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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영변서 핵폭탄 6-12개분량 플루토늄 생산"

원자바오 "초기걸림돌 해소"...IAEA 방북초청 못받아
미 국무부 "2.13합의 협정 아니다"...시한연장 시사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2일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서 핵폭탄 6∼12개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 50∼60㎏(110∼132 파운드)을 이미 생산했다는게 가장 근접한 추정치"라고 밝혔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이날 미국의 24시간 뉴스전문채널 CNN과 인터뷰에서 2.13 합의에 따른 북한측의 초기이행조치 '60일 시한' 준수를 거듭 촉구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또 "영변 핵시설 폐쇄의 목적은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플루토늄 50∼60㎏이 갑자기 100㎏으로 늘어나는 사태를 막는데 있다"고 강조, 영변 핵시설 폐쇄를 통한 추가 핵물질 생산 차단에 대북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유발했다.

이 발언은 나아가 14일 이후 북한의 핵보유수 및 플루토늄 보유량 신고, 핵 불능화 등 2단계 핵폐기 이행조치를 앞두고 북측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어 힐 차관보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 봉인하는 데는 '며칠'(more than days)이 걸리겠지만 '한 달'(a month)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이틀 정도면 핵시설 폐쇄 초기조치에 들어가는게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당초 합의대로 핵폭탄 제조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영변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을 빠른 시일내 폐쇄하는게 중요하다"면서 "합의시한인 14일까지 완전한 폐쇄는 힘들겠지만 시작이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측 관리와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13일 베이징을 방문할 때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볼 생각이 있다"면서 "아직 면담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김 부상이 나의 방중 일정을 알고 있는 만큼 나를 만나겠다면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이 제시한 BDA 해법에 만족하는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제 초기 걸림돌들은 거의 해소됐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마무리짓기 위해선 아직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측의 초기이행조치 시한연장 가능성에 대해 "2.13 합의는 협정서(treaties)가 아니라 정치적, 외교적 약속"이라고 강조,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북한은 2.13 베이징 합의에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를 조건으로 오는 14일까지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지난 2002년말 강제 출국시킨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키로 약속했다.

그러나 IAEA는 이날 북한측으로부터 아직 공식 초청을 받지 못했고, IAEA 이사회가 지난 2002년 말 이후 핵사찰단의 첫 재방북 승인을 위한 절차를 밟는게 수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정통한 외교관들이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북한이 핵폐기 이행에 나설 경우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경제 체제에 편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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