WTI는 이날 4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34달러(2.9%) 내린 113.4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스코틀랜드 그레인지마우스의 정유공장 근로자들의 27~28일 파업으로 폐쇄됐던 포티스 송유관의 운영이 재개돼 석유 공급차질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의 금리인하 행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예상 속에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방금리 선물시장에서는 FRB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2%로 내릴
컨테이너 두대 분량 美 판매 시작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북한의 대표적인 소주인 평양소주가 29일(현지시간) 미국에 첫선을 보였다. 뉴욕의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가 수입한 평양소주는 통관과 검사 등 수입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뉴욕 퀸스의 보관창고에 도착, 이날부터 뉴욕과 뉴저지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에 미국 정부의 허가 아래 수입된 평양소주는 컨테이너 2개 분량인 1천660상자(1 상자 당 24병)로 지난 달 8일 북한을 떠나 지난 22일 뉴저지의 엘리자베스 항구에 도착했으며 매사추세츠와 메릴랜드주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 박일우(58) 대표는 그동안 색깔론으로 보는 주변의 시각 때문에 "난산했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어려웠다면서 이번 평양소주 수입이 미국과 북한이 상호 신뢰와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2004년 북한산 블라우스가 수입된 적이 있어 평양소주가 미국에 들어온 첫 번째 북한 상품은 아니지만 대미수출에 있어 "북한에서 관심을 보인 것은 평양소주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평양소주에 이어 평양의 대
(모스크바 이타르타스=연합뉴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를 태운 `소유스 TMA-11' 캡슐이 탄도식 하강을 하면서 외부에 장착된 안테나가 타버려 구조작업이 지연됐다고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29일 밝혔다. 연방우주청의 알렉산더 쉬람첸코 수석부청장은 이날 우주청 위원회 회의에서 "소유스 캡슐이 두터운 대기층을 통과할 때 외부 안테나가 전소(burn down)되는 바람에 구조대가 캡슐의 착륙 지점에 35분 늦게 도착했다"고 말했다. 쉬람첸코 부청장은 "구조대는 오직 (캡슐에서 피어나는) 연기만으로 우주인들의 위치를 찾아냈다"면서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지만 착륙 캡슐을 찾는 방법은 여전히 유리 가가린 시대의 방식과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앞으로 유인우주선의 착륙 캡슐에 내장 안테나와 위성항법시스템인 글로나스(GLONASS)를 장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freemong@yna.co.kr (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을 지나던 한국 화물선이 지난 28일 무장 해적들의 습격을 받아 한 때 납치 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케냐의 선원지원 비정부단체 '항해자지원프로그램'에 따르면 한국 선적 `알렉산더 칼'(Alexander Carl)호가 전날 오후 2시10분(현지시간)께 소말리아 칼루울라에서 북서쪽으로 7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해적들로부터 소총 및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이 선박은 그러나 피랍을 모면하고 해적들에게서 벗어나 항해를 계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으로 선원들 가운데 부상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단체의 앤드루 므완구라는 "해적들이 소형선박 2척을 이용, 공격을 가했지만 건현(수면에서 상갑판 위까지의 수직 거리)이 높아 배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이 선박이 해적들의 공격으로 선체가 손상됐지만 목적지인 유럽을 향해 계속 항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말리아 해역은 몸값을 노린 선박 납치 사건이 가장 잦은 곳 중의 하나로, 작년 1년 간 발생한 선박 납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