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2일 한덕수 총리가 북한지역 공단을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한 것이 헌법상 영토 조항에 일치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한 언급을 '주권침해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남조선 국무총리와 법원의 판사라는 자가 개성공업지구 생산제품의 원산지 문제를 놓고 그 무슨 영토니, 헌법 조항이니 하면서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엄중한 도전 행위"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이 앞에서는 화해와 협력을 떠들고 있지만 뒤에서는 시대착오적인 대결 시대의 망상을 그대로 품고있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자의 망발은 좋게 발전하는 북남관계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대결 선언이고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는 전쟁 폭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6.15공동선언을 반대하고 우리 공화국의 권위를 모독하는 남조선 당국의 반통일적인 행위에 대해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단단히 계산할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이번의 반공화국 망발로부터 초래될 엄중한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은 사
북한 민주조선은 21일 일본이 핵과 납치문제, 6자회담 등을 군사대국화를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정치난쟁이의 가소로운 추태' 제목의 논평에서 "왜나라 반동들이 핵 및 납치문제를 구실로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별의별 추태를 다 부리고 있다"며 "그들은 안보와 인도주의 문제 해결보다는 저들의 정략적 목적실현에 더 관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조선은 "왜나라 반동들이 (납치문제로) 6자회담 과정에 인위적인 복잡성과 난관을 조성하고 있는 의도는 다른데 있지 않다"며 "6자회담이 성과적으로 진척되면 일본은 지금껏 좋은 구실로 써먹던 군국주의 해외팽창과 군사대국화 책동의 명분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일본 반동들은 납치문제를 물고 늘어지면 자신을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국민의 민족적 심리를 자극시켜 폭락하는 저들의 정치적 지지율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타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왜나라에 대한 짜증섞인 목소리들이 유관국가들 속에서 울려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부당한 문제를 들고나와 국제사회를 소란시키는 것과 같은 일본 반동들의 처사는 제 스스로 올가미를 제 목에 거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왜나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0일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 해법이 국제금융체제에 따른 북한의 정상적 은행거래를 담보하는 방식이었다면 초기이행조치 이행은 벌써 이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합의이행 지연, BDA문제가 남긴 교훈' 제목의 시론에서 "미국이 BDA문제의 해결을 조선(북)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전환시키는 공정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문제해결의 기준점을 국제금융체계에 따르는 조선의 정상적인 은행거래를 담보하는 것으로 상정했다면 초기조치는 벌써 이행단계에 들어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미국이 제시한 BDA문제의 최종해법과 관련, "미국은 2.13합의의 이행시한을 앞두고 BDA에 있는 자금의 전액 동결해제를 발표했지만 조선측은 즉시 호응하지 않았다"며 "실제로 제재가 해제됐는가 어떤가에 대해서는 조선측이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 안됐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발표는 언제든 BDA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다고 광고할 뿐 조선이 제재 발동 이전처럼 금융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가, 어떤가에 대해서는 '상관없다'는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해 BDA문제 해결의 유효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정상적인
북한이 20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보낸 리제선 원자력총국장의 편지를 공개해 영변 핵시설의 폐쇄와 '2.13합의' 이행의지를 재확인해 주목된다. 일단 지난 17일 IAEA측에서 보낸 질의서한에 대한 답변형식을 취했지만 북한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편지의 내용을 공개하고 나서 그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편지에서 핵시설의 폐쇄와 사찰단의 수용이라는 '2.13합의' 이행의지를 명시함으로써 초기이행조치 시한인 60일을 넘긴 상황에서 의무 불이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에서 비켜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리제선 총국장은 편지에서 "우리의 2.13합의 이행의지에는 변함이 없지만 아직도 동결자금이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으므로 우리가 행동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며 BDA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점을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로 꼽았다. 특히 북한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은 식량차관 제공문제를 논의할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평양에서 열리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남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19일 열린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2.13합의를 조속히 이행하는 것은 남북경협에 대한 국제사회
북한 리제선 원자력총국장은 20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BDA에 동결된 자금이 실제 해제됐다는 것이 확인되는 즉시 IAEA실무대표단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국장은 편지에서 "2.13합의에 따르는 영변핵시설 가동 중지와 그에 대한 검증.감시절차 문제를 토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BDA문제와 관련, "우리의 2.13합의 이행의지에는 변함이 없지만 아직도 동결자금이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으므로 우리가 행동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며 "지금 우리 은행과 마카오 아시아델타은행 사이에 문제해결을 위한 실무적 교섭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제선 총국장은 "국제원자력기구 총국장의 지난 3월 평양 방문시 우리는 때가 되면 이 기구의 실무대표단을 초청할 것이라는데 대해 초보적으로 양해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자력총국 총국장 리제선은 국제원자력기구가 17일 기구실무대표단의 조선방문 문제를 제기해온 것과 관련해 20일 국제원자력기구 총국장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소개해 이번 편지가 IAEA측이 제기한 사찰단 방문문제 질의에 대한 답변형식임을 분명히 했다
북미 베를린 회담과 '2.13합의',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그룹회의 등으로 순풍을 타는 듯 하던 북핵문제 해결의 기틀이 북한의 머뭇거림 속에서 흔들려 왔으나 점차 해결의 가닥을 찾아가고 있다. 문제는 2005년 10월 이후 6자회담 재개를 억눌러온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되어 있는 북한 자금. 미국은 BDA의 북한 계좌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 계좌 처리를 마카오 당국에 일임하면서 BDA문제에 마침표를 찍는 듯 했지만 묶여있는 자금 2천500만달러를 손에 쥐지 못한 북한은 '2.13합의'의 다음 단계로 나가지 않고 있다. 미국의 BDA문제 해결 노력은 중국은행(BOC)으로의 이체 및 북한의 인도적 사용을 거쳐 BDA에서 전액 인출 허용으로 진화하면서 최종해법에 도달했지만 아직도 북한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북한의 입장은 분명했다. BDA문제에서 완전한 해결이 있어야만 초기이행조치 중 북한이 이행해야 할 핵동결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는 12일 평양발 기사에서 "조선이 2.13합의의 이행을 보류한 것은 비핵화 방향으로 발걸음을 뗄 수 있는 조건을 미국측이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BDA
북한이 13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계좌의 해제여부를 확인한 뒤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북한이 가장 먼저 취할 행동은 BDA계좌의 해제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마카오에 나와있는 북한측 실무요원들은 돈을 찾으러 왔다면서 현지 금융당국과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이 BDA문제의 최종해법으로 제시한 방안에 따라 북한측이 동결계좌의 돈을 찾는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가운데 북한측 차명 및 사망자 명의의 계좌에 대한 권리위임장 승인 여부가 앞으로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 차관보를 지낸 에드윈 트루먼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RFA)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BDA에 동결된 자금의) 계좌주인 신분을 증명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사망자 계좌는) 대부분의 경우 은행계좌 주인이 돈의 용처에 관한 유서를 남겨놓지 않고 사망하면 국가로 돈이 넘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가명이나 차명으로 된 계좌들에 대해서도 북한측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치적인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 문제는 이미
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를 푸는 최종해법에 대해 제재의 해제여부를 확인하고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우리의 해당 금융기관이 이번 (미국 재무부) 발표의 실효성 여부에 대해 곧 확인해보게 될 것"이라며 "2.13합의를 이행하려는 우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고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되었을 때 우리도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조만간 BDA에 동결된 계좌의 입.출금 여부를 확인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수용 등 초기이행조치를 이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금명간 동결계좌의 해제 여부를 확인하고 이번 주말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베이징으로 급파해 13일 오후 서울에서 중국으로 출국하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만나도록 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 10일 미 재무부과 마카오 행정당국이 마카오 아시아델타은행에 예금되어 있는 우리 자금에 대한 동결을 해제한다는 것을 발표한데 대하여 유의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북한측에 제시한 최종해법은 BDA에 묶인 자금을 불법.합법 계좌를 가리지 않고 전액 자유롭게 찾을 수 있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줬으면 하는 기대 속에 열린 제8차 적십자회담이 제자리만 맴돈 채 막을 내렸다. 이번 회담에서는 후속 화상상봉과 대면상봉 일정,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이산가족 문제 속에 포함시켜 협의.해결 등에 합의했지만 이러한 합의 내용은 이미 작년 2월에 열렸던 제7차 적십자회담 합의문에도 담겼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남측은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별도상봉과 생사확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지만 북측의 외면 속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15차례에 걸쳐 이산가족 만남이 이뤄진 상황에서 이제는 그 범위를 정치적으로 민감한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로 확대해 남북간 인도적 사업의 질적 수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가 공개적으로 논의되는 것을 거부하고 예전처럼 이산가족의 범주에서 상봉과 생사확인 등이 찔끔찔끔 이뤄지는 방식을 고집했다. 2002년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시인했다가 국제사회에서 정치적 역풍을 맞았던 북한으로서는 이 문제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적십자회담을
북한은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5차회의를 열고 신임 내각총리에 김영일 육해운상을 선임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6자회담과 '2.13합의' 등으로 기대를 모았던 핵문제와 관련한 언급이나 경제개혁을 강화하기 위한 입법조치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회의에서 선임된 김영일 신임 총리는 1994년 해운부장에 임명돼 지금까지 현직을 유지해왔고 2005년에는 시리아를 방문해 양국간 해상운수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연형묵씨의 사망으로 공석이었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을 선임했다. 현역군인인 김 신임 부위원장은 현재 계급이 차수로 국방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작전국장과 군수동원총국장, 6군단장 등을 역임했다. 북한은 올해 예산수입을 작년보다 5.9% 늘어난 것으로 책정해 4천333억원(북한 원. 30억9천만달러, 1달러=140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회의에서는 올해 국방비로 총 예산의 15.8%를 책정, 684억7천만원(4억8천9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서 로두철 내각 부총리는 작년 사업결과와 내년도 과업을 보고하면서 "올해에도 농사를 천하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95회 생일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하는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 미국인 관광객의 모객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다. 미국내 북한 관광단 모집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 일리노이주 소재 아시아퍼시픽트래블의 월터 키츠 대표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20여명의 미국인들이 (아리랑 공연 관람을 겸한) 북한 관광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5일에 출발하는 1차 관광단의 명단을 지난주 북한측에 통보했고 다음 주에는 내달 2일에 떠나는 2차 관광단의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라며 "행사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북한 관광청 담당자와 전자우편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지난 6일에는 이 문제 협의를 위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측과 만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여행사는 지난해에도 아리랑 공연 시기에 맞춰 270여명의 미국인 북한 관광단을 모집했지만 북한의 공연취소로 관광계획이 무산됐었다. 키츠 대표는 관광객 모집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급히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아리랑 축전까지 북한 관광단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사실상 5주에서 6주였는데 현실적으로 짧은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 관광이 3박4일
한국에 정착했던 탈북자들의 미국 망명이 앞으로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법무부 산하 이민항소법원이 한국 국적 탈북자에 대해 한국에서 탄압받았음을 입증할 여지가 없으므로 난민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추방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법률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민법 전문 변호사인 매튜 오씨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인권법은 남한에 나와 있는 탈북자들을 미국이 죄다 피난민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취지가 아니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에 이민항소법원이 그 한계선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탈북자를 난민으로 미국에 받아들이겠다는 북한인권법 302조를 만든 미 의회의 취지는 탈북자들을 미국으로 유도해 미국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자는 데 있었다"며 "따라서 남한에 이미 정착한 탈북자를 미국이 난민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이러한 법 제정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 변호사는 "이민항소법원의 판결에 따라 앞으로 남한에 정착했던 탈북자의 미국 망명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영애씨의 망명소송을 맡았던 데이비드 김 변호사는 "이민항소법원의 판결이 앞으로 판례가 돼 적어도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에서 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공식 초청에 대비해 방북 사전조사단의 구성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조사단의 단장은 지난 1994년과 2002년에도 사찰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올리 하이노넨 사무차장이 맡는다. IAEA의 한 관계자는 11일 미국의 소리방송(VOA)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의 자금을 입금받는대로 IAEA의 핵 시설 검증요원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의 요청이 오면 올리 하이노넨 사무차장이 이끄는 사전조사단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측과 구체적인 핵 시설 검증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전조사단이 돌아오면 이사회를 소집해 정식 사찰단 파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며 "북한의 공식요청 이후 사찰단이 실제로 파견될 때까지는 최소한 일주일에서 열흘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방북했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은 금융제재가 해제되는 즉시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혀 BDA문제 해결 여부에 따라 북한은 본격적인 초기이행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13합의'에서 북한은 궁극적인 핵 시설 포기를 목표로 재처리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을 폐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가 평양에 도착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 빌 리처드슨 일행이 8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으나 다른 대표단이나 방북 일정 등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았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11일까지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측과 한국전 당시 미군 유해 송환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며 11일 오전 10시30분 미군 유해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11일 오후 4시 서울에 도착,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12일 오전 10시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군 유해 송환식을 가진 뒤 오후 1시 오산기지에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jyh@yna.co.kr
8일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처드슨 주지사와 함께 대표단의 부단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미국의 한국계 북한 전문가인 토니 남궁 박사는 7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해 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북한측으로부터 답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남궁 박사는 "이번에는 백악관이 직접 나서 대표단의 방북을 발표했고 부시 행정부 들어 백악관 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인 점을 감안할 때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이 이번에 함께 방북하는 빅터 차 보좌관을 통해 뭔가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궁 박사는 "이번 방북에서 6자회담을 비롯한 미국과 북한 간 정치 현안들이 논의될 것"이라며 "북한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방문인 만큼 북한측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은 북한 외무성이 뉴욕의 북한 대표부를 통해 먼저 초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궁 박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