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관련 촛불집회의 확산으로 새롭게 주목받은 인터넷 기업이 있다. 전기통신사업법상의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된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이다. 흔히 ‘미디어다음’으로 더 알려진 포털 사이트다. 현행법 상 인터넷 신문도, 방송사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다음’은 사상 최대의 영향력을 지닌 미디어로 자리매김했다.우리나라 포털은 ‘한국형 포털’이라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존재다. 해외 포털 사이트 또한 인터넷 관문 역할을 하지만, ‘한국형 포털’은 이에 더해 여론을 형성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편집진이 존재하며, 뉴스와 블로그, 토론 글을 취사선택, 정치적 방향성까지 제시하고 있다. 촛불시위 확산과정에서 미디어다음은 한국형 포털의 특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4월 29일 MBC PD수첩이 광우병 문제를 다뤘고, 이어 좌파 매체들이 관련 보도를 시작했다. 미디어다음이 이를 뉴스섹션 탑 기사로 편집하면서 ‘인터넷 촛불’도 켜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익명의 네티즌들이 작성하는 ‘블로거뉴스’에서도 유독 광우병의 위험성을 선전하는 글들만 베스트 기사로 선정됐다. 이어 5월 5일에는 전 민주당 보좌관과 진보신당 부대변인이 익명으로 쓴 글도 탑 기사로 올라갔다.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지민호 프리존미디어 대표)와 공동 뉴스유통 사업체인 ‘뉴스뱅크’ 간의 MOU체결이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사무실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그동안 언론사들이 기다려 왔던 뉴스뱅크 사업을 빠른 시일 내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양 측은 또한 현재 뉴스유통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포털 사이트에 의해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뉴스뱅크 사업을 통해 포털 사이트에 의한 왜곡된 뉴스 유통질서 정상화와 미디어 신뢰 회복, 광고주와 언론사 간의 상생관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한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고문(뉴데일리 대표,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뉴스시장은 눈 뜨고 못 볼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제하고 “일부 포털들이 뉴스 품질저하를 초래하면서 언론계 전체의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고문은 “원래 뉴스뱅크 사업이 보다 빨리 추진되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김일흥 뉴스뱅크 실무위원장(동아닷컴 이사)은 “제대로 일을 진행하려니 실무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NHN, 다음 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