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저성장 추세와 일본 장기불황의 교훈
박근혜 정부는 3.9%를 201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제시한 후, 목표 달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왔다. 일자리 창출, 투자 확대 및 규제 완화를 축으로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리고 나아가 선진국형 창조경제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세월호 침몰 사고’(2014. 04. 16) 후 상황은 급변했다. 나라 전체가 비탄에 잠기면서 가계와 기업들은 일손을 놓았고, 가라앉은 내수와 함께 기업의 신규투자 역시 뒷전으로 밀려났다. 특히 여행, 숙박, 레저 등 ‘세월호 참사’의 직격탄을 맞았다.‘세월호 참사’와 6·4 지방선거 이후 공전(空轉)하던 국정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공공개혁, 규제개혁, 창업을 통한 혁신경제 만들기로 59개의 세부 과제)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현충일 추념식 연설에 잘 나타나 있다 : “경제 회복의 불씨를 더욱 크게 살려내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경제혁신 3개년계획 목표가 제대로 달성될 수 있기를 소망하지만, 불행히도 한국사회는 곳곳에 지뢰밭이다. 게다가 한국의 국가
- 임양택 한양대 명예교수
- 2014-07-09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