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작년 7월 이후 중단한 남측 인사의 개성시내 관광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했다.
국제 의료구호단체인 YMCA 그린닥터스는 26일 개성병원 개원식을 가진 뒤 개성시내 자남산 여관에서 오찬을 한데 이어 고려민속박물관을 참관했다.
이번 개성시내 관광은 지난 1월 이재정 통일부 장관, 3월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과 임동원(林東源).박재규(朴在圭) 두 전직 통일부 장관의 개성방문 때 예외적으로 관광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개성공단 관리위 관계자는 이날 "북측이 그린닥터스의 개원식 행사에 이어 오는 29일에는 개성공단에 상시 체류하고 있는 남측 근로자들의 개성시내 방문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개성시내 관광이 조금씩 풀려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조치가 남측의 개성공단 방문자 모두에게 적용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남쪽의 많은 분들이 개성공단 방문을 통해 개성의 역사와 의미를 좀더 깊이 알 수 있도록 전면적 개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측은 개성관광사업을 위해 현대아산과 협의를 벌여왔으나 기존의 합의를 무시하고 개성관광 사업자를 현대아산에서 롯데관광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면서 작년 7월부터는 우리측 인원의 개성시내 출입을 금지했다.
(서울=연합뉴스) j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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