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미국이 이중적인 대외 군사정책을 펴는 상황에서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절대로 허용될 수 없는 이중기준'이라는 논평을 통해 "미국이 핵전쟁 준비 태세를 완비하기 위한 책동에 발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미국이) 이중기준을 적용하는 한 핵.미사일 문제가 공정하게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한 '이중기준' 사례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겨냥한 미.일 공동 미사일 개발을 꼽은 뒤 "일본 반동들은 미국의 지지, 묵인 하에 군사대국화를 추진하면서 미사일 방위체계(MD) 수립 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우리 나라는 정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올해) 인민군 창건 75돌(4.25) 경축 열병식에서 미사일을 선보였다"며 "이것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미국은 무기고에 수많은 핵무기가 들어차 있음에도 새로운 핵무기 개발과 생산을 다그치고 있다"며 "이스라엘 등의 핵무기 보유 문제의 근본원인도 미국의 묵인과 협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우리 공화국(북)의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24일 대변인 담화를 내고 남북 협력사업과 북핵 연계를 규탄해 남북관계에 난관이 조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날 담화는 우리 정부가 이달 말로 예정됐던 대북 쌀 차관 북송을 2.13합의 이행에 진전이 있을 때까지 미루는 쪽으로 방침을 굳힌 것과 때를 같이 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민화협은 이날 담화에서 "북남 협력사업을 핵문제와 연관시키고 누구의 개혁.개방까지 들먹이면서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하는 것은 우리와 민족의 통일 지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엄중한 도발이고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민화협 담화는 철도 시험운행에 대한 '안팎 반통일 세력'의 비판적인 시각에 논점을 맞췄지만 "미국이 남북관계의 과속이니 6자회담과 속도를 맞춰야 한다느니 노골적인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며 북핵에 남북관계 속도를 맞춰야 한다는 '속도 조율론'에 정면 반박하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식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이 아닌 민화협 담화를 통해 남북관계와 북핵 2.13합의 이행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는 논리에 일종의 '엄포'를 놓은 것으로 풀이했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
"선군정치 美 군사위협과 대북 강경책 의해 조장된 면 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군부에 의한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가족 가운데 후계자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그들(정남.정철.정운 형제) 중 누구도 김 위원장 자신과 같이 후계자로 훈련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북한에서 군부 쿠데타나 민중 봉기의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필연적으로 김 위원장 사후 군부 집단지도체제에 의해 권력이 행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북한이 식량난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있는 것은 정권의 지도력이 뛰어나서라기 보다 '새 둥지'처럼 상호 의존적이고 촘촘히 짜여 있는 사회.정치체제 때문"이라며 "북한의 선군(先軍)정치는 미국의 군사 위협과 대북 강경책에 의해 조장된 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보다 더 많이 군부의 정서를 살피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은 군사 쿠데타를 우려해 군부 중 한두 명의 장성에게 힘이 쏠리는 상황
북한의 상업은행법 제정(2006.1)은 본격적인 금융개혁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산업은행 경제연구소의 김영희 선임연구원은 23일 오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열리는 북한법연구회 월례발표회 발제문을 통해 "상업은행법 제정은 북한 당국의 금융제도 개혁의 출발을 선언한 것"이라며 "상업은행을 통한 현금 대출이 쉬워져 필요 자금을 국가예산에 의한 공급체계 이외의 수단으로 충당할 길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2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상업은행법(6장57조)을 제정해 이 은행이 기존 중앙은행과 별도로 예금, 대출, 대내외 결제, 보증 등의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김 연구원은 법 제정 배경에 대해 "2002년 7.1 경제관리 개선조치로 북한에서 시장경제 원리가 확산되면서 나타난 화폐.금융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2002년 이후 시장기능 활성화로 현금거래의 폭과 유통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의 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축소로 기업 간 거래에서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중앙은행의 자금 부족으로 대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중앙은행에 대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는 기업소가 속출했다"고 주
북한 대표단이 최근 남한의 국립묘지를 잇따라 참관하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연행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조대위) 홍선옥 위원장을 비롯해 제8차 아시아 연대회의에 참석한 북측 인사 5명은 19일 오전 서울 수유리의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방한하는 북한 대표단의 국립묘지 참관은 2005년 8월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가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 당시 광복 60돌 기념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온 북측 당국 및 민간 대표단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 6.25 전사자의 위폐와 무명용사 유골이 봉안된 현충탑을 자발적으로 참배했다. 림동옥(작년 8월 사망) 당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이 자리에서 "현충원 (참배) 결정은 어려운 것이었고 언젠가는 넘어야 할 관문"이라며 "6.15시대에는 모든 것을 초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후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6.15민족통일대축전 기간 북측 당국.민간 대표단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고 지난 4월 경남 창원에서 진행된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5.1절 남북 노동자 통일대회'에 참가한 북측 대표단은 마산
개발 일변도의 남북 경제협력사업에 환경보전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추장민 책임연구원은 16일 오후 서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장에서 열리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주최 심포지엄 발제문을 통해 "남북경협을 통한 경제특구, 지하자원 개발 등이 환경영향 평가와 보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연구원은 "개발 일변도의 남북경협과 경제특구의 산업단지, 관광단지 건설은 북한의 환경상태에 새로운 압력요인"이라며 "이미 황폐화된 북한의 국토환경과 생태환경은 경제특구의 난개발로 인해 더욱 황폐화되고 수자원, 산림자원 등 환경자원의 낭비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성공업지구법', '금강산관광지구법'에 환경보전 관련 조항은 있지만 선언적인 언급에 불과하고 구체적인 환경관리 법령과 세칙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의 개발, 운영이 미치는 환경영향에 대한 사전적인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는 남북 모두 경협의 환경영향에 대한 법적, 제도적 규정이 사실상 부재한 데서 비롯된 현상"이라며 "남북경협에 따른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북 교류
한.미 FTA에 '신통상정책' 적용 입장도 피력"北 비핵화 않고 보상 생각한다면 6자회담 진전은 '신기루'"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6일 "한.미 양국이 대북 포용정책에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개방.개혁에 나설 수 있도록 강력한 인센티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 마련된 '2007년 서울-워싱턴 포럼' 오찬에서 북한의 2.13합의 이행을 위한 관련국 간 '공동의 접근'을 강조하면서 "남북관계는 기본적으로 한국과 북한이 결정해야 할 문제지만 한국과 미국 정부는 6자회담과 남북관계 조율에 어느 정도 합의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이루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해야만 가능한 일이며 6자회담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킨다는 전제 하에 진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의 인내심은 무제한이 아니다"면서 "북한은 2.13합의 이행으로 얻을 것이 많고 이제 북한이 약속을 지킬 때"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비핵화를 이루지 않고 보상받을 수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6일 "한.미 양국이 대북 포용정책에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개방.개혁에 나설 수 있도록 강력한 인센티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 마련된 '2007년 서울-워싱턴 포럼' 오찬에서 북한의 2.13합의 이행을 위한 관련국 간 '공동의 접근'을 강조하면서 "남북관계는 기본적으로 한국과 북한이 결정해야 할 문제지만 한국과 미국 정부는 6자회담과 남북관계 조율에 어느 정도 합의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이루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해야만 가능한 일이며 6자회담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킨다는 전제 하에 진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의 인내심은 무제한이 아니다"면서 "북한은 2.13합의 이행으로 얻을 것이 많고 이제 북한이 약속을 지킬 때"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비핵화를 이루지 않고 보상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껏 (6자회담에서) 진전은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며 "비핵화 없이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북.미 관계정상화는 상상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북한은 미국과 관계정상화를 통해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고자 한다는 다소 이색적인 주장이 나왔다. 조엘 위트 전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세종연구소.브루킹스연구소 주최 '2007년 서울-워싱턴 포럼'에서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필요에 따른 우방"이라며 "북한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관계개선을 원한다"고 말했다. 위트 전 담당관은 지난 1월30일부터 5일 간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과 함께 방북해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나고 돌아왔다. 그는 이날 "방북 당시 북한의 고위 관리들이 미국과 전략적 관계 구축을 갈망하고 있었다"면서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중국과 같은 거대한 국가 곁에 있으니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우려를 "국제정치에서 전통적인 힘의 균형의 관점"이라고 평했다. 위트 전 담당관은 그러나 "미국은 아직까지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데 별 관심이 없다"며 "양국은 당장 북한이 원하는 만큼 긴밀한 관계는 되지 못하고 (관계정상화를 위한) 중간단계의 합의에 도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북핵 문제를 연구하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동남아시아 체류 탈북자의 한국행을 강요하고 있다고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목사가 9일 주장했다. 천 목사는 "동남아 현지 UNHCR 관계자들이 탈북자에게 한국행을 조건으로 난민증(난민지위 신분증)을 발급해주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등 제3국행을 원하는 탈북자에 대한 명백한 협박이자 인권침해"라고 말했다. 또 "UNHCR 측이 난민증 발급 과정에서 한국행을 조건으로 걸었다가 발급 후 탈북자들이 미국행을 원하자 난민증 반납을 수차례 요구하기도 했다"며 "결국 이런 강요에 못 이겨 한국으로 들어온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천 목사는 이어 "난민의 지위를 부여하는 UNHCR이 탈북자를 특정한 국가로 보낼 권리는 없다"면서 "이 문제를 UNHCR 측에 항의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답변이 없다"고 덧붙였다. UNHCR의 제니퍼 파고니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UNHCR의 기본 입장은 어떤 난민이든 그들이 원하는 곳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그들의 의사에 반해 특정 국가에 정착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 천 목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