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 편성 유보..한미FTA 조기비준 난항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회기를 한달쯤 남겨둔 여소야대(與小野大) 17대 국회의 `설움'을 톡톡히 맛보고 있다. 원내 과반을 점하는 통합민주당 등 '예비 야권'의 도움 없이는 시급한 현안을 처리할 수 없는 물리적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당장 내수 진작을 위한 4조8천655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기한 것이 단적인 예다. 예비 야권이 반대하는 한 사실상 처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유보키로 결정을 한 것이다. 대신 이 대통령은 가용 가능한 자원을 효율화하고 총동원하는 쪽을 택했다. 이 대통령이 "우리가 예산을 늘려서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예산을 매우 효과적으로 잘 쓸 수 있는 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이 같은 인식의 일단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추경편성을 위해 국가재정법 개정을 추진하기 보다는 대신 쓸 수 있는 가용자원이 2조원 정도 있는 만큼 그것을 중심으로 선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추경편성의 필요성까지 포기한 것은 아
논산 부적 농장 반경 3㎞내 살처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전남 영암과 나주에 이어 무안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신고됐으나 일단 간이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7일 전남 무안 삼향면 오리 농장에서 병아리 44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AI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53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김제(3일 판정), 정읍 영원(7일), 정읍 고부(8일), 정읍 영원(9일), 김제 5곳과 전남 영암(12일), 김제 5곳(13일), 나주.김제.정읍 등 5곳(14일), 경기 평택(16일), 전북 순창 및 김제 용지.백구(17일), 전북 정읍 소성(18일), 김제 금구(20일), 전북 익산 여산.용동(23일), 충남 논산 부적(25일) 등 모두 29건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양성 판정' 기준이 아닌 '발생' 기준으로는 논산 부적 농장까지 20건의 AI가 발병했다. 한 지점에서 AI가 터져 방역 범위를 설정하고 이미 살처분을 진행했다면 이후 살처분 범위에서 AI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한국내 취업을 원하는 베트남 여성들에게 한국인 남성들과 위장결혼을 알선해 주고 고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국내 최대의 위장결혼 알선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8일 한국과 베트남에 위장결혼 전문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여성 100여명과 한국인 남성의 위장결혼을 알선하고 입국 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위장결혼 알선조직 대표 베트남인 L모(50)씨와 국내 관리책임자 김모(55)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한모(47)씨 등 한국인 모집책과 한국인 위장결혼 대상자 등 57명과 위장결혼 대상 베트남 여성 23명 등 80명을 적발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 등은 2006년 초 경기도 부천과 베트남 하노이에 위장결혼 알선법인을 차린 뒤 한국과 베트남내 5개 지역에 지역별 모집책을 두고 한국 취업을 원하는 베트남 여성들에게 접근해 1인당 1만2천달러(한화 1천100여만원)을 받고 한국인 남성과 위장결혼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남성과 베트남 여성간 국제결혼이 활발해지면서
"비례 4번도 2억원 내"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총선 직전 당 계좌로 수억원을 입금한 사실을 놓고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3번 후보 유원일 전 시흥환경운동연합 대표가 지난 12월 대선 이후 당에 차입금과 특별당비를 포함, 총 4억5천만원 가량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올해 1월7일 유 전 대표로부터 1억원을 차입했으며, 3월 4∼25일 사이 3차례에 걸쳐 유 전 대표가 당에 전달한 2억원은 당채 매입금으로 처리됐다"며 "이후 4월2일 유 전 대표의 동생이 당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특별당비 1억5천원을 냈는데, 동생이 당원이 아니라 유 전 대표가 특별당비를 납부한 것으로 회계처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례대표 4번을 배정받았던 선경식 (사)민주화운동공제회 상임이사도 1월7일 1억원을 당에 빌려줬고, 3월9일 1억원을 특별당비로 낸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유 전 대표의 경우 대선 때 선대위 민원실장을 맡을 정도로 당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선 상임이사도 당 고문을 맡아왔다"며 "두 사람 다 대선
통일부, 통일교육 기본 계획안 마련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올해 통일 교육 프로그램에서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등 안보 관련 내용과 북한 인권실상 등에 대한 내용이 강화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최근 홍양호 차관 주재로 관련 부처 관계자들과 민간위원 등이 참여하는 통일교육 실무위원회를 열어 현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를 반영한 통일교육 기본 계획안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통일교육 기본 계획안은 ▲미래지향적인 통일관 ▲건전한 안보관 ▲균형있는 북한관 등을 3대 목표로 한 것으로, 통일부는 조만간 통일교육 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 계획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대 국민 통일교육을 담당하는 통일교육원(통일부 산하)은 올해 교육 프로그램에서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등 안보 관련 내용과 북한 인권 실상 등에 대한 내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통일교육원은 곧 발간할 학교용.사회교육용 통일교육 지침서에도 이 같은 새로운 기조를 반영할 예정이며 강사진도 보수 성향의 안보 전문가를 보강하는 방향으로 재편키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 포용정책 추진 과정에서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9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0.60원 하락한 99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0.20원 오른 996.2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97.00원으로 오른 뒤 매물 유입으로 995.20원으로 떨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주가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외 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국제 유가 급등 등에도 불구하고 선전하면서 달러화 매집세가 완화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등은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원유와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으로 미국의 4월 소비자태도지수가 2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감은 약한 편"이라며 "주가에 연동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950.90원을, 엔.달러 환율은 104.62엔을 기록하고 있다. harrison@yna.co.kr (끝)
도덕성 검증 최우선, 김대식.고경화 등 거론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부동산 투기 및 서류조작 의혹을 받아 온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이 27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28일 중 박 수석의 사표가 수리되면 곧바로 후임자 물색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수석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는 만큼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박 수석의 후임을 뽑을 계획"이라면서 "아직까지는 인선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유력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수석이 투기의혹 등으로 낙마함에 따라 후임은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 재산문제 등에서 자유로운 인물을 선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새 정부 들어 낙마한 장관이나 수석이 모두 대학교수 등 민간 출신이란 점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끝난 관료나 정치권 인사 가운데 후임을 발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새 사회정책수석 후보로는 김대식 동서대 교수와 고경화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선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유방암의 조짐을 종양형성 최장 4년 전에 잡아낼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영국 노팅엄 대학이 설립한 생명공학회사인 온시뮨(Oncimmune)이 개발한 이 혈액검사법은 암세포가 생성될 때 그에 대한 반응으로 혈액 가운데서 나타나는 미세한 화학변화를 잡아내는 것으로 유방암의 경우 유방암진단을 위한 표준유방X선검사로 포착할 수 있을만큼 종양이 자라기 최장 4년 전에 그 징후를 잡아낼 수 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이 혈액검사법 개발을 위해 10년동안 연구해온 노팅엄 대학 외과전문의 존 로버트슨 박사는 유방암의 경우 완치가 가능한 초기단계, 즉 소수의 암세포가 자라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암세포를 포착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슨 박사는 지금까지의 시험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말하고 이 혈액검사법이 얼마나 정확한지 그리고 모든 연령층과 인종에도 쓸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대대적인 임상시험에 참가한 수 천 명의 지원자들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금년 말까지는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로버트슨 박사는 말했다. 이 혈
"인사문제로 국민 걱정끼치는 일 없어야"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8일 부동산 투기의혹 논란에 휩싸인 청와대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의 사의 표명과 관련, "앞으로는 인사시스템을 좀 더 잘 가동해서 인사 문제로 이제 국민을 걱정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그동안 대통령의 비서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너무 나서서 얘기하기도 그렇고 해서 있었지만 원인과 취득경위, 민심을 보고 오늘 당에서 입장을 정리할까 계획을 세웠는데 본인이 스스로 사퇴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학원 최고위원은 "박 수석의 경우 당초 논문 표절사건으로 여러 말썽이 있었던 중에 또 재산형성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점이 발생해서 상당기간 언론에 보도된 후 본인의 사의로 정리됐다"며 "이런 것들이 모아져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 이미지가 손상을 입고 있다. 장관 몇명들도 그런 문제가 생겨서 사후에 사퇴하고 이런 문제로 지지율이 하락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인사채용에 있어서 면밀한 사전검사를 거쳐서 해주기를 거듭 촉구한다"며 "재산이 많은 것이 죄가
한국 정보당국자 "유해는 다음날 운송된 듯"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시리아 핵시설 건설에 대한 북한의 협력 문제와 관련, 현지에 파견된 북한 관계자 10명이 지난해 9월 이스라엘의 시리아 핵시설 폭파 당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NHK가 복수의 한국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한국 복수의 정보당국자들은 NHK에 대해 지난해 9월 이스라엘에 의한 시리아 핵시설 폭격 당시 시설 건설에 협력하고 있던 북한 관계자들 가운데 10명이 사망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망한 10명은 조선노동당 군수공업부 산하에 있는 '99호실'이라고 불리는 부서의 관계자들과 북한에서 핵시설 건설에 종사하는 북한군 '제43공병여단'의 병사들로 보여지며 사체는 모두 현지에서 화장됐으며 유해는 다음날 북한으로 운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조선노동당 '99호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를 직접 받는 조직으로, 북한에 있어서 외화획득의 중요 수단인 무기나 군사기술 수출을 도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공중 폭격으로 다른 북한 관계자 2~3명은 생존했지만 그 이후의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26일 레이저를 이용한 고도근시교정술인 라식수술(레이저미세각막절삭성형술)의 부작용을 보다 명확하게 환자들에게 알리도록 FDA에 권고했다. 안과전문의들로 구성된 FDA자문위는 이날 라식수술에 관한 청문회에서 라식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으나 수술환자 가운데 약5%에게서 나타나는 시력저하, 눈부심, 복시(複視), 안구건조, 야간운전 불능 등 부작용에 대해 보다 자세하고 명확한 정보를 환자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FDA에 건의했다. 자문위는 FDA가 웹사이트를 통해 이러한 부작용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문위는 이와 함께 라식수술 자격요건에 맞는 환자를 엄격하게 선정하고 라식수술을 올바로 해 낼 수 있는 전문의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식수술은 미국에서만 매년 약70만 명에게 시술되고 있으며 특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 수술로 선명한 시력을 되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FDA는 1998년부터 2006년사이에 모두 140여명의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지난 15일 하나대투증권이 온라인 주식위탁매매 수수료를 업계 최저인 0.015%로 낮추자 증권가에선 수수료 인하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아니나 다를까 동양종금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뒤따라 주식위탁매매 수수료를 0.015%로 낮췄고 키움증권과 대우증권 등도 수수료 인하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원 하나대투증권 e-비즈니스센터 상무는 증권업계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듯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니더라도 어디선가 수수료 인하를 결정해 경쟁을 촉발시켰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강 상무는 "국민은행과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증권업에 뛰어들고 14개 신규 증권사가 금융감독당국의 인가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손쉬운 고객 확보 방안인 수수료 인하 경쟁은 불가피하다"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수수료 0.015%는 원가 이하로 증권사들의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강 상무는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의 원가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유지관리비용, e-비즈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포럼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운하 비판 글을 올려 교수 사회의 대운하 반대론에 불을 지핀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28일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대운하 사업은 타당성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포럼에 앞서 공개한 발제문에서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여러 현안 중 물류량 증가에 대한 대비는 우선 순위가 결코 높지 않다"며 "물류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대운하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라는 요소가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현대 물류 체계에서 내륙 운하를 통한 운송은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며 "기회비용이나 친환경성 측면에서도 철도나 연안 해운이 운하보다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운하사업의 비용에 대해 "환경 파괴와 상수원 개발 비용, 홍수 피해 가능성, 운하에서의 사고 발생 비용 등 모든 위험을 비용으로 계상하면 편익이 비용의 2.3배가 될 수 없다"며 "한반도대운하연구회의 경제성 평가는 왜곡 평가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운하를 반대하려면 대안을
경제재건 구호 속 한쪽선 '밀수와의 전쟁' (단둥=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위대한 장군님을 높은 사업성과로 받드는 참된 실천가가 되자.' 27일 오후 중국 단둥(丹東)시에서 건너다 본 북한 신의주시의 압록강변. 예년 같으면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또는 '위대한 김일성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21세기의 태양 김정일장군 만세' 등 주민 단결을 호소하는 찬양성 구호 일색이었지만 올해는 신년 공동사설에서 강조한 경제구호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공화국 창건 60돌을 맞는 올해를 조국 청사에 아로새겨질 역사적 전환의 해로 빛내이자'라는 구호가 붙은 압록강변의 한 건물 앞에서는 휴일임에도 강변에 정박한 선박에서 하얀색 마대로 포장된 원자재를 하역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압록강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의 모랫배들이 대대적으로 모래를 퍼담고 있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일부 선박들은 단둥시쪽 강변에서 불과 100m 정도 거리를 두고 강물 위에 자세를 고정한 채 부지런히 모래를 퍼내고 있었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올해 압록강 모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오바마여, 엘리트란 꼬리표를 버려라." 선거 귀재 칼 로브 전 백악관 정치고문의 충고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두 차례나 대선 승리를 안겨줬던 로브는 뉴스위크 최신호 기고를 통해 백인 홀어머니 아래서 어렵게 자란 흑인 오바마는 결코 엘리트일 리 없다고 주장하겠지만, 컬럼비아와 하버드대를 거치면서 그는 결국 엘리트의 가치를 지니게 됐다며 이 같이 조언했다. 오바마는 아이오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로 부상했지만 민심은 변하는 것이며 그에게 우호적인 평론가들조차 젊은층과 흑인, 부유층의 지지만으로는 그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고 로브는 밝혔다. 그런데도 오바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중소도시 유권자들을 폄하하는 발언으로 표를 잃는 등 보통 미국인들의 가치를 공유하지 못한다는 의식이 두터워지고 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오바마가 해야 할 6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오바마의 연설은 이제 식상하다. 지난주 펜실베이니아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 언론과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던졌어야 했다. 11월 본선에 통할 수 있는 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