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하버드 등 30개 미 대학병원서 한의학치료"라는 제목의 기사가 전국의사총연합과 닥터플라자를 비롯 여러 의사단체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기사 내용이 도대체 어떠했길래 의사들이 그토록 화가 난 것일까? 해당 <조선일보> 기사는 미국 <가정의학(Family Medicine)>에 실린 한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보도한 기사이다. 기사의 출처인 원 보고서는 지난 5월 미국 가정의학교육자협회(Society of Teachers of Family Medicine)가 미국 30개 교육의료기관(academic health centers)의 ‘통합의학(integrative medicine)’ 시술자들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종, 학력, 교육기간 등 시술자들에 대한 정보와 함께 어떤 종류의 통합의학 치료법들이 사용되고 있는지가 자세히 소개된 이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자랑이라는 한의학이 차지하는 위상도 확인해볼 수가 있다( Integrative Medicine at Academic Health Centers )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의료기관에서 시행되는 통합의학의 종류로 호흡수련, 약초(he
※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글은 예일대학교의 신경과 임상교수인 스티븐 노벨라의 “An Acupuncture Meta-analysis"를 번역한 글입니다.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이 번역했습니다. 본 글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이 글을 소개하는 배경을 좀 설명드리겠습니다. 최근 '한의신문'은 ”만성통증에 대한 침치료 세계적 검증“이라는 기사로서 만성통증에 대한 침술의 효과가 '아카이브오브인터널메디슨(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이라는 한 권위있는 의학 학술지의 논문을 통해 확실히 증명된 것처럼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관련 연구논문은 한의대생들의 온라인 사이트인 제마나인을 통해 한의학 홍보 재료로서도 널리 활용되었고, 이는 '데일리메디'와 같은 의료전문지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통증에 대한 침술 효과 관련 해당 학술지 논문에 대한 평가는 현지에서도 결코 호의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이는 국내언론인 '노컷뉴스'의 보도로도 간접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알고보면 논문 그 자체에도 침술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 글은 예일대학교의 신경과 임상교수인 스티븐 노벨라의 "How much modern medicine is evidence-based"를 번역한 글입니다.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은 원래 현대의학에 대한 자기 비판과 진보적 발전 성격으로 도입된 개념인데, 한편으로는 현대의학을 지나치게 폄하하는 도구로서도 활용되는 문제가 있습니다(심지어 주류 현대의학 내부에서마저도). 여기에 대한 교정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소개합니다. 더불어 이 글은 근래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권 요구와 맞물려서도 나름 맥락이 있는 글임을 밝혀둡니다. 의료의 기준이 높아져도 모자랄판에 누구나 의사 행세를 할 수 있게 하는 일은 결국 의료의 기준을 떨어뜨리는 일을 하게될 공산이 높습니다.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이 번역했습니다. 현대의학은 얼마나 근거중심의학적인가?(How much modern medicine is evidence-based) 지난주 내가 쓴 동종요법(homeopathy) 비판글에 대해서 내 블로그 독자인 제이슨(Jason)은 다음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를 쓴 허현회씨가 최근 <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라는 책을 새로 내놓았다. 표지부터 의사의 말을 무시하라는 무시무시한 주장을 하고있다. 생물학과 기초의학을 전공한 필자에게 이 책은 엉터리 주장들이 하도 많아서 상대할 가치를 못 느낄 정도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4월 30일 현재 교보문고 건강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을 현혹시켜 건강을 해치게 할 상황인지라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필자는 지난번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를 평가하면서 저자가 의학에 대해 이야기 할 기초적인 지식 수준에 미달하고 있음을 보인 바 있다. 이 책도 역시 작가의 수준을 여실히 드러낸다. 과학에 일자무식인 사람이 상대성이론이 어쩌고, 초끈이론이 어쩌고, 분자진화가 어쩌고 다양한 과학 영역에 대해 얼핏 주워들은 이야기에 상상을 더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늘어놓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엉터리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전문가가 틀렸다고 이야기를 해주려면 상대성이론 전문가, 초끈이론 전문가, 분자진화 전문가가 모두 나서야 한다. 여러 전문 영역
※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 글은 예일대 통증의학과 교수로서 의사이자 의학박사인 아서 타웁(Arthur Taub)이 1993년에 쓴 침술의 역사와 의학적 가치에 대한 글로, 원문제목은 'Acupuncture: Nonsense with Needles'입니다. 이 글은 오랫동안 수많은 과학적 회의주의자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던 글이며, 이십여년전의 글임에도 여전히 강력한 시의성을 갖고 있습니다.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이 번역했습니다. 침술 : 바늘침이 사용되는 엉터리 치료법(Acupuncture: Nonsense with Needles) 1972년, 리처드 닉슨(Richard M. Nixon)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전후해서, 서양에서는 중요한 수술에 바늘침이 마취제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돌았다. 심지어 바늘침이 마취제로서 고난이도 수술은 물론이고 어린이, 노인, 심지어 동물에 대한 수술에까지 광범위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아마도 이러한 “침술마취(acupuncture anesthesia)”에 관해 가장 널리 퍼졌던 소문은, '뉴욕타임즈(New
※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 글은 사람들이 치료효과를 오도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인지과학자 배리 바이어슈타인(Barry L.Beyerstein) 박사의 글로, 원문 제목은 'Why Bogus Therapies Often Seem to Work'입니다. 본 글의 보다 상세한 버전은 '스켑티컬인콰이어러(Skeptical Inquirer)' 지 1997년 9/10월호의 "Why Bogus Therapies Seem to Work"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관련 참고문헌은 물론, 보다 풍부한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이 번역했습니다. 왜 엉터리 치료법들이 종종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나(Why Bogus Therapies Often Seem to Work) 몇몇 교묘한 힘들에 의해, 지적이고 정직한 사람들(환자 및 치료사들 모두가 해당)조차 어떤 치료법이 효과가 없었는데도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토록 유도될 수 있다. 이런 진리는 우리가 평가하는 것이 과학적 의료분야의 새로운 치료법이든지, 아니면 민간요법에서 쓰이는 오래된 묘약(nostrums)이든지, “대체의학”에서
※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 글은 미국의 대표적인 의학 비평가 중 한 사람인 예일대학교 신경과 임상교수 스티븐 노벨라(Steven Novella)의 수돗물 불소농도조정 반대 운동에 대한 비판 글로, 'Antifluoridation Bad Science'라는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이 번역했습니다. 본 글에 인용된 하바드 연구의 관련 기사는 국내에도 <메디컬투데이>가 (“충치 예방하는 '불소' IQ 떨어뜨린다")라는 기사로서 과장되게 소개된 바 있으며, 쿠키뉴스 등을 타고 포탈 뉴스 섹션에까지 널리 퍼지기도 했습니다. '수돗물 불소농도조정 반대'라는 사이비과학(Antifluoridation Bad Science) 미국에서는,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또한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매우 인상적인 근거를 갖춘 공공보건정책를 적대시하는 사회운동이 있어왔다. 정부가 훌륭한 공중보건정책을 오래 전부터 지원해 왔음에도, 묘하게도 역시 오랫동안 계속 이 정책을 비난해온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 사람들은 이 정책이 그간 제시된 근거와 달리 안전하지 않
※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 글은 '과학중심의학(Science-Based Medicine)'의 주창자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의학 비평가 중 한 사람인 예일대학교 임상교수(신경정신과) 스티븐 노벨라(Steven Novella)의 침술 비판 글 'Why I am skeptical of acupuncture'를 번역한 글입니다.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이 번역했습니다. 왜 나는 침술에 대해 회의적인가(Why I am skeptical of acupuncture) 침술은 질환의 치료 또는 완화를 목적으로 하여 신체 특정 지점들의 피부에 매우 가느다란 바늘을 꽃는 기법이다. 이것은 한의학 치료법 중 하나이며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 침술은 다른 치료법들과 함께 병용되곤 하는데, 여기엔 침을 통해 저압의 전기를 흘려보내는 ‘전기침술’과 이른바 ‘경혈’이라는 불리는 곳에 불타는 약초를 올려놓는 ‘뜸술’이 있다. 침술은 최근 서양에도 널리 퍼졌다. 이른바 “대체 및 보완의학”이라는 이름으로 홍보되고 있는, 일련의 비과학적 치료법들에 대한 관용의 바람에 편승한 것이다. 한의사를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가하는 한의약법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의사가 아닌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토록 하는 일이 과연 어떤 문제가 있길래 이토록 논란이 되는 것인지 짚어보자. 먼저 음양오행과 경혈경락 이론을 바탕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가 도대체 왜 필요한가 하는 문제다. 현대의료기기란 한의학적 개념과는 전혀 무관한 현대과학, 현대의학의 이론에 기반해 만들어진 기기이다. 그런데도 그런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서 한의사들은 과연 무엇을 얻겠다는 것일까? 요즘 사람들은 “기가 허하고, 폐가 습하고” 따위의 한의사식 뜬구름 잡는 표현을 신뢰하지 않는다. 방송에 출연한 한의사들도 한의학적 표현 보다는 과학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의사인지 한의사인지 자막의 소개를 읽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다. 한의사의 의사 흉내내기가 도를 넘은 작금의 상황에서, 결국 현대의료기기는 바로 그런 한의사의 행태에 날개를 달아주는 결과를 낳을 공산이 크다는게 많은 이들의 우려다. 한의사의 의사 흉내내기가 제대로라면 적어도 환자에게는 다행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현실은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현대의학 이론으로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한의학 이론으
일러두기 : 이 글은 <충북의사회지>에도 편집되었습니다. 그간 한국 사회에서는 거의 소개되었던 적이 없었던 과학중심의학(Science-Based Medicine)의 새로운 개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의사이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학술특보, 사이언티픽크리틱스( http://www.scientificcritics.com ) 편집위원인 김현우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지난 11월 30일 대전시 유성구 한 한의원에서 원장과 탕제사 등 4명이 자체 개발 중이던 한약을 먹고 마비와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는 웃지 못 할 사고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대선 직후인 12월 20일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학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달라고 박근혜 당선인에게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건강보험에서 소외받고, 정책과 규제에 묶여 국민들이 우수한 한의약 진료를 받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주먹구구식으로 사용되다가 결국 처방한 한의사마저 병원에 실려 가게 만드는 한의약이 국가 신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을지, 애초에 불가능한 일에 혈세를 쏟아 붓는 일이 될지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외국에서는 기껏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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