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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학자 "사람들 속아 넘어가기를 바란다"



"말투나 몸짓 등에서 거짓말의 징표가 뚜렷이 드러나더라도 사람들은 속아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속아 넘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범죄심리학자 폴 에크먼(73ㆍPaul Ekman)씨는 16일 경찰청에서 열린 강연에서 말투나 몸짓 등으로 거짓말을 상당히 잘 가려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행동분석을 통한 테러범의 거짓말 탐지'라는 제목의 이날 강연에서 에크먼씨는 수사 전문가들이 거짓말을 가려내는 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요소로 미세한 얼굴 표정 변화, 몸짓, 상징적 행동, 말투, 동공 크기, 음성, 열전도 반응 등을 꼽았다.

그는 또 거짓말을 하는 경우 `나(I)'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늘어난다는 점도 거짓말 탐지에 참고가 되는 요소로 꼽았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경우 진술 장면 전체를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보여 줬을 때보다 텍스트나 음성만 접했을 때 거짓말을 오히려 더 잘 가려내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에크먼씨는 설명했다.

비디오테이프를 보여 줬을 때는 거짓말을 가려내는 확률이 순전히 우연에 맡기는 것과 같은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에크먼씨는 "말투, 억양, 몸짓 등에서 거짓말을 한다는 신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들은 이들의 인위적인 신호에 오히려 속아 넘어가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했다.

에크먼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의과대학 정신과에서 32년간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4년 퇴직하고 명예교수가 됐다.

인간의 얼굴 표정, 신체 움직임과 거짓말의 상관관계를 밝힌 그의 업적은 테러범 식별과 범죄 수사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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