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회 내에서도 한류바람이 거세게 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일 "최근 남한의 영화와 드라마 등이 대거 유입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를 보지 않으면 이른바 `왕따' 취급을 당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 등에서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등장하는 대사인 `너나 잘하세요'를 변형한 `너나 걱정하세요'라는 말이 유행어로 번지고 있으며 `가을동화'나 `불멸의 이순신'과 같은 드라마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와 하나원이 새터민 교육생 30여명을 상대로 면담 조사를 실시해 작년 10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한 가요와 드라마는 평양뿐만 아니라 개성이나 남포, 함경북도 등 국경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배용준, 장동건 등 남한 배우의 인기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 비디오테이프나 CD 등을 국경을 드나드는 여행자 등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당시 조사에서 파악됐다. 최근에는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과 패션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앞머리를 삐죽삐죽 내린 이른바 `칼머리'가 유행이고 통을 좁게 해 다리에 달라붙는 이른바 `맘보바지'를 여성들이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5일 "지난 정부에서 이뤄냈던 남북정상회담이 지난 몇 년간의 한반도 평화와 여러 과제들을 해결한 것처럼 이번에도 꼭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녹화된 MBC `통일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남북정 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측에서 이제는 답변을 해야할 때"라며 "북 측이 준비를 부지런히 해서 빠른 시일 내에 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상회담이 대선용이라는 우려와 관련, "남북관계가 때로 대통령선거에 영 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민족의 운명이 걸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을 너무 고려하지 말고 순수하게 민족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 장관은 하지만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만드는 것 이 중요하다"고 말해 국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정부가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측에) 구체적으로 어떤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