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번 글은 네이버 블로그 등을 통해 한의학을 비판해온 문화비평가이자 과의연 특보인 서범석님의 시리즈 한의학 비판 글인 '고대중국의학 몽매주의'입니다. 서범석님은 스타일리스트로서의 필치에 더해 한의학 문제를 바라보는 보다 풍부한 관점을 제시해주고 계십니다. 귀한 원고를 투고해주신 서범석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전 글 : 고대중국의학 몽매주의 (1) : 왜 '한의학'을 '고대중국의학'이라 불러야 옳은가? 필자가 원래는 한의학이 주는 신비감에 굉장히 매료되어 있던 사람이다. 소싯적에는 혈자리를 배워 뜸 깨나 떠본 적이 있을 정도. 비록 실질적 효과는 하나도 보지 못했지만 말이다. 이런 관심은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져, 도올 김용옥 선생이 대학로에서 한의원을 운영할 때는 직접 방문하기까지 하였다. 1998년의 일인데, 당시 도올 선생은 권도원 박사가 주장한 8체질론에 근거해 진료를 하고 있었다. 학부 시절, 선생의 저작들 깨나 탐독한 덕에 개인적 흥미도 있는 데다 신병(身病) 상담도 받을 겸 겸사겸사 내원했던 것이다. 자비를 들여 한의원이라는 곳에 간 것은 그때가
※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번 글은 네이버 블로그 등을 통해 한의학을 비판해온 문화비평가이자 과의연 특보인 서범석님의 시리즈 한의학 비판 글인 '고대중국의학 몽매주의'입니다. 서범석님은 스타일리스트로서의 필치에 더해 한의학 문제를 바라보는 보다 풍부한 관점을 제시해주고 계십니다. 귀한 원고를 투고해주신 서범석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고대중국의학 몽매주의'라는 글을 연재를 시작하기에 앞서 한의학(韓醫學)을 비판하는 데 최우선시되는 장애물이 있다는 점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다. 이 장애물을 부수지 않는 한, 지금부터 하려는 백언도 무소용이 될 확률이 높다. 그 장애물이란 바로 이것이다. 현재 한국의 대중들은 암암리에 한의학(韓醫學)을 민족의학(民族醫學)으로 인식하게끔 구도가 짜여져 있다는 것. 한의학계에서 주로 활용하는 ‘양의(洋醫) VS 한의(韓醫)’라는 구도가 대표적이다. 이렇게 한의학 종사자 자신들에게 초점을 맞춘 듯한 편의적 대립구도는 이른바 ‘양의(洋醫)’에게 돈 한푼 받은 바 없이 한의학을 비판하는 나같은 사람마저도 마치 서양적 사고방식은 추종하고 민족적, 전통적 사고방식은 배
※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번 글은 과학적 근거의 대체의학 비평 팟캐스트인 'Quackcast'를 운영하는 의사 마크 크리슬립(Mark Crislip)이, 사이언스베이스드메디슨 블로그에 올린 글 'Moxibustion'을 번역한 것입니다. 서범석 과학중심의학연구원 홍보특보가 번역하였으며,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이 편집하였습니다 뜸 치료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한다(Moxibustion)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형태의 ‘한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 漢醫學)’ 치료법들이 있는데, 그것들 대부분은 동일한 이론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즉, ‘존재하지도 않는’ 경혈(acupuncture point, 經穴)을 자극하여, 역시 ‘존재하지도 않는’ 기(qi, 氣)의 흐름을 바꾼다는 이론이 바로 그것이다. 한의학 치료법이라는 동일한 주제 하에, 이 이론에 기반한 수많은 변주곡(變奏曲)이 있는 셈이다. 한의학 치료법들 중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침술 치료법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부항 치료법들이 모두 저 '기'의 흐름을 바꿔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헌데 저
이따금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의 의미가 왜곡되어 전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의미가 동의보감의 의학적 가치를 인정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일본의 가미카제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시도에 분개하기도 한다. 유네스코는 1995년에 인류의 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유산인데도 훼손되거나 영원히 사라질 위험에 있는 기록유산의 보존과 이용을 위하여, 기록유산의 목록을 작성하고 효과적인 보존수단을 강구하기 위해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사업의 목적은 세계의 기록유산이 훼손되거나 유실되지 않고 미래세대에 전달되거나 원하는 사람들이 방해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도록 보존하는 데 있다. “인류의 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유산”의 의미는 그것이 긍정적이라거나 훌륭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그 당시의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가치가 있다는 의미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승정원일기 등 11개가 등록돼 있다. 일본의 가미카제 등재 신청이 분개할 일일까? 등재된 기록물 중에는 어두운 역사를 담은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아래 노예에 관련된 문서들은 당시의
※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번 글은 영국의 저명한 EBM 대체의학 전문가인 에드짜르트 에른스트(Edzard Ernst)의 글 'Acupuncture for depression? The quality of the research is enough to make me depressed!'를 번역한 것입니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서범석 특보가 번역했습니다. 서범석 과학중심의학연구원 홍보특보가 번역하였으며,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이 편집하였습니다 우울증에 침술이 효과가 있다고?(Acupuncture for depression? The quality of the research is enough to make me depressed!) 필자는 이전의 다른 글에서, 침술 옹호론자들이 "자신들이 행하는 치료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다른 평행 우주에서의 침술 연구(parallel universe of acupuncture research)’라는 것을 통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제자리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고 비판했던 바 있다. 침술 연구자들이 ‘
※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번 글은 영국의 저명한 EBM 대체의학 전문가인 에드짜르트 에른스트(Edzard Ernst)의 글 'Two types of herbal medicine: neglect the difference at your peril'을 번역한 것입니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서범석 특보가 번역했습니다. 서범석 과학중심의학연구원 홍보특보가 번역하였으며,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이 편집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종류의 ‘한약(herbal medicine)’(Two types of herbal medicine: neglect the difference at your peril) 세상에는 적어도 두 가지 극명하게 서로 다른 종류의 한약(생약)이 있으므로, 이 둘을 확실하게 구별할 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첫 번째 종류의 한약(생약)은 꽤 타당한 근거들로 뒷받침되며, 특정 질환에 대해 잘 검증된 생약 치료법을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이런 식의 접근 방법을 ‘합리적 생약치료법(rational phytotherapy)’이라고 부른다. 우울증에 ‘
11일 SBS 뉴스는 “발전소 굴뚝 위 흰 연기…수증기라더니 '발암물질'”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네이버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모바일 메인 화면에 크게 노출시켰다. 기사에서는 "흰 연기 속 벤젠은 17.8㎍/㎥, 톨루엔은 72.9㎍/㎥ 테트라클로로에틸렌도 385㎍/㎥이 나왔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벤젠은 1급 발암물질이다. 숫자의 의미는 신경도 안 쓰고, 환경 기준치를 밑돌았다고 이야기하지만 어쨌든 발암물질이 있다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공계적 소양이 부족한 사람들은 숫자를 무심코 지나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숫자다. 숫자를 빼놓고는 아무것도 말할 수가 없다. 똑같은 물질도 양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기도 한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간접흡연으로 담배연기를 100% 호흡했을 때를 가정하면 벤젠에 노출되는 농도가 4,605,028㎍/㎥이라고 한다. 발전소 굴뚝 ‘흰 연기’의 9만 배가 넘는다. 발전소의 어마어마하게 높은 굴뚝 위에 코를 박고 흰 연기를 그대로 마시는 일도 불가능하겠지만, 설령 그렇게 한다면 도대체 굴뚝 위에서 며칠 밤을 보내야 담배 한 개비의 벤젠 양을 흡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상
지난 4월 1일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 ‘우리의학, 미래를 꿈꾸다’ 편은 광신도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맹목적인 한의학 찬양 방송이었다. 방송에는 한방 암치료제 넥시아를 개발한 최원철 단국대 특임부총장과 한방과 협진을 하는 병원들, 그리고 중국과 호주의 사례가 등장했다. <시사기획 창>은 한의학의 발전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의학계의 거센 공격”을 지목하면서, 한방항암제 넥시아를 개발한 최원철 단국대 특임부총장이 “우리 의학계의 풍토에선 힘들어” 외국으로 떠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작 “의학계의 거센 공격”이 어떤 내용인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반대측 인터뷰는커녕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었다.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한의사 편을 들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특히 “공격하는 게 아쉽고 안타깝다.”, “양방한테 이단아 취급받아 가슴 아프다.”는 등의 넥시아 복용 환자 인터뷰는 시청자들에게 문제의 본질을 등한시한 채 감정적인 반응을 유도하려는 수작으로 보인다. 한의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 과학계에서 한의학에 비판적인 이유는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검증 없이 ‘전통’이라는 명목밖에 없이 벌어지는 의료행위
민간 연구단체인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이상 과의연)이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한의학 두둔 발언 논란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과의연은 성명에서 "국민건강과 직결된 의료·과학의 문제를 정치적·문화적 문제로 왜곡시키는 이혜훈 최고위원의 발언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의학과 한의학 간 관계는 양복과 한복, 일식과 한식 같은 취향 차원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과의연은 "의료는 질병이라는 적을 상대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내는 전쟁이다. 그리고 전쟁에선 항상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첨단무기로 대응해야만 한다. 우리 민족 전통의 우수성 따위를 입증하기 위해 박물관에나 있어야할 조상들 무기를 집어 들고 전장에 나선다면 결과는 늘 필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건강과 생명을 건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우열을 가린 뒤 가장 뛰어난 방법을 사용해야지, 명백히 뒤처지는 방법을 놓고도 단지 전통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존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 바로 그것이야말로 이혜훈 최고위원이 말한 “주객이 전도된” 발상이 된다"고 반박했다. 또 성명은 "인체와 질병에 국경이 없듯이 의학에도 국경이 있을 수 없다
어느새 ‘해독’ 열풍이다. 한의사, 의사, 다이어트 전문가 등 다들 “독소”와 “해독”을 외쳐대며 한 몫 챙겨보겠다고 나선다. 서점에는 해독을 내세운 책들이 즐비하고, 케이블 방송뿐만 아니라 KBS <생로병사의 비밀>, EBS <다큐프라임> 같은 공영방송 프로그램까지 해독 미신에 취했다.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데, 방송에는 사이비과학이 설친다. 언론도 전문가도 이를 바로잡지 않고 오히려 일부 의사와 교수들까지 자신의 지위를 앞세워 한 몫 챙기기에만 급급하다. 해독 미신을 파헤쳐보자. 조선시대 천연두와 독 독소와 해독이라는 개념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조선시대에 두창, 창진, 마마라고도 불린 천연두는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인류에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세종대왕도 동생과 두 아들을 천연두로 잃었다. 조선시대에는 천연두가 태아 때 삼킨 독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했다.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더러운 것을 먹어서 오장으로 들어간다. 아이가 태어날 때에 아이의 입속에 불결한 것들이 있다가, 아이가 울음소리를 한 번 내고 호흡함을 따라서 아이의 장 속으로 들어가 숨어 있으면서 나타나지 않는다. 풍한 같은 사기를 만나면 더러운 기운이 서로 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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